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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장 초기 애착과 회복탄력성 형성: 사별 상담의 이론적 기초
제2장 사별의 충격
제3장 사별 상담의 핵심 기술
제4장 죽음 이해시키기
취약 아동의 정신 건강 이슈: ADHD, 자폐, 그리고 특수교육이 필요한 아이
제5장 학교의 역할: 사별과 상실에 대한 학교 전체의 접근법
제6장 슬픔과 애도에 대한 창조적 접근 방식
제7장 온라인으로 지원받기
제8장 트라우마를 남기는 죽음과 그 영향
제9장 꿈 작업으로 애도 과정을 수월하게 만들기
제10장 애도의 영적 차원
부록 1 사별 아동을 지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료: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책
부록 2 저자 인터뷰

저자 소개 6

브렌다 맬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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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nda Mallon

개인 상담실을 운영하는 상담사. 『죽음과 애도(Dying, Death and Grief)』(2008)의 저자

安秉恩

마음껏 마음을 아파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다. 행복한우리동네의원장, 수원시자살예방센터장, NGO 세계의심장 상임이사, 행복농장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깨고 중증 정신질환자가 그들이 나고 자란 곳에서 함께 일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녹색 돌봄』을 비롯해 공역을 한 『우리 아이의 정신질환 이해하기』(2015), 『사별을 경험한 아동·청소년 상담하기』(2016), 『자해 청소년을 돕는 방법』(2017), 『자살하려는 마음』(201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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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보건간호사. 용인시정신건강증진센터 자살예방팀장
음악 치료사이자 임상 심리사이다. 소리와 음악이 사람에게 주는 이로운 영향에 관심이 많다. 임상 현장에서는 각자 삶의 고유한 리듬과 멜로디를 회복하도록 돕고 있다. 현재는 우리동네정신건강연구소의 연구원이자 소리와 건강연구소 초록문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LIFE PLUS의 유튜브 동영상 ‘하나부터 열까지 널 위한 잠 소리’의 자문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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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153*224*30mm
ISBN13
9788946062405

책 속으로

슬퍼하는 아이가 고쳐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슬픔은 치료되어야 할 질환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은 규정할 수 있는 과제이거나 순차적 단계를 갖출 수 있는 과제도 아니다. 이는 또한 건너야 할 다리, 짊어져야 할 짐, 극복해야 할 경험도 아니다. 슬픔은 상실에 대한 정상적이고, 건강하며, 예측 가능한 반응이다. 슬퍼하는 일이 필요할 때는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해주고 경청하는 것이 더 나은 기술인데, 우리는 고치고 지시하는 일에 몰두할 수도 있다 --- p. 12

애착은 정서적 안정과 회복탄력성 발달에 본질적으로 중요하다. 자기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 한 사람(보통 부모이거나 지속적으로 돌보는 사람)과의 애착이 형성되지 않으면 아이는 잘 자라지 못할 수도 있고, 남과 관계를 잘 맺지 못할 수도 있으며, 남에게 공감을 느끼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반면 애착 관계가 활발하고 세심하게 형성된다면, 아이는 역경에서도 자신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정감을 얻는다. --- p. 19

정신과 몸은 분리할 수 없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마음에 담고 있는 것은 몸으로도 드러난다. 우리는 염려 때문에 몸이 아플 수 있고, 불안해 죽을 것 같을 수도 있으며, 겁이 나서 몸이 굳을 수 있고, 목이 아플 수도 있으며, 너무 숨이 막혀 말하지 못할 수도 있다. 대체로 우리가 상실을 다루는 방식이 우리의 건강 상태를 말해준다. 심리신경면역학 연구가 밝히는 바에 따라 우리는 생각이 신경 체계에 영향을 미치며 그 신경 체계가 면역 체계에 영향을 행사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 어떤 아이는 슬픔을 두통이나 복통으로 신체화한다. 몸의 평형상태가 정서적 스트레스로 심하게 손상될 수 있다. ‘정신 신체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윌리엄 오슬러는 20세기가 열릴 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눈물로 표출되지 않은 상처는 다른 기관들을 울게 한다.” --- p. 43

공감은 당신이 지원하고 있는 아이의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려는 일과 연관된다. 어른의 시각에서 당신은 아이가 불안해하는 것들을 보지 못하지만, 아이에게는 그 불안한 것들이 실제적인 것임을 알아주어야 한다. 당신이 공감할 줄 알아야 힘든 시기를 통과하는 아이를 도울 통찰력을 얻을 것이다. --- p. 78

식물이나 곤충의 생명 주기를 설명하는 시각 자료를 통해 죽음을 생명 주기의 한 부분으로 설명하는 것은 자폐 아동이 죽음의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아이들은 왜 사람 모습이 달라지는지 알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병으로 체중이 줄고 있다면 그런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알지 못하고 설명을 듣지 못한 변화는 불안을 유발한다. 이런 불안함이 도발적 행위를 하게 만들 수도 있다. --- p.104

아동과 청소년이 사별을 통한 상실을 겪지 않도록 교사와 교직원이 막아줄 수는 없다. 하지만 그들이 상실에 반응하고 상실로부터 회복되도록 도울 수 있다. 그들이 혼자서 상실에 직면하지 않아도 되도록 말이다. 당신은 그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 p.130

모든 다른 창조 활동과 마찬가지로 이는 다듬어진 예술품을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경험하는 것이다. 미술 치료사 숀 맥니프가 “그 과정을 신뢰하라”라고 말하듯이 말이다. 치유는 창조하는 행동 안에서 일어난다. --- p. 149

이런 죽음은 강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자기 생명을 버린 사람은 암묵적으로 생명을 거부하는 것이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또 가족과 친구들을 거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많은 경우, 살아 있는 또래의 애도함이 박탈당할 수 있다. 슬퍼할 이유가 없다고 간주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며, 특히 범죄행위가 연루된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 p. 188

살인을 목격했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살해당하는 것을 경험한 아이는 누구라도 그 영향을 받으며, 어떤 의미에서는 그 아이도 공동 희생자이다. 식구가 죽임을 당하면 희생자는 죽은 그 한 사람 이상이 된다. 식구 모두 자기가 파멸되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애통함은 심각하고, 또 만성적이다. 그러나 살인 때문에 사별당한 아동이나 청소년에게는 그 희생자의 배우자 또는 부모에 비해 주변에서 주의를 덜 기울일 수도 있다. --- p. 196

잠잘 때의 두뇌는 깨어 있을 때의 경험을 샅샅이 살펴 계속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어떤 아이의 삶에 트라우마적 사건이 있을 때는 그 아이의 무의식이 그 사건의 의미를 알아내려고 계속 애를 쓴다. 인간으로서 우리는 경험한 것의 의미를 만들려 노력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사별당한 자의 꿈도 이러한 의미 만들기 과정의 일부이다. 우리는 일어난 일을 이해하면서 그것과 어느 정도 화해하려고 시도하기 때문이다. 꿈은 애도 과정을 설치해준다. --- p. 204

의례를 통해 공동체는 사별당한 자에게 그 공동체가 지지하고 돌본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그 가족의 문화적 힘이나 신앙에 기반을 둔 힘이 결속력을 제공할 수 있고 내면의 용기를 북돋워줄 수 있다.” 아이도 어른만큼이나 의례를 통해 도움을 받는다. 의례는 애도에 초점을 맞추게 해주고, 의례 안에서 친구·가족·또래는 사별당한 사람과의 유대감을 보여준다. 그리고 의식을 통해 자신이 혼자거나 버림받은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의례는 애도의 표출구와 고인에게 작별 인사를 할 구체적 방법을 제공한다. 아틀레 뒤레그로브가 말하듯이, 시신을 보는 의식에서 그가 다시 돌아오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 p. 238

출판사 리뷰

“시간이 치유하는 것이 아니라 슬퍼하는 것이 치유한다”
아이가 잘 슬퍼하도록 돕기 위한 안내서

가까운 사람의 죽음 이후 아이는 어떻게 될까?

사별은 성인에게도 엄청난 사건이다. 그래서 가능한 한 이 고통스러운 상실의 경험을 아이에게 감추고 이야기를 금기시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일상에서 빈번하게 죽음을 마주한다. 한국에서는 특히 그렇다. 수년 째 치솟는 청소년 자살률은 그보다 훨씬 많은 청소년이 자살이라는 충격적 죽음으로 친구를 잃고 있음을 말해주며, 세월호 사건은 모든 또래 청소년에게 직간접적으로 사별을 경험시켰다. 그렇다면 이 많은 아이들은 대체 어떻게 성장하고 살아나갈까? 이 책은 아이의 이러한 여정을 함께하려는 부모, 교사, 상담사, 주변 어른에게 어떤 태도와 지식이 필요한지 안내한다. 오랫동안 상담실을 운영해온 저자는 여러 사례 연구, 자신의 상담 사례, 연습 문제, 각종 온라인 자료와 도서 자료를 총동원해 사별을 경험한 아이를 대하는 자세부터 도움이 될 만한 기술까지 실질적 지침을 제공한다.

슬픔은 질병이 아니며 애도에 정해진 과정은 없다
이 책에서 시종일관 강조하는 전제는 바로 “슬픔은 치료되어야 할 질환이 아니”라는 점이다. 죽음으로 누군가와 이별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난다. 이때 슬픔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반응이다. 아이에게도 마찬가지다. 이 책이 주로 언급하는 아이의 애도 반응은 학습에 어려움을 겪거나 자존감이 감소하는 것, 우울증이 찾아오거나 위험을 무릅쓰는 행위 등이다. 그런데 이는 나이와 성별에 따라 다르고, 장애가 있거나 보호시설에 수감되어 있는지 여부에 따라서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물론 전혀 표현하지 않는 아이도 있다. 이 모든 과정에 대응하는 맞춤 매뉴얼은 없으므로 아이를 도우려는 사람은 아이가 자신의 애도 여정을 가면서도 슬픔을 안전하게 표출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아야 하며, 상황에 따라 이론과 기법을 참고할 수 있는 예민함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이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애도 과정은 사실상 아이와 아이를 도우려는 어른의 관계가 주도한다. 사별 이론의 포괄적 흐름도 아이의 안전한 감정 표출을 돕는 관계의 역할을 강조하는 추세다. 초기 이론이 개인의 심리에 초점을 두었다면 최근에는 가족과 친구를 포함한 공동체의 기능을 중시한다. 또한 과거에는 애도 과정이 단선적으로 진행된다고 보았지만, 이제는 그 반응이 오락가락할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 사별을 겪은 아이가 죽은 사람을 건강한 방식으로 기억하며 상실과 함께 살아가도록 만드는 방법에 주목한다. 이때 공동체의 돌봄은 아이가 삶을 주도하는 감각을 되찾고 내면의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데 결정적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학교에서의 관계가 중요하다. 아이가 사별을 겪었을 때 “그래도 그들 인생에서 지속되는 것 중 하나가 학교일 수도” 있으므로 학교는 대다수 아이에게 안전한 피난처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학교는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이를 도울 수 있도록 준비되어야 한다.

소통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애도 과정에는 정해진 길이 없으므로 이 책에서는 상황별 접근을 비중 있게 다룬다. 이때 아이의 관점에서 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죽음에 관한 아이의 인식을 듣게 되더라도 그 느낌을 안다고 가정하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함으로써 우리는 어른이 보기에 필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의 입장에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줄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아이가 특정 인물에게만 의존하지 않도록 자존감을 키워주어야 한다. 이때 창조 기법은 도움이 된다. 창조 작업은 아이에게 주도한다는 느낌을 주고 강도 높은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글, 편지, 일기, 전기, 시, 이야기, 그림, 사진, 비디오 등의 작업이 포함된다. 꿈을 이용한 애도 또한 아이가 자신의 두려움을 직면하도록 돕고 자기가 겪은 일의 의미를 구성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유익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명확한 정보는 더 끔찍한 상상을 막는다
트라우마를 남길 만한 사별을 다룰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급작스럽고 순식간에 일어나는 죽음, 전쟁이나 테러, 재난, 자살 등의 죽음을 목격하면 누구나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다. 이때 “세상이 의미 있는 곳이라는 기본 가정”은 무너지며, “삶에 대한 정상적인 기대”가 산산조각난다. 특히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설명하고 표출할 언어를 찾지 못해 극심한 두려움과 무기력에 시달린다. 어른은 아이를 위하는 마음으로 죽음에 관한 정보를 숨기기도 하지만, 이는 아이를 더 끔찍한 상상으로 내몰거나 관계에 대한 아이의 신뢰를 무너뜨리기도 한다. “설명을 듣지 못한 변화는 불안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장애 등으로 인해 의사소통이 어렵거나 보호시설에서 지내는 아이 등이 사별한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아이가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를 파악한 뒤 “지나친 정보를 주지 않되 진실”하게 대화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아이를 장례식 준비와 논의 등에 참여시켜 죽은 이를 기억하고 애도할 공식적인 기회를 주는 것도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

사별은 개인적이며,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일이다
사별을 겪은 아이를 대할 때 우리는 흔히 “고치고 지시하는 일에 몰두”한다. ‘바른길’로 인도한다며 “충분한 애도를 보이지 않는다고 훈계”하거나 “그만 슬퍼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사별은 상실 이후 완전히 달라져버린 삶의 의미를 재구성하는 과정이며, 관계의 종말이 아니라 죽은 이가 남긴 것을 간직하며 함께하는 과정이므로 누군가가 함부로 멈추거나 가르칠 수 없다. 또한 이 과정 속에 보편적 이론이나 단계는 없으며, 아이가 살아온 삶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사회문화적 제도 등이 융합되어 저마다 다른 결과를 낳는다. 따라서 사별을 겪은 아이를 감싸고 있는 모든 그물망이 중요하다. 우리는 아이의 사별 경험을 막거나 슬픔을 해소해줄 수 없지만, 그들이 스스로 그물망을 관리할 수 있을 때까지 지켜봐주고 꿰매줄 수는 있다. 이는 부모, 교사, 상담사뿐 아니라 모든 어른의 몫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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