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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재일한국인 문학상 당선소감 1부 타인의 땅1 … 4월, 그리고 시작 타인의 땅2 … 버섯 타인의 땅3 … 문자박람회 타인의 땅4 … 근시안 타인의 땅5 … 첫 미사 타인의 땅6 … 미로 타인의 땅7 … 현대시 강의 타인의 땅8 … 수초 타인의 땅9 … 저온기류 타인의 땅10 … 한계 타인의 땅11 … 자서전 타인의 땅12 … 감옥과 자유 타인의 땅13 … 맞물리지 않는 언어 타인의 땅14 … 도서관 타인의 땅15 … 309호실 문학 세미나 타인의 땅16 … 해바라기 타인의 땅17 … 헛된 꿈 타인의 땅18 … 코리안 가톨릭센터, 기숙사의 오후 타인의 땅19 … 이시카와 다쿠보쿠의 천국 타인의 땅20 … 편지 타인의 땅21 … 시간 타인의 땅22 … 靜 타인의 땅23 … ‘95 가을 타인의 땅24 … 아이러니 타인의 땅25 … 목소리가 살지 않는 나라 타인의 땅26 … 저녁풍경1 타인의 땅27 … 세대교체 타인의 땅28 … 희망 타인의 땅29 … 心 타인의 땅30 … 하얀 방사선에 감염되어 가는 날 타인의 땅31 … 마이츠루(舞鶴) 타인의 땅32 … 위기 타인의 땅33 … 만들 수 없는 색 타인의 땅34 … 저녁풍경2 타인의 땅35 … 고쇼의 추억 타인의 땅36 … 봄 타인의 땅37 … 추석의 달력 타인의 땅38 … 말을 하고 싶다 타인의 땅39 … 휘파람을 불어주세요 타인의 땅40 … 다테야마의 아침 타인의 땅41 … 시 쓰는 날 타인의 땅42 … N극과 S극 타인의 땅43 … 에스컬레이터 타인의 땅44 … 풍경화 타인의 땅45 … 파란 눈 고양이의 반란 타인의 땅46 … 진화하는 꿈 타인의 땅47 … 뱃사공 타인의 땅48 … 흔적 타인의 땅49 … 선인장 타인의 땅50 … 신기루 할아버지 타인의 땅51 … 도쿄 행 야간버스, 드림호 타인의 땅52 … 도쿄의 첫날 타인의 땅53 … 나리타 공항 타인의 땅54 … 꿈꾸는 세미나 2부 타인의 땅55 … 때로, 비오는 날 타인의 땅56 … 원시(遠視) 타인의 땅57 … 유품 타인의 땅58 … 뭉게구름 타인의 땅59 … 이중섭 레퀴엠 타인의 땅60 … 외로운 우리의 등뼈 타인의 땅61 … 허무의 다리 타인의 땅62 … 가야할 역의 이름 타인의 땅63 … 엄마의 방 타인의 땅64 … 원고 타인의 땅65 … 무소식 타인의 땅66 … 섬 타인의 땅67 … 분화구 타인의 땅68 … 가시오가피 타인의 땅69 … 꽃 피지 않아도 좋을 꽃 타인의 땅70 … 시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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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넷째 시간엔 담쟁이덩굴이 자란다
하라시로 교수의 무성한 백발처럼 몸 구석구석 엉켜든다 그의 입에서 뿜어내는 흰 거미줄에 온 몸을 돌리며 우리는 칭칭칭 거미줄 감는 유희를 즐긴다 그가 우리의 덩굴을 모더니즘으로 비틀면 우린 오토마티즘으로 튕겨 올랐다 - 「타인의 땅 7」 '현대시 강의' 중에서 오늘의 기록을 위해 펜을 움직인다 첫째 줄을 쓰고 둘째 줄을 그러나 나의 손과 언어는 곧 장애를 일으킨다 머릿속엔 한국어의 필름이 토막토막 잘려나가고 그 자리에 일어의 필름이 끼워져 있다 나는 분명 모국어로 글을 쓰고 있는데 머릿속엔 일어의 단어와 문장이 가로막고 서 진행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 - 「타인의 땅 13」 '맞물리지 않는 언어' 중에서 시인은 치열한 30대를 보냈다. 30대에 시인은 쓰는 것만이 위로가 되었다. 쓰면서 위로했던 시인은 그 시절의 기록을 ‘박경리 토지문화관 창작실’에 들어가 다듬었다. 시인은 젊은 사람들의 어두운 얼굴에서 자신의 지난날을 읽는다. 시인은 그들이 걸어가는 길이 절망으로 통하는 길이 아니라 희망으로 한 걸음씩 걸어가는 길이 되기를 바란다. 시인은 청춘을 씩씩하고 건강하게 보내면 신이 당신을 축복할 것이라 전한다. 힘겨운 청춘을 살고 있는 당신에게, 타인의 땅에서 홀로 버티고 있는 당신에게 위로가 되어 줄 시, 『타인의 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