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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 1
일빛 199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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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

니타 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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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tta Jiro,にった じろう,新田 次郞,본명 : 藤原 寬人(후지와라 히로토)

스와군가미스와 마을의 출생이다. 중앙기상대에 들어간 후지산 측후소, 만주 측후소 등에 근무한 후, 소설을 쓰기 시작해 「강력전」으로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 「아름다운 동행」,「고고한 사람」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55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5893381

책 속으로

도시코는 자일을 든 미사코의 손을 눈으로 보면서 말했다. '내가 톱을 서겠어요.' 그러나 미사코는 도시코의 눈길을 받으며 작지만 분명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이 암벽에 익숙해 있어요. 먼저 내가 톱에 설께요.' 미사코는 의연한 태도로 그렇게 말하고는, 놀라고 있는 도시코의 눈 앞에서 자일 끝을 허리에 재빨리 묶고 그 자일 다발을 불쑥 도시코 손에 건네 주고 먼저 나섰다.

도시코는 잠깐 멍하니 있었다. 이제껏 다른 사람에게 진 적이 없었다. 여자는 물론이고 남자에게도 졌다고 자인한 적이 없던 그녀가 암벽을 타 보기도 전에 일찌감치 뒤로 처지는 자신을 보면서 왜 분노나 반발도 느끼지 않는지 스스로도 알 수가 없었다. 당연한 일로 생각하면 그만이겠지만, 야쓰가다케에서 미사코를 처음 만난 뒤로 계속 그녀에게 한 발 양보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급히 서둘러야 할 일이 있어서 한 달 정도는 산에 갈 수가 없어요.' 그녀는 그때까지 한번도 드러낸 적이 없는 강한 태도로 분명하게 대답했다. 산에 가서 암벽을 만져 보고 싶었다. 그러나 그 산보다 더 열중하게 만드는 것이 지금 그녀의 내부에 있었다. 멈출 수 없는 기세로 비탈길을 달려 내려가듯이 한창 암벽에 빠져들던 그녀가 구리 문양의 포로가 되고 만 이유를 그녀 자신도 알 수가 없었다.

'처음 그 구름을 보았을 때부터 조금식 생각이 바뀐 것인지도 몰라.' 그녀는 위험한 암벽등반을 해낸 다음에 보았더 그 새털구름 속에서 새로운 인생을 보았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여기서부터는 둘이 가겠어요. 여기는 이미 북벽의 일부입니다. 마터호른 북벽을 완등하려면 우리 둘만 가야 해요.'

자진해서 협력하려고 하는 미사코에게 도시코는, '미안해요'하면서 그녀의 손을 잡았다. 두 사람의 맥박수가 같다는 것을 알고 나니 도시코의 마음도 급속히 가라앉았다. 나만 피로한 게 아니다. 도시코는 다시 눈을 감았다. 미안해요, 하는 말을 두 사람이 한 번식 뱉은 것이 재미있었다. '이런 곳에서 굳이 미안할 것도 없는데.'

--- 202001/03/14 (patjuck)

그녀는 조난이라는 말을 여류등산가라는 말과 마찬가지로 싫어했다.산에서 조난을 당하다는 말에는 왠지 합리성이 결여되 어 있는 것 같았다. 일어날 만해서 일어난 사태라면 그야말로 패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조난이라는 말에는 변명 비슷한 발뺌이 느껴졌기 때문에 그 말이 더욱 싫었다. (--- p. 13 / 1권)

도시코에게 40kg의 짐은 너무 무거웠다. 그러나 짐을 풀고 덜어 낼 생각은 없었다. 이쿠마가 그 무게를 지고 간다면 그녀 역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재그산악회에서는 남녀 간에 힘의 차이는 원칙적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습관이 들어 있었다. (--- p. 129 / 2권)

안개 속에서 이쿠마 모습이 점점 커다랗게 보였다. 그가 앉아 있는 테라스는 꽤 많이 튀어나와 있는지 그 위쪽으로 빙벽이 보이지 않았다. 테라스에 양손을 걸치고 가슴께까지 몸을 끌어올렸을 때 좌우에서 다른 손이 뻗어 와 그녀를 건져 올리듯이 끌어올렸다. 거기에는 사쿠마와 네모토도 있었다. 테라스여야 할 그곳은 테라스가 아니었고, 그 위로는 암벽이 없었다. 그곳은 휑하니 사방이 뚫린 공간으로 안개 속에서 꼭대기의 윤곽만 보였다. '정상이야, 여긴 정상이야.' (--- p. 180 / 2권)

그 순간, 수정 테라스와 그 주변의 암벽에서 총총히 자리잡은 수정군이 번개를 흡수하고 굴절시키고 반사하여 일제히 번쩍였다. 미사코는 이 세상의 것으로 보이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광채 속에서 포옹하고 있는 두사람의 모습을 선명하게 보았다. (--- p. 367 / 2권)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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