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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랑
앨범 발매 전 디지털 싱글로 미리 공개 된 '사랑'은 이별의 짧은 순간을 묘사하는 노래이다. 스틸 사진 한 컷을 보는 듯한 노랫말은 아무 감정 없이 이별을 받아들이는 것 같지만, 태연한 겉 모습과는 달리 이별로 상처받고 싶지 않은, 그럼에도 물결치듯 출렁이는 감정에 주체할 수 없는 심정을 편곡으로 풀어내고 있다. 노래는 서정적인 기타선율과 나지막이 말하듯 내뱉는 노랫소리로 담담히 시작되어 퍼커션, 베이스의 낮은 음, 일렉트릭 기타의 아르페지오, 첼로의 쓸쓸한 선율 등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노래 가사는 20년지기 음악동료 윤영배와 공동작업 했다. 2. 흘러간다 이한철이 아프리카 여행 중 탄자니아의 잔지바르섬에서 다르에살람으로 가는 배 위에서 만든 노래다. 온 몸이 녹아 내릴 듯 피곤한 몸을 배에 맡긴 채 속살 같은 물길 위를 흘러가듯 항해하는 특별한 경험이 이 노래를 만들게 했다고 한다. 삶에 있어서도 늘 긴장하고, 경쟁하듯 살지 않고 바람과 물길을 따라 흘러가듯 사는 것에 대한 예찬이 담겨있다. 더불어 흘러가기로 마음 먹는 자의 물길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는 삶에 대한 다부진 자세도 동시에 담고 있는 노래이다. 3. 올드보이 feat.하림 어느덧 순간을 따라, 기분에 따라 살기에는 내일이 걱정스러워 지는 나이가 된 남자. 하늘로 차 오르는 새처럼, 바다를 가르는 물처럼 싱싱했던 젊음을 그리워 하는 나이인 남자. 어쩌면 추억하는 일도 사치가 되어 하루하루 보내는 것도 힘겨운 숙제가 돼 버렸으며 로맨틱한 순간은 절대 다시 오지 않을 나이가 된 남자의 자조가 담긴 집시 풍의 노래이다. 4.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못 생긴 여자에 대한 노래이다. 17세기 스페인의 디에고 벨라스케스가 그린 '왕녀 마르가리타'를 보고 1899년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이 만든 노래가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이다. 동명의 이름으로 박민규의 소설이 있고, 그것에 이어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한다. 겉으로 보이는 아름다움만을 사랑하고, 그렇지 않은 것들을 외면할 수 밖에 없는 일반적인 현실에 대한 노래이다. 5. It's Raining feat.하림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 시내버스 로맨스와 같은 로맨틱한 노랫말이 인상적인 노래이다. 비오는 날 재회의 순간을 산뜻한 멜로디로 표현하는 곡으로 이번 앨범에서 가장 밝은 분위기의 노래이다. 피처링으로 참여해 준 하림의 멋진 하모니카 연주가 비오는 날의 로맨틱한 감성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6. 모든게 아름다워 여행 매니아인 이한철이 EBS 세계테마기행 촬영으로 카리브해의 섬나라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여행할 때 만든 곡이다. 거북이 산란 장면의 경이로움과 동물을 지켜내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에 감동 받아 곡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이 노래는 이한철이 공연 때마다 종종 얘기하는 생태적 감수성에 대한 곡으로 사람은 지구의 주인이 아니라, 모든 생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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