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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상
2. 스케치 3. 시각 보정 4. 글자에서 단어로 5. 벡터 6. 간격 7. 이탤릭과 슬랜티드 글자 8. 두께 부록: 활자체 분류 활자체 목록 |
Sofie Be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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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재즈 음악가 찰리 파커(Charlie Parker)는 즉흥 연주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먼저 악기를 익힌 뒤 음악을 공부하고 그런 다음 배운 모든 것을 잊고 그냥 연주해라.” 이 책은 활자 디자인에서 즉흥 연주를 하기 전 익혀야 하는 여러 규칙들을 엮은 것이다. 또한 포지티브 형태와 네거티브 형태를 보는 방식과 의도한 대로 형태가 보일 수 있게 조정하는 기술을 다룬다. 이 기술들을 배우면 배울수록 당신은 그것들을 잊고 자신의 디자인을 자유로이 구사하게 될 것이다.
5쪽, 「서문」 중에서 활자체를 디자인하다 보면 안정적인 리듬을 만들기 위해 문자의 다양한 요소들 사이에서 착시의 게임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기술이 있지만 모든 규칙에는 예외가 있다. 똑같은 수정도 활자체의 비율, 두께, 대비에 따라 글자꼴에 다른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절대적 규칙이란 없다. 수학적 정확성보다 글자꼴에 관한 자신만의 지각적 판단을 언제나 우선시해야 한다. 46쪽, 「3. 시각 보정」 중에서 활자 디자인은 낱말 디자인과 같다. 글자를 함께 배열했을 때 어울리지 않으면 그 활자 역시 작동하지 않는다. 글자는 다른 글자와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더욱 빛나야 한다. 각 글자의 역할과 그 무리에 요구되는 자질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 한 글자를 수정하면 그것이 다른 글자에 영향을 끼친다. 그러므로 연계된 모든 글자를 수정해야 한다. 언제나 전체를 위해 아끼는 부분도 포기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102쪽, 「4. 글자에서 단어로」 중에서 초기 인쇄 시대에는 이탤릭이 로만 활자와 완전히 별개였지만 이제는 그런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 오늘날 대부분의 이탤릭은 긴 글의 짧은 단락이나 일부 단어를 강조하는 로만 활자체의 동반자 역할을 하게 되었으며 사실상 로만 활자체의 가족으로 디자인된다. 172쪽, 「7. 이탤릭과 슬랜티드 글자」 중에서 새로운 활자를 디자인하기 전에 다양한 활자 계통과 각각 연관된 전통적인 특징들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활자 분류는 생각처럼 쉽지 않다. 많은 새로운 활자체가 어떤 계통에도 속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일반적인 두 가지 분류법은 헤릿 노르트제이처럼 필기구를 따르거나, '복스 활자 분류법'과 '영국 표준'처럼 역사적 발전을 따르는 방식이다. 196쪽, 「부록: 활자체 분류」 중에서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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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여 가지 활자 디자인 팁과
현업 디자이너가 제시하는 라틴 활자 디자인 정보와 해설 『활자 기술: 라틴 활자 디자인을 위한 실천 지침』은 덴마크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활자 디자이너이자 교수 소피 바이어가 쓴 책이다.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활자 카를로 오픈(Karlo Open, 2017년)을 비롯해 여러 활자체를 디자인한 그녀는 본인의 경험과 직접 만든 수업 자료를 바탕으로 한 권의 책을 엮었다. 소피 바이어는 활자 디자인 입문자가 어떤 부분에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고, 또 어떻게 하면 그것을 빨리 뛰어넘을 수 있는지 가장 잘 아는 사람 중 하나다. 1-2쪽에 걸쳐 핵심만 서술된 154가지의 활자 디자인 팁들이 그를 증명한다. 그렇다면 한국의 활자 디자이너는 왜 한글이 아닌 라틴 문자 디자인을 배워야 할까? 활자 디자인 입문자가 흔히 가질 수 있는 의문이다. 그러나 실제 국내 활자 디자이너들은 한글이 아닌 라틴 문자로 활자 디자인 세계를 접하게 된다. 이 책을 한국어로 옮기고 디자인까지 한 김병조는 합자(合字)와 같은 복잡한 원리가 없어서 디자인을 배우기 더 용이한 까닭이라고 설명한다. 라틴 활자 디자인은 한글 활자 디자인의 전 단계인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에는 라틴 활자 디자인에 대한 변변한 교재가 나와 있지 않으며 실제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도 교사 개인의 자료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활자 기술: 라틴 활자 디자인을 위한 실천 지침』은 활자 디자인을 이제 막 시작하려는 한국의 디자이너가 매우 요긴하게 참고할 수 있는 책이다. 옮긴이 역시 한국과 미국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벰비(Bemby, 2017년)와 글립스 산스(Glyphs Sans, 2018년) 등의 활자를 직접 디자인했다. 실제로 글립스 산스 작업 과정에서 이 책을 통해 많은 도움을 얻었다고 하는 그는, 그럼에도 독자들에게 설명이 조금 부족한 부분에서는 옮긴이 주를 달아 부연 설명했다. 내지 디자인 역시 원서를 그대로 따르기 보다는 적절히 수정하여 독자들이 보고 이해하기 더욱 편하도록 도왔다. 책의 뒷날개에는 김병조가 디자이너에게 추천하는 타이포그래피 관련 도서들이 안내되어 있다. 책 속에는 김병조의 글립스 산스를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코드도 숨겨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