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서문
1부 운동에 반대한다 섹스 아이들의 오후 음식에 대하여 옥토맘과 아기 시장 2부 삶의 의미 1: 경험이라는 개념 3부 라디오헤드 또는 팝 철학 펑크: 알맞은 고통 랩 배우기 4부 삶의 의미 2: 직감적 법제화 또는 재분배 5부 리얼리티 텔레비전의 현실 위튜브 힙스터는 무엇이었나? 6부 삶의 의미 3: 마취적 이데올로기 7부 모가디슈, 바그다드, 트로이 또는 전쟁 없는 영웅들 경찰을 간파하다 8부 삶의 의미 4: 소로 트레일러 파크 감사의 글 |
Mark Greif
기영인의 다른 상품
|
현대 운동에서 정말로 필수적인 장비는 숫자뿐이다. 헬스장에서건 달리기 코스에서건, 근본적인 기술은 기초적인 계산이다. 우리가 드는 웨이트의 무게를 재듯, 달린 거리를, 운동한 시간을, 빨라진 심장박동 수를 계산한다. --- p.21
“당신은 저주받았다. 저주받았다. 저주받았다.” 요란한 헬스장에서 끝도 없이 계속되는 리듬으로 기계들이 내는 소리다. 한때는 건강의 권위와 우리 몸과 생물학적 과정의 전시가 친절해보이고 심지어는 해방해주는 것으로 보였다. --- p.33 절대적 정중함과 동등한 접근권을 가진 섹스가 불가능한 이유는 온갖 상대를 성적 대상을 상상하기 위한 끊임없는 준비가 다른 모든 생명체를 본인의 쾌락이나 이득을 위한 도구로 만들기에 무자비할 정도로 자기중심적이고 반사회적임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 p.61 음식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려는 방식의 궁극적 목표물이자 궁극적 장애물이 바로 이 건강이라는 개념이다. 어떻게 하면 게임의 규칙에서 진정으로 벗어날 수 있을까? 건강을 목표로 하는 것을 거부하고, 살아갈 다른 이유를 찾으면 가능할까?--- p. 88 옥토맘은 다만 타이밍이 나빴다. 잘못된 사람들에게 재산이 할당되던 시기에 그녀는 아기들이 희귀한 상품이자 신분을 드러내 자랑하는 품목이 되었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꼈다. --- p.113 팝은 사회가 꺼버렸어야 했을 사적인 감정의 불씨를 붙잡고 재활성화 하도록 당신의 용기를 북돋아준다. --- p.167 나는 유튜브가 다른 매체와 비교했을 때 흥미로울 정도로 비대리적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텔레비전이나 영화를 볼 때처럼 당신이 상상할 수 없거나 접근할 수 없는 경험이나 즐거움을 찾아 시청하지 않는다. 예상해볼 수 있는 것은 ―적어도 겉으로 드러난 태도는―시청자인 당신도 조만간 화면에 그려진 것을 행할 것이고, 여기서 보이는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 p.296 힙스터의 가장 혼란스러운 요소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난 도시의 지리와 청년의 인구 동향 때문에 이 ‘반항아 소비자’ 힙스터 문화가 진정한 반권위주의적 청년 저항 문화와 공간을 공유하고 자주 그 모티프를 훔쳐 쓴다는 점이다. --- p.313 철학의 순간은 늘 지금이고, 또 매일이다. 우리는 느리게 배운다. --- p.414 |
|
‘보여주는’ 건강과 ‘만들어진’ 건강
우리는 어떤 건강을 챙겨야하는가? 현대인은 오늘도 건강해지기 위해 러닝머신 위에 올라서고 건강 도시락을 싼다. 땀을 뻘뻘 흘리는 고통스러운 운동 시간은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 거라는 믿음과 자기만족으로 보상받는다. 반대로 이 고통의 시간을 선택하지 않은 사람들은 ‘약한 사람’, ‘희망이 없는 사람’, ‘불성실한 사람’으로 치부된다. 근육질의 날씬한 몸매를 건강하다는 말로 포장해 판매하는 오늘날,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떠밀려 지방을 태우는 기계에 몸을 맡기게 된 것은 아닐까? 잘 짜인 유기농 식단과 비타민 목록은 음식에 관한 새로운 혹은 다른 생각을 막는다. 먹방과 음식책들은 끼니를 맛있게 챙겨 먹기보다 남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탐닉하게 만든다. 어떤 식품을 먹는 것이 안전한지 알려주는 방송들은 겉보기에만 건강해 보이는 식단을 만들기에 급급하다. 이 식단이 실제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 개개인에게 진정 맞는 식단인지는 알 수 없다. 그저 건강 지상주의 시스템이 만들어낸 또 다른 건강이 우리를 착각하게 만들 뿐이다. 저자는 미디어가 광고하는 ‘건강’이라는 허상이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괴롭히는지 낱낱이 분석한다. 음악은 시대를 품고 시대는 음악을 품는다. 팝, 펑크, 힙합을 어떻게 비평할 수 있는가? 현대인은 음악을 사랑한다. ‘무인도에 갖고 갈 가장 아끼는 음반’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우리는 음악을 일상적으로 소비하고 머릿속에 많이 저장해둔다. 어떤 음악이 흘러나오면 그 시대의 풍경과 사람이 떠오르지 않던가?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팝, 즉 대중음악을 역사적 상황, 현대의 흐름과 연결 지어 설명해주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저자는 과거의 펑크, 록과 지금의 힙합을 관찰하고 목격해온 사람으로서 시대를 반영한 음악 비평을 직접 시도한다. 힙합의 경우 자신이 백인으로서 그 분야에 얼마나 무심했는지, 더 나아가 요즘 백인들이 흑인의 삶에 뿌리를 둔 힙합을 어떻게 착취하고 소비하는지 비판한다. 대학가의 흑인들이 출연하는 공연에 왜 정작 흑인 청중의 숫자는 현저히 적은가? 슬럼가의 마약 갱단에 속할 수밖에 없었던 흑인들의 랩 가사를 십대 백인들이 아무런 생각 없이 따라 불러도 되는가? 이 외에도 라디오헤드를 통해 90년대 청년들의 우울함을, 벨벳 언더그라운드와 그레이트풀 데드의 비교를 통해 60~80년대 펑크의 역사와 그 당시 팽배했던 반사회적 저항 문화를 반추한다. 저자는 우리가 무심코 흘려듣는 음악이 사회문제를 어떻게 반영하고 또 비판하는지 보여준다. 넘쳐나는 미디어와 그 안을 유영하는 현대인들의 감각 깨우기 리얼리티 쇼는 정말 리얼한가? 유튜브는 왜 인기를 끄는가? 영상 매체는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셀 수 없이 많아진다. 저자는 엄청난 영상 홍수 속에서 휩쓸리지 않고 유의미한 콘텐츠를 걸러낼 수 있는 ‘눈’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TV 프로그램은 리얼리티 쇼다. 최고의 스타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 외모 콤플렉스 극복을 위한 성형 프로그램, 저예산 데이트 프로그램,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서로를 탓하기만 하는 카사디안 가족의 프로그램 외에도 정말 많다. 몇몇 비평가들은 이런 프로그램들을 통해 사람들이 관음증을 해소한다고 말하지만 저자는 리얼리티 쇼의 핵심은 바로 ‘비난’이라고 말한다. 놀랍게도 이 프로그램들은 모두 현대인의 보편적인 갈등을 전시한다. 시청자들은 자신이 겪은 비슷한 경험을 떠올리며 누군가를 욕한다. 욕하는 맛으로 보는 이 프로그램들은 모두가 보지만, 또한 아무도 본다고 말하지 않는다. 리얼리티 쇼만큼이나 ‘보는 눈’을 필요로 하는 매체는 유튜브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들은 이미 존재하는 영상을 짜깁기하거나 아마추어들이 만든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유튜브를 즐겨본다. 저자는 유튜브가 포르노를 철저하게 배척하고 아마추어의 퍼포먼스를 싣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고 분석한다. 더불어 이와 같은 이유로 브이로그와 여러 가지 상품들의 리뷰 영상이 엄청난 조회 수를 얻는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양산되는 가짜 뉴스들의 위험성 또한 놓치지 않고 지적한다. 이 외에도 아이들의 성 상품화, 힙스터의 흥망성쇠, 시민을 위한 경찰의 역할과 수행, 강대국의 횡포와 자비 없는 전쟁 등 늘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주제들을 아우르며 문제와 반론을 제기한다. 사소한 말실수로 비난 받기 쉬운 주제들이지만 저자는 논리적이면서도 거침없이 의견을 쏟아낸다. 무겁고 진지한 철학 용어보다는 친숙한 일상의 언어로 현대 사회의 진정한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책을 고민하는 저자의 비평들은 모두가 함께 생각해보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보다 넓은 공론의 장을 제공할 것이다. 반대를 실천하는 삶, 덜 소비하고 더 존재하는 삶으로 저자는 어릴 적 미국의 가장 위대한 철학자이자 《월든》의 저자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로부터 반대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삶의 태도를 배웠다. 소로는 집을 마련하기 위해 더 가난해지는 삶에 반대했고 필요하지 않은 상품을 만들어내는 사업에 반대했다. 그리고 도시를 떠나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사색하는 삶을 살았다. 저자는 이런 소로의 삶을 존경하고 동경하지만 정작 지금의 물질적 삶을 포기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는 자기 나름대로 주어진 현실 속에서 소로의 삶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한다. 바로 우리의 일상을 둘러싼 모든 것에 반대하는 것. 그가 실천하는 반대는 세상을 통째로 바꿔버릴 거대한 계획을 궁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여기의 일상 속에서 조그만 걱정들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다. 지금껏 당연시 여겨온 것들, 일상과 타협해온 평범한 사건들을 조금은 다르게 보고 제대로 이해하려 노력하다 보면 절대 부서지지 않을 것 같던 벽이 무너지는 날이 올 것이다. 조그만 걱정과 반대 의견들로 쌓아 올린, 느리지만 단단한 변화의 힘을 믿게 만드는 책이다. |
|
그리프의 책은 현재의 현상학이라는 불가능한 것을 제안한다. 이것은 소설도, 일기도, (푹 빠져들어 읽는) 그 무엇도 아니며, 아마 블로그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사라지기 직전의 현실을 파고드는 환상적인 독서로 이끌 것이다. - 프레드릭 제임슨 (문화연구자)
|
|
그리프는 회의적이지만 냉소적이진 않은 문체로 늘 반대 의견을 적어내는 사람이다. 변화의 아름다움과 가능성을 끌어낸다. - 제이디 스미스 (영미 소설 작가)
|
|
제임스 우드 또는 수잔 손택, 조지 오웰 또는 랜들 자렐처럼 그리프는 위트 있고 우아한 글쓰기로 우리 시대를 정의한다. 그는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 메리 카 (시인)
|
|
그리프의 책에서 내가 찾아낸 생각들과 이미지들은 몇 년 동안 나와 함께 지냈고 내가 세상을 이해하고 경험하는 한 가지 방법이 되었다. 이 책이 출간되어 전부 다 한꺼번에 다시 읽을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행복하다. - 실라 헤티 (캐나다 작가)
|
|
그리프는 지난 20년간 가장 흥미로운 미국 필자 중 한 명이며 이 책은 그 사실을 증명하기에 충분하다. 그의 생각이 다음에는 어디로 튈지 전혀 알 수 없어 매우 재미있었다. 우리를 더 잘 이해하고자 끈질기게 시도한 그의 작업이 드디어 끝났다. - 존 제러마이아 설리반 (〈뉴욕타임스〉 기자)
|
|
《모든 것에 반대한다》는 현대인의 삶에 관한 책이다. 책을 사고 리뷰를 읽는 바로 지금 당신에 관해 이야기한다. 당신이 소비하는 모든 순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부분이 일반 비평서와 다른 이 책만의 특별한 점이다. - 루이스 메넌드 (〈뉴요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