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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헤매다 I'm lost 여행의 시작_첫비 No Problem! 단 하나의 삶 로맨티시스트 사진과 만나다 바로, 지금. 사막 2장 사람을 알게되면 누구나 슬퍼지지 love & solace 길 위의 사람들 두 번째 생일 마음을 위한 시간 가엾은 청춘 고슴도치 딜레마 돈을 벌게 해준 나라 쇼팽 머리를 자르고 당신과 나의 사연 3장 아픈 청춘 so lonesome 투르투크 아이들만 아는 것 꿈 몬순 합창 길 위에서 엄마 일상과 일상 첫사랑이라니 취기 밤을 지새운 이유 혹은 방법 친구야 랍가 게스트 하우스 4장 멈추어 사랑하라 happy soul 이런 나여도 사랑해 줄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보름달 행복한가요? 아름다운 약속 바람의 위로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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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결국 압도적인 장면은 있는 법이잖아요. 난 살아오면서 자연스레 내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결국 내게 큰 감동과 깨달음을 준 몇몇 사건들이 지금의 날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여행은 나를 무너지게 하고 감탄에 목이 메게 하는 순간들의 연속이잖아요. 그 순간을 잊을까 겁나요. 그래서 사진에 담아둬요.” 델리로 향한 버스는 무사히 도착했고 이제 서로의 남은 여행을 위해 우리는 그렇게 이별했다. 가벼운 포옹을 나누고, 함께 찍은 사진 한 장 남기지 않은 채. --- p.44 내일이면 우리는 다시 한 번 이별의 포옹을 나눌 것이다. 또다시 아무렇지 않게 마주할 수도, 혹은 이제 영영 마주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렇다 해도 좋다. 내일 서로에게서 멀어져도 우린 여전히 길 위에 존재할 테니까. 우리의 청춘이 지나가도 우리는 서로의 꿈을 기억할 테니까. 언제나 멈춰 선 선인장이 아닌 저 위의구름으로 떠돌 것이고 그건 바로 우린 언제든 만날 수 있다는 뜻이니까. --- p.53 아무 소리도 없는 그 사막에서 쾅 - 쾅- 내 가슴이 온 하늘을 가득 울렸다. 결국 비워지지 않는 이 고통과 슬픔을 다 합쳐도 사실 심장의 크기만도 못하지 않을까. 내 안에서 그만큼의 슬픔만 비워낸다면 나는 다시 충분한 온기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어쩌면 이것이 내가 누군가를 안을 수 있는 사랑의 전부가 아닐까. 떨고 있는 너의 몸을 잠시 감싸줄 정도의 온기만이 나에게 허락된 크기인 것은 아닐까. --- p.56 “서른 살이 되던 날, 아침에 깨어나 샤워를 하다가 갑작스레 난 꿈을 위해 산 적이 없다고 푸념을 했어. 더더욱 무서웠던 건 그게 모두 내 책임이라는 거지. 넌 일찍 떠나왔으니 된 거야. 네가 부러워. 그것보다 친구. 난 사실 친구 생각을 믿어. 여행으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는 거. 나도 경험했으니까. 열심히 해봐. 내가 기억하고 응원할게.” 누군가는 젊음을 낭비한다 하고 또 누군가는 멍청한 소리라 비웃어도 나는 내가 걸으며 본 것과 내 안에 담은 것들이 거짓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증명하며 사는 것이 중시 받는 세상에 나만 여행자가 아니라는 것은 큰 위안이 된다. 자신도 걷고 있기에 함께 걷는 이를 위해 때론 염려해 주고 때론 믿어주는 것. --- p.66-67 “기차에서 맥주 마셔봤어요?” “아니. 전혀. 파는 줄도 몰랐어.” 처음으로 기차에서 맥주를 마신 날. 어둑해진 창밖의 풍경을 보면서 넌 자주 한숨을 쉬었어. 무엇을 해야 할지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이 고민을 언제까지 해야 하는 거냐며. 여행가로 살기로 했다는 말을 네게 했던 날, 넌 오래오래 울었고 내 부모님의 마음을 걱정해 주더니 오늘을 나의 두 번째 생일로 삼으라고 했어. 자신의 삶을 찾은 날이니 꼭 그래야 한다고. 어쩌면 생일보다도 중요한 날이라고 했지. --- p.71 청춘의 시기. 이름만으로도 먹먹해지는 청춘이란 시기는 자신의 삶에 가설 설정이 필요한 시기이다. 그리고 그로부터 인생의 전성기가 시작됨을 난 믿는다. 하지만 일상 속에서 열심히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친구들에게까지 자신이 원치 않는 일은 하지 말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는 없다. --- p.190-191 4년째 여행 중이라던 그 아저씨는 지금의 시간이 일생에서 가장 행복하단다. 여행을 떠나오기 전엔 누구도 자신에게 행복하냐고 물어준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란다. 슬픈 이야기였지만 그 마음을 알 것 같아 아름다운 이야기네요. 라고 말해주었다. --- p.1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