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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헤븐
장정욱
책나무 201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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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초대
그들의 가을
엇갈림
현실
노어, 그들의 하늘
외침
죽음, 로그아웃
에필로그

저자 소개 1

1994년 3월 4일 서울 출생으로 중학교 재학 시절 인터넷에 연재한 첫 장편소설 '더 문'을 출간하며 데뷔했다. 그는 2009년 '레기온의 눈'으로 제1회 조선일보 판타지문학상 청소년부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2012년에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가상현실 세계를 다룬 '프로젝트 헤븐'을 펴내어 기발한 상상력과 탄탄한 스토리텔링 능력을 갖춘 젊은 작가답게 소설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콘텐츠 개발회사 '나무'를 설립하여 다수의 스마트폰 앱을 기획/개발했고, 미국 영화사와 영화 판권 계약을 통해 '하얀 그림자'의 시나리오 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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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4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규격외
ISBN13
9788963391908

책 속으로

프로젝트 Heaven은 국제과학부 소속 173명의 동의를 통해 개발되었으며 2067년까지 외부로 프로젝트가 공개되어선 안 된다. 개발에 참여 의사를 밝힌 위 명단의 개발자들은 아래의 17가지 항목에 동의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 「노어, 그들의 하늘」 중에서

헬멧이 연의 얼굴을 완전히 덮어버렸다. 답답함에 기침을 토해낸 그녀의 코끝 주변에는 어느새 호흡기가 장착되었다. 답답함은 사라지고 한결 편안해진 기분이었다. 기계가 동작을 시작한 듯 기이하고 시끄러운 소리를 일으켰다. 그녀는 두려운 감정을 끌어안고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주위는 다시 잠잠해졌다.
“프로젝트 헤븐(Heaven) 접속을 원하십니까?” ---- 「초대」 중에서

“네트워크부터 닫아. 인터넷, 전화, 공유될 수 있는 것은 모조리 닫아. 혹시나 테스터들에게 노출되어 세상에 알려지면 모든 것은 끝이야.”
재균은 자리에 앉아 미지근한 김을 피우는 커피 잔을 들었다. 의자에 완전히 기댄 채 건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해킹을 시도한 게 누군지 그 위치를 추적해.” --- 「현실」 중에서

“의식불명 상태라니.”
“노어 프로그램들이 사용자들을 상대로 보복하고 있습니다.”
재균은 안경을 벗고 의자 뒤로 목을 젖혔다. 답답한 듯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재균의 턱 주위에는 깎지 않은 수염이 덥수룩했다. 재균의 대답을 기다리던 남자가 말을 꺼냈다.
“차단시키는 방법은 불가능합니다.”
“불가능하다는 건 나도 알고 있어요.”
말을 아끼던 재균은 끝내 개발팀원들에게 입을 열었다.
“제거시키는 방법은 있습니까?”

--- 「외침」 중에서

출판사 리뷰

당신은 돌아가고 싶은 과거가 있습니까?
꿈의 세계를 향한 첫걸음. 프로젝트 헤븐(Heaven)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과거를 추억하며 살고 있다. 현재를 살아가는 가장 큰 원동력은 이미 지나온 과거의 이야기를 추억하며 곱씹는 것이다. 불행했던 과거라면 그만큼 성숙하고 행복해진 현재를 보며 위안 삼을 것이고, 행복했던 과거라면 좋았던 날을 추억하며 힘든 현재를 견딜 수 있는 힘을 얻을 것이다. 인간은 ‘현실’에서 상처받고 ‘과거’에서 위로받으며 ‘미래’에서 꿈을 꾼다. 누구나 가장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고,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과거가 있다. 가장 행복했던 시절, 가장 강렬한 기억으로 과거의 한 자락을 차지하고 있는 ‘추억’들은 우리에게 용기를 주고 때론 질책하며 마음속 가장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부분을 감싸 안고 있다.

인간은 외롭고 고달픈 존재다. 마음이 하는 대부분의 일은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이다. 쫓기고 경쟁하며 너덜너덜해진 가슴 한편을 위로해주는 곳 [프로젝트 헤븐]. 천국에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미신처럼 떠도는 시대. 이 소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기적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프로젝트 헤븐은 인간이 만들어 낸 가장 놀랍고 두려운 시스템을 체험하는 모험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인간이 만들어 낸 천국 속에서 ‘가장 돌아가고 싶은 순간’을 유영하며, 걸을 수 없던 두 다리로 뛸 수 있는 곳, 바다를 향해 아무리 헤엄쳐도 빠져 죽지 않는 곳, 젖은 머리카락이 눈 깜짝할 사이에 마르는 곳, 기억이 있고 과거가 있고 산 자와 죽은 자가 뒤엉킨 천국의 거대한 광장 안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축하합니다.
귀하는 2027년 3월 18일부로 진행되는 프로젝트 헤븐(Heaven)의
테스터로 임명되었습니다.


누구에게나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다. 만약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겠는가. 무엇을 후회했고, 무엇을 되돌리고 싶은가. 혹시 기억의 저편 까마득한 어둠 속에서 내가 기억하고 있는 과거가 사실인지 의심해 본 적은 없는가. 단 한 번이라도 내 기억을 내 과거를 의심해 본 적 있다면, ‘모두 사실인가?’ 스스로에게 질문해 본 적 있다면 당신은 테스터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프로젝트 헤븐] 가장 돌아가고 싶은 과거로 당신을 인도하는 가상현실 세계. 가족을, 친구를, 내 과거와 현재를, 움직이는 구름과 바람을, 저 새들을 단 한 번도 의심해 본 적 없다면 또한 당신도 테스터가 될 자격이 있다.

우리는 모두 과거에게 속고 있다. 어쩌면 인간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는 이기적인 생명체일지도 모른다. 나도 모르는 사이 과거를 아름답게 미화시킨 기억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진실’을 찾는 과정이 불편하고 힘든 것은 우리가 사는 현재의 모습과 소설 속 이야기들이 많이 닮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우리가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현재에도, 물론 미래에서도 우리는 끈질기게 사랑을 하고 의심을 하고 모험을 꿈꾸며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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