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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게모니와 사회주의 전략
급진 민주주의 정치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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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2판 서문
서론
1 헤게모니 : 개념의 계보학
2 헤게모니 : 새로운 정치 논리의 힘겨운 출현
3 사회적인 것의 실정성을 넘어서 : 적대와 헤게모니
4 헤게모니와 급진 민주주의
옮긴이 후기

저자 소개 3

에르네스토 라클라우

관심작가 알림신청
 

Ernesto Laclau

포스트 마르크스주의, 포퓰리즘, 급진 민주주의 이론을 발전시킨 정치 이론가. 부에노스아이 레스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하던 시절에 아르헨티나 사회당 중심의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아르헨티나 군부 정권의 탄압으로 대학 강사직에서 해직된 후 1970년대 초 에릭 홉스봄의 도움으로 옥스퍼드대학교에 머물렀다. 1973년 에섹스대학교 정치학과에서 강의했으며, 아르 헨티나에서 군부가 재집권하자 영국에 정착했다. 에섹스대학교에서 만난 샹탈 무페와 1975 년 결혼했으며, 둘은 1985년 사실상 포스트 마르크스주의를 선언한 《헤게모니와 사회주의 전략》을 출간했다. 이후 라클라우는 에섹스대학교에서
포스트 마르크스주의, 포퓰리즘, 급진 민주주의 이론을 발전시킨 정치 이론가. 부에노스아이 레스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하던 시절에 아르헨티나 사회당 중심의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아르헨티나 군부 정권의 탄압으로 대학 강사직에서 해직된 후 1970년대 초 에릭 홉스봄의 도움으로 옥스퍼드대학교에 머물렀다. 1973년 에섹스대학교 정치학과에서 강의했으며, 아르 헨티나에서 군부가 재집권하자 영국에 정착했다. 에섹스대학교에서 만난 샹탈 무페와 1975 년 결혼했으며, 둘은 1985년 사실상 포스트 마르크스주의를 선언한 《헤게모니와 사회주의 전략》을 출간했다. 이후 라클라우는 에섹스대학교에서 ‘이데올로기와 담론 분석’ 석박사 과 정을 주도하면서 ‘에섹스학파’를 일구었다. 2000년대부터는 포퓰리즘, 마르크스주의, 신자유 주의 통치 질서의 정치 담론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며, 그람시 사상, 정신분석학, 언어학과 수 사학을 결합해 포퓰리즘, 헤게모니, 급진 민주주의 등 정치 개념과 담론 이론, 포스트 마르크 스주의를 독자적으로 발전시켰다. 아르헨티나 키르츠네르 정부, 스페인 급진 좌파 정당 포데 모스의 정치적 자문을 맡기도 했다. 주요 저작으로 《헤게모니와 사회주의 전략》, 《해방 (들)》, 《포퓰리즘 이성》, 《사회의 수사학적 토대》 등이 있다.

에르네스토 라클라우의 다른 상품

샹탈 무페

관심작가 알림신청
 

Chantal Mouffe

1943년 6월 17일 벨기에의 샤를루아에서 태어났다. 루뱅가톨릭대학교(벨기에)와 소르본대학교(프랑스)에서 정치철학을 공부한 뒤, 에섹스대학교(영국)에서 만난 에르네스토 라클라우와 함께 『헤게모니와 사회주의 전략』(1985)을 출간하면서 주목받았다. 기존 맑스주의의 경제결정론과 계급정치학을 비판해 포스트맑스주의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된 무페는 점차 연구 범위를 확장해 이성과 보편성 중심의 서구 근대 정치철학을 급진적으로 비판하면서 자신만의 경합적 접근법(경합적 다원주의)에 의거해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이념을 재구성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 영국 웨스트민스터대학교 민주주의연구소
1943년 6월 17일 벨기에의 샤를루아에서 태어났다. 루뱅가톨릭대학교(벨기에)와 소르본대학교(프랑스)에서 정치철학을 공부한 뒤, 에섹스대학교(영국)에서 만난 에르네스토 라클라우와 함께 『헤게모니와 사회주의 전략』(1985)을 출간하면서 주목받았다. 기존 맑스주의의 경제결정론과 계급정치학을 비판해 포스트맑스주의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된 무페는 점차 연구 범위를 확장해 이성과 보편성 중심의 서구 근대 정치철학을 급진적으로 비판하면서 자신만의 경합적 접근법(경합적 다원주의)에 의거해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이념을 재구성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 영국 웨스트민스터대학교 민주주의연구소와 근현대문화연구소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 『좌파 포퓰리즘을 위하여』(2018), 『포데모스: 인민의 이름으로』(2016), 『정치적인 것에 대하여』(2005), 『민주주의의 역설』(2000), 『정치적인 것의 귀환』(1993) 등이 있다.

샹탈 무페 의 다른 상품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 및 아시아도시사회센터 부센터장. 영국University of Essex에서 에르네스토 라클라우의 지도로 이데올로기와 담론분석 박사를 취득했으며, 현재 시.시.한 연구소, (사)지식공유 연구자의 집, 커먼즈 네트워크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급진 민주주의, 사회운동, 정치 변동, 포퓰리즘, 커먼즈, 도시 정치, 사회혁신, 세계 시민교육 등 분야에서 연구 및 실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민주주의』,『커먼즈의 도전』(공저),『우리는 왜 쉬지 못하는가』등이 있고, 역서로『헤게모니와 사회주의 전략』,『좌파 포퓰리즘을 위하여』,『녹색 민주주의 혁명을 향하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 및 아시아도시사회센터 부센터장. 영국University of Essex에서 에르네스토 라클라우의 지도로 이데올로기와 담론분석 박사를 취득했으며, 현재 시.시.한 연구소, (사)지식공유 연구자의 집, 커먼즈 네트워크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급진 민주주의, 사회운동, 정치 변동, 포퓰리즘, 커먼즈, 도시 정치, 사회혁신, 세계 시민교육 등 분야에서 연구 및 실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민주주의』,『커먼즈의 도전』(공저),『우리는 왜 쉬지 못하는가』등이 있고, 역서로『헤게모니와 사회주의 전략』,『좌파 포퓰리즘을 위하여』,『녹색 민주주의 혁명을 향하여』,『비판적 시민성을 위한 민주주의 교육』등이 있다.

이승원의 다른 상품

저자 : 샹탈 무페
벨기에 출신 정치철학자로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학교 민주주의연구소의 정치이론 교수다. 에르네스토 라클라우와 더불어 마르크스의 경제 결정론과 계급 정치학을 비판하고 신사회운동을 지지하는 포스트마르크스주의자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 이론적 정식화는 이들의 공저인 '헤게모니와 사회주의 전략'(1985)에 잘 담겨 있다. 또 포스트마르크스주의의 시각에서 급진적이고 다원적인 민주주의 기획을 제시한 이 책 '정치적인 것의 귀환'(1993), '급진 민주주의의 차원'(1992), '민주주의의 역설'(2000), '정치적인 것에 대하여'(2005) 등의 저서가 있다. 이 외에도 편집서인 '그람시와 마르크스주의 이론'(1979), '칼 슈미트의 도전'(1999)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5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43쪽 | 473g | 153*224*30mm
ISBN13
9788964371565

책 속으로

『헤게모니와 사회주의 전략』은 1985년 처음 출간된 이후 줄곧 영미권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수많은 이론-정치적 논의의 중심에 있었다. 그 이후 지금까지 현대 세계에는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 ……최근에 일부는 이렇게 외치고 있다. “계급투쟁으로 돌아가라.” 그들은 좌파가 문화적 쟁점들과 너무 밀접하게 동일화되어 왔으며 경제적 불평등에 대항하는 투쟁을 포기해 왔다고 주장한다. 그들에 따르면, 지금은 ‘정체성 정치’에 대한 강박을 떨쳐 버리고 노동계급의 요구에 다시 귀 기울여야 하는 때이다. 이런 비판을 우리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 좌파 정당들이 노동자들을 희생시키고 주로 중간계급들과 관계를 맺으며 발전해 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신자유주의에 대한 대안을 구상해 내지 못한 무능력과 ‘유연성’이라는 명령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했기 때문이지, ‘정체성’이라는 쟁점에 심취했기 때문이 아니다.……이 책의 중심적인 신념 가운데 하나는, 여러 종속 형태들에 대항하는 다양한 민주주의 투쟁들 사이에 등가 사슬을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남성 우월주의, 인종주의, 성적 차별에 대항하고 환경을 보존하려는 투쟁들이 새로운 좌파 기획에서 노동자들의 투쟁과 접합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에 유행하는 용어법으로 말하자면, 우리는 좌파가 ‘재분배’와 ‘인정’이라는 쟁점을 모두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우리의 ‘급진적이고 다원적인 민주주의’가 의미했던 바이다.……여러 가지 종속 형태에 저항하는 다양한 민주주의 투쟁들 사이에 등가 사슬을 구축하려 할 경우, 우리는 반드시 경계를 확립하고 대적자를 정의해야 할 뿐만 아니라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지, 어떤 사회를 건설하길 원하는지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 좌파는 권력관계의 본성과 정치의 동역학에 관해 적합한 인식을 획득해야 한다. 문제는 새로운 헤게모니의 구축이다. 따라서 우리의 구호는 이것이다. “헤게모니 투쟁으로 돌아가라”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한 편의 저주받은 걸작처럼,
한때는 버림 받았고, 불온시되었으며,
이론적으로는 패배한 것으로 보였던,
하지만 여전히 유령처럼 우리 주변을 배회하고 있었던,
포스트 마르크스주의의 대표 이론가들인
에르네스토 라클라우와 샹탈 무페의 핵심 저작

포스트 마르크스주의 그 후 20여 년


이 책은 1985년 첫 출간된 이후, 포스트 마르크스주의의 선언문이자, 포스트구조주의 이론에 기반을 둔 정치 분석, 사회 분석의 기념비적 저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저서이다. 국내에서도 1990년에 처음 번역 출간된 이래로, 마르크스주의 이론 진영은 물론, 다양한 사회운동 이론에 커다란 충격과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수많은 비판과 찬사의 대상이 되어 왔다. 이제 20여 년이 지나 새로운 번역으로 새롭게 출간되어 독자들 앞에 다시 놓이게 되었다. 그 사이 적지 않은 시간과 수많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이 책이 지닌 의미와 가치는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그 시간과 사건들만큼 커지고 있으며, 좌파 이론 진영은 물론 포스트구조주의 이론 논쟁의 핵심에서 여전히 그 힘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현대 정치철학의 귀환의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무엇보다 정치적인 것에 사회를 잠정적으로 설립 및 봉합하는 구성적 역할을 부여하고, 이를 분석의 중심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이는 정치적인 것을 어떤 또 다른 본질(경제 혹은 인간 등)의 반영물로 파악하는 관점이나, 정치적인 것을 경제, 사회, 문화, 법률 등 다른 심급들과 독립되고 구별되는 하나의 심급으로만 파악함으로써, 정치/정치적인 것의 구성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을 간과하는 기존의 시각들과 큰 차이를 보여 준다. 이와 관련해 지젝, 랑시에르, 알튀세르, 발리바르, 네그리/하트 등 오늘날 주목받고 있는 이론가들과 다양한 이론적 접점과 차이를 드러내고 있는 라클라우와 무페의 논의는 현대 정치철학 논쟁에 대한 좀 더 풍부하고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서는 피해 갈 수 없는 중요한 이론적 지형을 제공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이 책은 급진적이고 다원적인 민주주의론을 중심으로 다양한 현대 민주주의론과 접점을 이루고 차이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한국 민주주의는 물론, 민주주의 그 자체를 둘러싼 논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반본질주의/반토대주의 정치철학

세계가 신의 섭리에 따라 운행되는 조화롭고 정의로운 체계라면 정치는 필요한 것일까? 통치하는 자들과 통치 받는 자들의 자리가 그 질서에 따라 정해져 있고, 그에 따라 사람들에게 각자의 자질과 특성이 부여되어 있는 세계. 이런 세계에서 정치가 필요하고 가능하다면, 그것은 사람들에게 그와 같은 질서와 위계를 부여하고 이를 집행하는 정치일 것이다. 물론, 이는 단지 고대 형이상학적 세계 혹은 중세의 신학적 암흑기에나 정당화되었던 논리에 불과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과연 그런가. 사실 근대사회에서도 정치 혹은 정치적인 것의 자리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예컨대, 근대의 사회과학은 정치적 현상들을 사회학적?심리학적 구성 요소나 경제적 요소로 분해함으로써, 정치적인 것의 영역을 과학적 담론의 영역에서 추방해 버렸다. 한편으로는, 시장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자연적’으로 조정되듯, 정치 논리를 최소한으로 제한할 때에만 사회는 그 정상적인 발전의 경로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는 시장주의자들의 논리를 필두로, 정치적 민주화는 사회경제적 근대화의 부산물일 따름이라는 근대화학파의 논리에 이르기까지, 다른 한편으로, 세계는 생산력과 생산관계 사이의 조응이라는 자본주의 발전의 필연 법칙이 작동하는 투명한 질서로 간주되며, 정치는 경제의 반영이자 부산물로 생각되었던 마르크스주의에 이르기까지 정치 혹은 정치적인 것은 불필요한 것, 혹은 지배 질서의 도구, 그게 아니라면 기껏해야 하나의 블랙박스로 간주되었다.
이런 경향들에 맞서 이 책은 정치, 특히 정치적 접합의 계기를 특권화하는 작업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사회를 잠정적으로 봉합하는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정치에 그 본연의 자리와 역할을 되찾아 주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물론, 그와 같은 작업의 핵심 개념은 바로 헤게모니로, 이 책은 모든 정치 공동체 혹은 사회적 봉합의 형식은 헤게모니적 접합일 뿐으로, 이는 사회를 구성하는 그 어떤 ‘본질’이나 ‘아르케’에 대한 전면적인 거부에서 출발한다. 나아가 헤게모니적 접합은 그 어떤 특권적 주체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헤게모니적 주체의 정체성 그 자체까지 변화시키는 접합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이 책의 문제의식은 ‘정치적인 것’이 여론조사와 미디어 정치를 비롯한 정치 공학에 자리를 내주고, 접합? 파열은 의회의 의석수를 둘러싼 엘리트들 사이의 협상과 다툼으로 대체되며, 이런 다툼과 조작은 여전히 역사의 정방향에 대한 진리의 독점을 통해 정당화되는, 그리하여 정치적 동원은 명령과 윽박, 공포의 동원을 통해 이루어지는 한국 정치의 현실에서 정치와 정치적인 것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짚어 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포스트’ 마르크스주의 혹은 포스트 ‘마르크스주의’

이 책은 한편으로 ‘포스트’구조주의 이론들을 본격적으로 사회 분석 작업에 도입한 선구적인 저작이자, 여전히 그 정점에 서 있는 저작이라 할 수 있다. 그 자체로 현상학, 정신분석학, 해체론(탈구축론)의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해, 정치 분석과 사회분석의 논리로 전환한 대표적인 저작으로, 이 책이 처음 출간된 80년대 중반 이후로, 오늘날까지도 좌파 이론은 물론, 포스트구조주의 사회분석 이론의 대표적인 저작으로 평가 받고도 있다. 라캉, 데리다, 푸코는 물론이고, 지젝, 랑시에르, 버틀러 등 오늘날 탈구조주의 분석이론가들과의 이론적 접점은 물론, ‘헤게모니’, ‘적대’, ‘등가의 논리’, ‘차이의 논리’, ‘결절점’ 등등 이 책의 주요 개념들은 그 자체로도 오늘날 우회할 수 없는 담론적, 개념적 준거틀로 여전히 남아 있다.
다른 한편으로, 이 책은 마르크스주의의 주요 위기 이후 등장한 새로운 사회 운동과 이에 대한 신우파의 대응 및 이에 따른 복지국가의 위기와 신자유주의의 등장에 대한 한편의 정치적, 담론적, 이론적 분석이라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이 책은 그 자체로 우리 시대의 주요 장면들에 대한 하나의 중요한 이론적 분석이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 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저자들은 마르크스주의의 위기를 우회하거나 이에 대해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기보다는, 그 위기를 적극적으로 전유함으로써 마르크스주의를 비롯한 좌파의 새로운 분석과 운동의 논리를 제시하려 시도하고 있다. 이 점에서 이 책은 포스트 담론들이 수입된 지 벌써 20여 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철학적 논의 혹은 문화비평 분야에서만 일정한 성과를 보여 온 한국 사회의 이론적 풍토에 커다란 지적 자극을 제공할 것이다.

적대 그리고 신자유주의

아마도 이 책의 백미는 현대 정치철학 논쟁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3장(사회적인 것의 실정성을 넘어서)과 4장(헤게모니와 급진 민주주의)일 것이다. 특히 적대(antagonism) 개념을 중심으로 사회의 완전한 봉합 불가능성을 논의하는 3장은 오늘날까지도 이 책의 의미를 생생이 살아 있게 하는 가장 중요하고도 도발적인 이론적 쟁점을 다루고 있다. 관념론/유물론이라는 고전적 쟁점에서부터, 라캉의 이론을 중심으로 한 사회의 완전한 봉합 불가능성에 대한 논의, 데리다의 결정 가능성과 결정 불가능성을 둘러싼 분석의 논리들은 오늘날 현대 정치철학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들이라 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4장의 핵심적인 내용을 이루는 새로운 사회운동의 등장과 신우파의 대응에 대한 분석은 그 자체로 한편으로 정치한 담론 분석의 사례로서, 신우파가 복지국가의 확대가 낳은 문제를 새로운 사회운동 및 정치 논리와 어떻게 접합을 시켰는지를 보여 주는 생생한 장이라 할 수 있다. 이는 특히 오늘날 한국 사회 내에서, 신자유주의적인 담론 구성체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를 분석하는 데에도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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