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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내 아들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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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문학동네 201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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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너를 사랑해
들소
바람결에
내 아들의 연인
매미
시그널 레드
밤이여, 나뉘어라

해설|신승엽
정미경 소설을 읽는, 고통스러운 즐거움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

鄭美景

'남들은 절대 할 수 없는 나만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소설을 쓴다는 한국의 대표적인 중견 여성작가다. 서사 구조의 고전적 안정성, 미묘한 정서를 전하는 섬세한 문체, 존재와 삶을 응시하는 강렬한 시선으로 우리 문단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1960년 마산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였다.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폭설」이, 2001년 [세계의 문학] 소설 부문에 「비소 여인」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감성과 지성, 내면과 서사의 반목을 훌륭하게 통합해 낸 『장밋빛 인생』으로 획일화된 문단에 변화의 물꼬를 텄다는 평을 받으며 2
'남들은 절대 할 수 없는 나만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소설을 쓴다는 한국의 대표적인 중견 여성작가다. 서사 구조의 고전적 안정성, 미묘한 정서를 전하는 섬세한 문체, 존재와 삶을 응시하는 강렬한 시선으로 우리 문단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1960년 마산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였다.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폭설」이, 2001년 [세계의 문학] 소설 부문에 「비소 여인」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감성과 지성, 내면과 서사의 반목을 훌륭하게 통합해 낸 『장밋빛 인생』으로 획일화된 문단에 변화의 물꼬를 텄다는 평을 받으며 2002년 '오늘의작가상'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빛과 어둠의 미학을 바탕으로, 백야의 북구, 뭉크의 그림 등 이국정취로 이끌어가는 이향적인 공간의 시학과 더불어 아이러닉한 반전 구조로 와해되어가는 천재적 우상의 초상을 제시한 「밤이여, 나뉘어라」로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밤이여, 나뉘어라」는 인간 존재의 허무, 그 황량함에 대한 고백을 담고 있다. 천재의 몰락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을 통해 선망과 경쟁의 대상으로서 자아의 욕망이 대리 투사된 자신의 거울상인 대상의 해체로 인한 자기 환멸의 허망한 반응과 내적 붕괴감을 뛰어난 서사기법을 바탕으로 그려낸다. 인간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사랑의 감정에 대한 은밀한 성찰의 기획을 여로의 구조를 통해 뛰어나게 서사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저서로 소설집 『나의 피투성이 연인』 『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 『내 아들의 연인』 『프랑스식 세탁소』 『새벽까지 희미하게』, 장편소설 『장밋빛 인생』 『이상한 슬픔의 원더랜드』 『아프리카의 별』 『가수는 입을 다무네』 『당신의 아주 먼 섬』 등이 있다. 오늘의 작가상,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17년 1월 18일 향년 57세, 암으로 투병 중이던 그는 병세가 악화되면서 급성 폐렴에 따른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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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5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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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1.05MB ?
ISBN13
9788954628440

출판사 리뷰

이상문학상 수상작가 정미경 신작 소설집!
; 2006년 이상문학상 수상작 「밤이여, 나뉘어라」 수록

2002년 ‘오늘의작가상’ 수상, 2006년 ‘이상문학상’ 수상, 2003년 현대문학상 수상 후보, 2005년 동인문학상 최종 후보, 2006년 황순원문학상 및 한국일보문학상 최종 후보……
정미경이라는 작가가 독자들 앞에 처음 그 얼굴을 내민 건 2001년 『세계의문학』 가을호에 단편소설 「비소여인」을 발표하면서부터다. 다음해인 2002년 작가는 오늘의작가상 수상작이자 첫 책인 『장밋빛 인생』을 펴냈고, 이후 2004년부터 작가는 매해 한 권꼴로 새 책을 펴내며 독자들을 찾고 있다.(『나의 피투성이 여인』, 창작집, 2004 /『이상한 슬픔의 원더랜드』, 장편소설, 2005 /『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 창작집, 2006)
「비소여인」으로 첫선을 보이기 전 칠 년여의 시간을 작가는, “학위 없는 학교”를 다니는 기분으로 창작에 몰두했다고는 하나, 작가가 독자들에게 다가온 속도를 생각하면 그 칠 년의 시간을 상쇄하고도 남음이다. 그러나 문제는 ‘스피드’가 아니다.

남들은 절대 할 수 없는 나만의 이야기!

2005년,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남들은 절대 할 수 없는 나만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소설을 쓴다고 밝혔다. 독자들을 그의 앞으로 바싹 당겨앉게 한 것은 다름아닌 이 ‘이야기’들이다. 그것들은 이 땅에, 정확하게 '오늘'의 이 땅에, 발붙이고 있다. 차라리 픽션이면 더 좋았을 듯한 조잡하고 비루한 이야기들을 작가는, 과장하거나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내보인다. 아무리 정성 들여 화장을 해보아도 눈가에 자글거리는 주름들, 들뜬 화장, 늘어진 모공은 감출 수가 없는 것이니. 그러나 여기에서 그의 이야기가 특별한 것은, 작가가 맨얼굴의 주름과 늘어진 모공을 그려 보이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그는 화장으로 가려져 그 아래 숨어 있던 얼굴과, 그것을 덮고 있는 ‘얇은’ 화장, 일상의 비루함을 숨기고 있는 ‘표정’까지도 냉정하게 그려 보인다.
그리고 바로 그 냉정하고 차가운 시선 때문에, 우리는 오히려, 그 독한 진실을 깨닫고도 피곤하고 비루한, 비참한 현실 안으로 침잠해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역설적으로, 그리고 조심스럽게 삶에 대한 투지와 긍정을 일깨운다.


자산관리인, 대학 강사, 사회운동가, 조각가, 가정주부, 교사, 영화감독, 의사(의학자), 유치원 계약교사, 공연 무대감독 및 스태프…… 정미경은 이전 작품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 소설집에서도 각 소설마다 그 나름의 독특한 직업세계를 가진 인물들을 등장시키고 있다. 그리고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진 등장인물들을 통해, 작가는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여러 각도에서 들여다본다.

자신이 맡아 관리하던 자산의 원금이라도 복구할 방법을 찾기 위해 예순셋의 고용인에게 자신의 애인을 소개해주는 자산관리인과, 지방의 이름 없는 대학에서 요구한 억대의 발전기금 때문에 이에 동참하는 대학 강사(「너를 사랑해」), 북한의 끝도 없는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아내인 자신이 번 돈까지 몽땅 쏟아붓는 남편에게 지쳐가는 조각가(「들소」), 아이를 갖기 위해 인공수정을 거듭하는 것으로 위태로운 결혼생활을 유지해가는 부부(「바람결에」), 경제적 어려움을 모르고 자란 아들이 컨테이너에 사는 여자친구와 사귀다 계층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헤어지는 것을 지켜보는 주부(「내 아들의 연인」), 팔 년을 유학한 후 귀국했지만 교수직을 얻지 못한 채 스트레스로 이명에 시달리게 된 남자와, 그와의 만남을 통해 폭력적인 남편과의 결혼생활을 견디려 한 장애 여성(「매미」), 의붓어머니와 정을 통하고 그 기억을 떨쳐내지 못한 채 모든 붉은빛을 볼 수 없게 된 무대감독(「시그널 레드」), 천재 친구의 망가진 모습을 본 뒤 그를 바라보며 살아왔던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그 모습을 기억 속에서 지우려 하는 영화감독(「밤이여, 나뉘어라」)……

작가는 소설 속의 인물들이 각자 나름의 고통과 불안을 끌어안은 채 고민하고 괴로워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직업과 상황에서 겪고 있는 각양각색의 문제들을 보여주고,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고민하고 갈등하며 이에 대처해나가는지를 충실히 뒤쫓아 그려냄으로써, 작가 자신이 밝힌 것처럼 “생긴 대로 살아야 하는 쪼잔한 존재들의 슬픔”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소설 속의 온갖 군상들이 빚어내는, 우리 자신의 삶과 별 상관없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는 이 사건들은 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사회적 계층에서부터 가질 수 있는 직업, 만들어내는 예술작품의 경향, 결혼은 물론 부부생활의 지속 가능성까지, 삶의 거의 모든 것이 경제적 논리를 통해 결정되는 세계인 것이다. 이것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현실이며, 동시에 누구도 그로부터 쉽게 자유로워질 수 없는 세계이다.
정미경은 등장인물들 각자의 다양한 이야기들 속에 이 냉정하고 엄혹한 사회의 한 조각을 끼워놓고, 이것이 당연한 것으로 자리잡은 지금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보여준다. 다각적이고도 치밀하게 풀어놓은 여러 삶의 양상들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계의 불합리성과 그 견고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를 통해 강철과 같이 견고한 이 세계를 조금씩이나마 변화시켜나갈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는 것이다.

추천평

그의 소설을 읽다보면, 소설 속 인물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불안, 성찰과 행위가 결코 그들만의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의 우리 사회 전반에 편재해 있는 것임을 이해하게 되고 나아가 그것이 어느덧 우리 자신의 것으로 전이되며, 그러는 동안 어느새 그들과 함께 느끼고 몸부림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하여 주인공들이 던지거나 혹은 주인공의 운명을 통해 작가가 던지는 질문은 곧 ‘나는 지금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인가’라는 독자 자신의 질문으로 전환된다. 따라서 정미경의 소설을 읽는 것은, 소설 속에 그려진 주인공의 운명을 통해 독자 자신의 삶이 처한 조건과 그것이 주는 고통 및 불안을 추체험하고 또 스스로의 삶을 반성하는 행위로 연결된다. 그러나 그 반성은 우리 개개인의 삶이 갈수록 고립화되어가는 시대에, 고통과 불안, 반성과 모색이 비단 나만의 일이 아니라, 주인공들 혹은 작가와 함께 하는 것이라는 즐거운 인식으로 전환되기도 한다. 우리 시대에 정미경과 같이 고통스러운 반성의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작가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신승엽 (문학평론가)
생의 이면이나 밑그림을 파헤쳐 그늘 속의 빛보다는 빛 속의 그늘을, 기쁨에서조차 우러나오는 삶의 슬픔을 감식해 낼 수 있는 혜안이 이 작가에게는 있다. 견디기 힘든 것은 세상의 불완전함이 아니라 불완전함에 대한 혐오나 배척임을 아는 이 작가의 소설은, 그래서 의외로 차가우면서도 따뜻하다. 눈물처럼.
김미현 (문학평론가)
「내 아들의 연인」은 유한계급에 속하는 중년 부인을 화자로 등장시켜 계급간 단절의 강고함을 다룬다. 계급은 경제의 산물일 뿐만 아니라 부르디외 식으로 표현해 문화적 ‘구별짓기’의 산물이기도 하다는 사실, 그리고 계급간 갈등이란 강자가 약자에 대해 베푸는 온정이나 약자가 강자에 대해 행사하는 투쟁만으로 해소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란 사실을 세심하게 보여준다. 19세기 영국 소설들의 예에 육박하는 섬세한 세부묘사와 심리묘사가 가히 압권이거니와, 손쉬운 온정주의와 도식적인 화해를 거부한 작가적 치열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김형중 (문학평론가)
정미경의 「너를 사랑해」는 김유정의 소낙비의 21세기형 버전으로 읽힌다. 김유정의 세계는 춘호의 아내를 거쳐 수많은 ‘들병이’들의 보헤미안적 세계로 나아간 반면, 정미경의 세계는 21세기적 문명과 세속성의 탐구로 나아가고 있다. 정미경은 「내 아들의 연인」에 이어 자본과 문명의 속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현대인의 세속성의 탐구를 지속하고 있다.
정여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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