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39년 진실을 향한 투쟁, 그리고 사랑 양장
임은정
문화구창작동 2012.05.18.
가격
13,000
10 11,700
YES포인트?
6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저자 소개 1

1975년 경북 김천 출생이다. 10여 년간 방송작가로 일했으며 현재는 전문기술서적, 과학서적, 여행 잡지 등의 자유기고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요리, 건강, 과학, 법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작가의 호기심은 끝날 줄 모른다. 항상 새로운 분야에 대한 갈망과 거침없는 도전은 독자들을 즐겁게 한다. 저서로는 너와 내가 닿을 수 없는 거리 『1미터』가 있다.

임은정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5월 18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22g | 126*186*30mm
ISBN13
9788996831907

책 속으로

원섭은 뿔이었다. 그림자에게 뿔은 나무와 같아 보이지만 과일은 달리지 않았다.
그림자는 뿔을 나무처럼 생각하고 동경했다. --- 본문 중에서

처음 정원섭 목사님을 만나러 갔을 때, 몇 마디를 나눈 그가 나에게 던진 한마디는 이거였다.
“너무 물러, 법정 얘기는 못 쓰겠어. 내 얘기나 쓰게.”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법정에서 싸웠던 과정을 취재하러 갔던 나는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결국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에 넋이 나가 있었다.
도무지 사실이라고 믿기지 않았다. 나는 한 남자의 인생을 관통해가며 지나가는 한국 현대사의 기록이 문신 자국처럼 선명하게 남아있는 걸 목격했고, 이미 사실 관계를 따지며 법정에서 다투는 그런 얘기는 관심에서조차 멀어졌다.
며칠 흥분해서 얘기를 곱씹었지만, 결국 며칠 뒤 나는 목사님께 전화를 걸었다. 그 거대한 주물의 양은 감히 어린 조무래기가 흙장난을 하며 쪼물딱거릴 만한 분량의 재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 이후로 나는 재심이 개시되어도 다시 무죄 확정을 위해 싸우는 늙은 한 남자의 피나는 결투를 멀리서 죄인이 된 것처럼 지켜봐야 했다.

그리고 마침내 무죄가 확정되던 날, 정원섭 목사님은 선물로 이 이야기를 나에게 안겼다.
한사코 손사래를 치는 나에게 목사님은 얘기했다.

“임작가, 이 얘기를 써. 나는 자네가 쓴 내 얘기를 듣고 싶네.”

정원섭 목사님은 그후 자신의 이야기를 책에 담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고, 이후 이야기와의 사투가 시작됐다. 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어떤 형식으로 이 거대한 분량의 얘기를 담아 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리고 한 남자의 가슴에 남은 절절한 사랑 얘기를 담기로 하고,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해 나갔다.

목사님의 이야기를 써가면서 나는 한 개인의 삶이 폭력과 권위 앞에 얼마나 무기력하게 무너지는지 똑똑히 목격했다. 하지만 동시에, 40여년 동안 진실을 찾아 묵묵히 순례자처럼 걸어온 그의 인생이 결국 거대한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는 기적을 목격하기도 했다.

정원섭 목사님은 2011년 11월 27일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이후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구속돼 있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를 하고 있다. 그는 정의란 혹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것이란 것이 결코 한 순간의 감정이 아닌 처절한 희생을 통해 숭고하게 이뤄지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 진정한 영웅이었다.

비바람 치고 짐승에 뜯기던 외로운 시간을 걸어 온 그에게 이 인생의 기록을 바친다. ---- 작가의 말 중에서

1972년, 춘천 역전파출소 소장 딸 강간 살인 사건으로 기소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5년 2개월을 복역하고 가석방으로 나와 재심을 청구한 나에게 어느 기자가 질문했다.

“형기도 다 마쳤는데, 왜 재심을 청구하느냐?”고 말이다.

그때 당시는 시국 사건이나 사상범도 아니고, 일반 형사 사건으로 재심을 청구한다는 것은 절차상 상식으로도 불가능하게 여겨졌을지도 모른다.
이런 질문에 난 차분히 대답을 했다.
“재판은 진실을 찾아내는 것이다. 왜곡되고 굴절된 진실을 찾아내서 나를 가해한 사람들을 명예롭게 용서하려고 모두가 안 된다, 어렵다고 말하는 재심을 청구한 것”이라고 말이다.
2008년 나의 제2차 재심 청구가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지고, 재심 개시 결정이 내려지고 무죄가 선고되자 세상의 각 신문과 방송은 마치 흉악한 강간 살인범이 무죄판결을 받은 것처럼 호들갑을 떨며 일제히 ‘이례적’이라느니 ‘대한미국 헌정사상 초유’라는 등 표현을 써가며 부정적 기사를 쏟아내 결국 검사의 항소를 부추겼다. 나는 법은 잘 모르지만 검사의 이런 이유 없는 항소에 전혀 겁먹지 않았다. 진실은 아무리 땅에 묻고 짓밟아도 절대 죽지 않는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끝까지 굳게 믿고 기다렸다.
마침내 대법원에서도 무죄가 확정되었다.
소설 『뿔』은 사법부의 잘못된 시스템과 수사과정의 문제점을 완전하게 바로잡아주지는 못 할 것이다. 그러나 누구라도 한순간에 강간 살인범이 될 수 있는 이 사회와 제도에 대해 독자들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해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 본문 중에서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한 남자의 일생을 건 투쟁이 마침내 대한민국의 사법 역사를 다시 썼다

정원섭 씨는 1972년 9월 27일 춘천경찰서 역전파출소장의 딸을 논둑에서 성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5년 2개월을 복역한 후 1987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특사로 가석방되었다.
정원섭 씨의 삶은 1973년 형이 확정된 순간부터 완전히 달라졌다. 오직 누명을 벗고 진실을 밝히겠다는 일념 하나로 살아온 그의 집념은 결국 우리나라 사법역사상 최초로 시국사건이나 사상범이 아닌 일반 형사 사건의 피해자가 재심을 통해 무죄를 입증한 전무후무한 사례로 기록되었다.

법과 권력이라는 이름으로 한 남자의 인생을 잔인하게 도륙한 한국판 체인질링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2011년 10월 27일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정원섭 씨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전남 남원의 시골에서 사슴을 키우면서 언제 해결될지 모르는 보상금 문제로 홀로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지지부진 끌고 있는 보상금 문제로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꿈도 이루지 못한 것, 그리고 살인자의 아내로 자식들로 살아야 했던 가족 모두의 한은 아직도 풀리지 않았다.
그러나 정원섭 목사는 언제나 그래왔듯 지치지 않고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무죄판결 이후 처리할 일과 더불어 정원섭 목사는 정말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람들을 구명하는 일을 돕고 있다. 언젠가 그가 교도소에서 말했듯 ‘기름에 던져 넣은 도넛’처럼 그는 ‘그 고난의 역사가 억울한 사람들을 구명하는 것으로 다시 쓰여지려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리뷰/한줄평27

리뷰

8.4 리뷰 총점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