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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서문
《맹자》 어떻게 끝까지 읽을 것인가 양혜왕 상 | 양혜왕 하 공손추 상 | 공손추 하 등문공 상 | 등문공 하 이루 상 | 이루 하 만장 상 | 만장 하 고자 상 | 고자 하 진심 상 | 진심 하 |
孟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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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가 제시하는 통치의 요체, 왕도정치
맹자가 이상으로 추구하는 왕도정치는 덕으로 다른 사람을 복종하게 하는 정치다. 그 덕은 통지자의 어짊과 의로움, 즉 인과 의로 표출된다. 맹자는 왕이 왕답지 않은 것은 그러한 어짊과 의로움의 행위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즉 어짊이나 의로움을 해치는 자는 ‘왕’이 아니라 ‘일부(一夫)’라 하는데 ‘일부’는 몰아낼 수 있는 것이다. 반면에 왕이 통치를 하면서 어짊을 베풀면 ‘천하의 벼슬하는 자들, 밭가는 자들, 장사하는 자들, 여행하는 자들’이 왕에게 달려올 것, 즉 천하를 통일할 수 있을 것이라 설파한다. 하지만 맹자가 설파한 왕도정치는 전국시대라는 혼란기 속에 당장의 안위와 생존을 모색하는 각국의 제후들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이상적인 정치행태이자 정치철학이었다. 인간성에 대한 신뢰 그리고 원칙을 따르는 삶에 대한 요청 맹자가 태어나 활동하던 ‘전국시대’는 말 그대로 중국 전체가 전쟁의 참화에 휩쓸린 시기로 사람들은 도덕이나 이상 따위를 생각하기는커녕 일상적인 삶조차도 제대로 영위할 수 없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당장 살아남기 위한 온갖 수단이었다. 그런데 맹자는 이러한 시기를 살아가면서도 인간 본성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으며, 생명의 보존이나 이익의 추구를 위한 일시적인 수단을 강구하지 않았다. 맹자는 오히려 인간의 선한 본성을 믿었고, 사람들에게 ‘사적인 이익’보다는 인의라는 원칙에 따른 삶을 살 것을 주장했다. 맹자가 보여준 인간성에 대한 신뢰와 원칙에 따르는 삶에 대한 요청이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은 동시대의 인물인 고자와 순자에 의해 제기되기도 했지만, 송대 이후 유학 사상이 중국 사상의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맹자는 공자에 버금가는 성인으로 추앙받을 수 있었다. 〈완역에서 완독까지〉 시리즈는 고전은 특정한 시간과 장소의 제한을 뛰어넘는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담고 있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끊임없이 고전 읽기에 도전한다. 하지만 고전은 우리의 학문 체계로는 분류하기 어려운 방식과 오래되고 낯선 언어로 쓰인 책이다. 그래서 읽기 어렵다. 그러나 ‘쉬운 읽기’를 목적으로 원래의 체계와 의미를 달리하면서까지 옮기는 것 또한 부담스럽다. 이에 시리즈 〈완역에서 완독까지〉는 원전의 체계와 의미를 최대한 살리고자 했으며, 더불어 각 권마다 번역자가 제안하는 ‘어떻게 끝까지 읽을 것인가’를 소개함으로써 고전 끝까지 읽기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이를 통해 미처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고전 읽기의 재미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