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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 서울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기
김지현
네시간 201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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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서울에서 산다는 것

Detail Seoul·Part One
디테일 하나, 홀로서기: 민달팽이에게도 자기만의 속도가 있다
덜 독립적이고 덜 쿨해야지
취미를 뭘 할까 하는 고민
가족, 답 없는 관계
‘뻥카’를 버리고 ‘진카’를 베팅할 때
도시 유목민의 트렌드, 노퍼니처주의
이웃집, 그 남자 그 여자의 속사정
과식, 스트레스, 무분별한 음주… 이건 아니잖아?!
때론 고양이를 키우는 그녀들이 부럽다
인생에는 허튼 시간도 반드시 필요하다
to do list+1 스탠딩 커피

Detail Seoul·Part Two
디테일 둘, 관계 맺기: 도시는 외로움을 허락하지 않는다
서울의 밤하늘엔 3G와 4G가 떠 있다
카페는 내 인생의 소울메이트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낮술의 이유
시간대별로 옷을 갈아입는 서울 풍경
외로운 밤엔 누가 뭐래도 치맥이 진리!
도시는 잠들지 않는다
소설책에서 연애의 이상향을 찾다
지금 필요한 건 야성에 눈뜨는 시간
디자인에 매혹되는 스타일 산책
도시를 즐기는 사람, 불평하는 사람
계절별로 놓칠 수 없는 감상 포인트
to do list+2 비행술

Detail Seoul·Part Three
디테일 셋, 행복 찾기: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삶의 방식
1만 원의 위로 샤머니즘
쇼핑은 불안을 달랜다
길에서 조우하는 수상한 가게들
잇 레스토랑, 그 소심한 허세
종로 뒷골목의 낭만에 무임승차하다
맛과 멋! 외국을 만나는 이색적 풍경
진정한 놀이의 달인이 제안하는 휴가법
된장녀가 아니다, 리얼 세대의 워너비다
벼룩시장, 포트럭 파티의 세계로 고고
명품 라이프, 럭셔리 라이프, 하이엔드 라이프
to do list+3 커피 한 잔

Detail Seoul·Part Four
디테일 넷, 거듭나기: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서울 뒷골목 풍경
도시를 사랑하는 몽상가가 보내는 편지
반경 5킬로미터 내에서 행복하기
고향을 닮은 그곳, 망원동에 사는 이유
나와 함께 늙어가는 동네, 종로 3가
오래된 풍경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까미노 데 홍제, 느리게 혹은 편안하게
감성을 어루만지는 거리, 삼청동
세월이 축적한 이야기엔 감동이 있다
처음의 눈물, 지나온 과거에 대한 예의
서울 촌년의 버스 여행
결국 남는 것은 삶의 좌표를 찾는 문제
to do list+4 통인시장 도시락카페

에필로그 서울의 지도 위에 새기는 삶의 노선

저자 소개

저자 : 김지현
1975년생, 14년차 방송작가, 2년 전세 계약이 만료될 때마다 서울을 뜰 생각을 하지만 19년째 유예하고 있는 중견 서울생활자다. 요리와 정리정돈을 잘하고 맥주, 씨네큐브, 수영장, 효자동을 좋아한다. 게스트하우스, 똠얌꿍 식당, 독신자 맨션처럼 실천 가능성 없는 사업을 자주 구상하며 그나마 가장 오래 하고 있는 일이 글쓰기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6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06g | 153*224*20mm
ISBN13
9788994104072

예스24 리뷰

서른과 마흔 사이, 생활 반경 5킬로미터 내에서 행복 찾기
문학담당 김미선(coucou@yes24.com)

'매달 아슬아슬한 통장 잔액을 신경 쓰고, 늘어가는 주름살에 속상해하며, 드라마에 빠져 궁상 떠는 게 취미리라. 직장에서는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 탓에 늘 긴장 상태고, 노처녀 히스테리 소리 들을까 봐 변변히 화도 못낸다. 결혼은 늘 숙제처럼 떠안고 있고, 늙어가는 부모님을 뵐 때마다 드는 죄책감은 얼마간의 용돈으로 상쇄시킨다. 잘되면 결혼 자금, 안되면 도피 자금으로 쓸고 얼마 안되는 돈으로 적금도 붓는다.'



『디테일, 서울』, 이 책의 프롤로그 중 일부다.
적어도 내게 있어서 끌리는 책과 그렇지 못한 책을 구분하는 기준은 공감이 가는 한 줄을 찾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있다. 뒷방 할매의 감성으로 쓴 이런 부류의 책들은 부지기 수로 많지만, 유독 이 책이 내 시선을 사로잡은 이유는 공감은 100%, 부담감은 0% 였기 때문이다.
여자 나이 서른은 애 취급 받는 시대를 살아가는 첫 세대로, 서른과 마흔 사이의 우리들은(?) 엄마에게서 "그래 결혼하면 뭣하니, 혼자 살아라" 라는 한없는 지지를 받았다가, "(당사자 들리게)재를 어쩌면 좋아…지가 제일 잘났어!" 하는 부모님의 근심을 듣게 된다. 내게 주어진 자유를 사랑하고 이렇게 천년만년 살고 싶지만, 365일 중 한 열흘쯤 되는 외로움의 시간들이 나의 풍요롭던 마음을 뒤흔든다. 어떻게 살아야 여든 살쯤 되었을 때 그럭저럭 만족할 수 있을까.



덜 독립적이고, 덜 쿨하게


혼자 극장에 갈 때면 집 앞에 마실 나온 것 처럼 가벼운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 혼자 카페에 가면 흥미가 떨어져 버린 책도 인내심을 갖고 좀 더 들여다 보며, 혼자 산책할 때 엠피쓰리는 필수 준비물이 되었다. 이렇게 혼자 하는 일들은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점점 익숙해 진다. 친구가 없어서는 절대 아니다. 다만 때때로 아니 자주 친구와 날짜를 잡고, 시간과 장소를 조율하고 서로의 취향을 맞춰가는 일이 피곤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지금보다 좀 더 어린 시절에는 화장실 갈 때, 매점을 갈 때, 다이어트 계획을 세울 때, 수강 시간표를 짤 때도 늘 친구와 함께 의논을 했다. 다만 일이 바빠지고, 삶에 대한 책임감이 커지고 생각할 일들이 많아지면서 누군가와 함께하는 일들이 가장 먼저 우선 순위에서 제외되어 갔다. 심심하거나 호기심이 가는 무언가가 생기면 친구와 함께 발품을 팔기 보다는 동호회에 가입하고 새로운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좀 더 실용적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어느 모임에서 알게 된 40대 싱글녀가 커피, 와인, 술에 대해 가지고 있는 해박한 지식을 보며 차라리 아무것도 안 배우고 싶은 심정이 되었다고 한다. 저자의 말에 소름 끼치도록 공감이 가는 동시에 아무런 취미도 지식도 없는 40대 싱글녀의 모습은 몸서리쳐질 만큼 싫었다. 다만 다시 한 번 뻔한 진실에 고개를 주억거리게 된 건 믿을만한 친구를 만드는 것 그리고 친구에게 배려도 하고 민폐도 끼쳐가며 사건, 사고들을 공유하자는 것이다. 세월이 흘렀을 때 깔깔대며 옛일을 들출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훗날 행복을 위한 재테크가 아닐까.



직장인 여성 1인 가구를 위한 대책 무엇이 필요할까요?


며칠 전 기사에서 서울 전체 가구의 12%가 여성 1인 가구라는 조사를 읽었다. 남녀 합쳐 우리 주변의 8명 중의 한 명은 여성 1인 가구라는 계산에 매우 놀라웠지만, 내 주변인들을 떠올리니 전혀 놀랍지 않은 수치였다. 응답자의 92%가 미혼이였고, 70%가 대졸 학력에 월평균 근로소득은 150만원~250만원 이하가 38%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 특히 22%가 흡연을, 70%가 음주를 하며 검진 비용 상의 이유로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부분을 읽으며 처음에는 '푸하' 웃음을 터뜨렸지만 이내 씁쓸해졌다. 지난 6월 5일 '1인 가구 싱글여성의 행복한 서울생활!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서울 시장과 함께 정책 토론이 열렸다. 고맙게도 박원순 시장은 "설문조사 결과와 온라인 시민토론회 자리에서 나온 시민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싱글여성들의 행복한 서울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신혼여행 떠난 동료를 위해 업무를 떠맡고, 출산휴가 간 동료의 업무도 대신하고, 육아 휴직한 동료의 업무도 군소리 없이 해내야 하는 직장인 미혼 여성들에게 만 35세가 넘어도 처한 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면 사용하지 않으면 벌받는 안식휴가 정도 주는 것이 어떨까.

책 속으로

“꿈은 ‘지금 여기’가 아닌 불투명한 미래에 살게 한다. 현실에 발을 못 딛고 내내 꿈에서만 살게 한다. 차라리 꿈을 버리면 오히려 행복에 가까워지는 게 아닌가 싶다.”---p.29

“옛날처럼 일에 매몰되어 자신을 잃어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 청춘보다 곧 다가올 중년은 훨씬 꽃다우리라. 인생에서 허튼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p.58

“나의 밤이 당신의 낮보다 아름다울 것도 없다. 낮이 1막이었다면 밤은 2막일 뿐. 서로 다른 무대일 뿐이다. 도시는 잠들지 않는다. 2막이 시작되었을 뿐이다.
불면은 피고 된 기분이라고? 이곳에서 우리의 불면은 무죄가 된다.” ---p.95

“그 가게 1층이 전면 통유리창으로 되어 있다. 어느 날 밤 우연히 통인동을 지나다가 피맛골 디오니소스를 재현하는 두 여인네의 흥겨운 몸짓을 목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당신이 정말로 운이 좋다면.”---p.156

“누군가 말했다. 자기 생활 반경 5킬로미터 내에서 행복을 못 찾는 사람은 어디서고 행복
을 못 찾는다고. 나는 왜 행복이 5킬로미터 밖에 존재한다고 생각했을까.”---p.196

“낡은 사진관이 있을 것 같고, 학교를 파한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가는 떡볶이집이 있을 것 같다. 조만간 그 버스를 타봐야지. 아, 나는 아직도 서울을 모른다. 연애하며 그 매력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중이다.”

---p.246

출판사 리뷰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삶의 방식이 나를 자극한다

청춘이라고 하기엔 늙었고, 중년이라고 하기엔 이른 서른과 마흔 사이
도시 서울,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삶의 좌표 찾기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기 위한 라이프 디테일


시끄럽고 바쁘다. 밥벌이의 지겨운 노동과 지나친 경쟁 구도 속에서 사람들에 치여 먹고 사는 문제에 척박한 현실을 대면한다. 도시,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이미지다. 그러나 이 책은 이런 ‘도시, 서울’에서 감히 ‘행복하기’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방송 작가 14년차, 서울 살이 19년차. 저자는 서울에서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홀로서기’, ‘관계 맺기’, ‘행복 찾기’, ‘거듭나기’로 나누고, 이 네 가지 ‘디테일 서울 살이’를 통해 도시의 삶을 구석구석 들여다본다.

《디테일, 서울》은 방송작가 특유의 객관성 있는 담담한 어조로 ‘도시, 서울 살이’의 다양한 모습을 현장성 있게 그리고 있다. 마치 나래이션을 듣는 듯한 느낌은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자신을 타인화하여 감정을 한 꺼풀 걷어낸 단조롭고 관조적인 감성도 매력적이다.

《디테일, 서울》은 여행과 지리적 공간, 풍광이나 맛집 등을 찾아다니는 표피적인 도시 즐기기에만 국한하지 않고, 소박하고 자잘한 기쁨들이 조용히 이어지는 사소한 일상의 모습을 통해 서울의 지도에 끊임없이 새로운 삶의 노선을 새긴다.

여기 아닌 다른 곳을 꿈꾸는 습관 대신,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기를 이야기하고 일에 매몰되어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고 너무 빠르게도 너무 느리게도 아닌 자기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법을 얘기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디테일, 서울》의 삶의 노선을 따라가노라면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삶의 방식이 우리를 자극하고, 문득문득 별거 아닌 일들이 고맙고 즐거워지고, 시시하기 짝이 없던 일들이 반짝거리기 시작할 것이다.

도시의 시간을 위한 제언- 사람
덜 혼자이고 덜 독립적이고, 덜 쿨해지자.


《디테일, 서울》은 도시에서 산다는 것의 중심을 사람에 두고 있다. 뉴욕이든 도쿄든 파리든 서울이든 어쨌든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역시 사람인 셈. 그래서인지 저자가 말하는 도시에서 홀로서기에 대한 방식이 좀 색다르다. 흔히들 도시인은 혼자서도 뭐든 잘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문득 혼자 하는 게 정말 잘하는 것일까 생각한다. 그리고, 혼자인 것에 익숙해지지 말라고 한다. 귀찮더라도 움직여서 친구를 만나고 서운해하고, 마음이 풀리고, 오해하고, 해결하고, 그렇게 세월의 더께를 만들어 덜 혼자이고 덜 독립적이고 덜 쿨해지라고 한다. 그게 사람 사는 것이란다. 결국 철저하게 개인적이어야 할 것 같고 혼자 스스로 독립적이어야 할 것 같은 도시에서의 삶은 아이러니하게도 타인과 어우러지는 지점인 ‘지금, 여기’에 ‘행복하기’의 답이 있는 것이다.

도시의 공간을 위한 제언 - 인생
낯선 곳에서 길을 잃지만 스스로 찾을 수 있다는 걸 확인하며 사는 것


《디테일, 서울》에 등장하는 서울 공간도 새롭다. 소문난 가회동, 삼청동, 부암동, 효자동, 남들이 돌았던 코스, 남들이 들렀던 맛집도 좋지만 저자가 진짜 좋아하는 동네는 따로 있다. 새로운 탐색. 한 예로, 지금껏 별로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길로 홍제역, 무악제역, 독립문역, 세 정거장을 경유하는 ‘까미노 데 홍제’를 소개하기도 한다. 그저 사람 복작이는 허름한 동네지만 들여다보면 많은 이야기를 갖고 있는 곳들이다.

《디테일, 서울》의 뒷골목 도시 공간 이야기에서 우리는 문득 인생을 발견한다. 충동적으로 들어선 골목길에서 막다른 길을 만나고 낯선 곳에서 길을 잃은 순간에 저자는 말한다. “‘틀렸다’ 싶은 순간 여러 가지 생각이 스친다. 안간힘을 썼지만 어쩔 수 없었던 일들. 기대했지만 실패했던 일들.”
도시의 막다른 골목길에서 발견한 인생은 의외로 막막하지 않다. 사람들과 불빛이 있는 저 도시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 도시에서 우리의 삶은 늘 불안하고 흔들려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중심 있는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을 각인시키기라도 하듯.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걸 확인한다.
《디테일, 서울》은 저자가 서울 살이 속에서 직접 경험하거나 들은 이야기들, 오랜 시간 공들여 일궈온 것들에 대한 가치, 관계, 추억, 그 안에서 느껴지는 감동들과 서울에 사는 지금 우리의 과거와 현재, 꿈, 미래가 버무려져 흥미롭고 다채로운 삶의 방식을 만들어낸다.
도시에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결국 남는 것은 삶의 좌표를 찾는 것.
지금 인생에 당신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가?

리뷰/한줄평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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