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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풀잎
2. 나뭇가지 3. 덩굴식물 4. 꼬임과 감김 5. 꽃잎 수 6. 세상에서 가장 많은 것 7. 다빈치 코드 8. 수학이란 9. 자연의 창(窓) 10. 식물 수학 11. 해바라기 12. 일곱 개의 원추 13. 2를 좋아하는 식물들 14. 정원에서 15. 햇빛 16. 꽃 17. 식물의 작도법 18. 회랑 속의 작은 민들레 19. 잎맥 20. 더 높은 차원 21.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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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들 위에 홀로 서 있다는 생각은 아무 의미가 없다. 나는 허리를 굽혀 모습을 살핀다. 이들을 나는 알 수 없지만 바로 눈 앞에 있는, 내가 아닌 다른 존재를 분명히 느끼며 나의 존재는 더 확실해진다.
- 정원에서 인류가 숫자를 셈하는 방법을 터득하기는커녕 지구상에 나타나기 전부터 식물에는 수학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리고 식물들은 그 규칙 안에서 나올 수 있는 특별한 성질들을 능숙하고 다양하게 이용해 왔다. - 식물 수학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이유는 중력 때문 만이 아니다. 정확한 대답은 나뭇가지가 사과를 놓아 버렸기 때문이다. 사과는 다 익으면 꼭지가 가지에서 분리되어 종자와 함께 땅에 떨어지도록 설계되어 있다. 중력을 거슬러 올라가 사과를 나뭇가지에 올려놓는 것과 마찬가지로 땅에 내려놓는 것도 사과나무가 결정할 일이다. - 자연의 창(窓)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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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 하나가 별들의 운행에 못지않다고 믿는다.
모래알 하나, 굴뚝새 알 하나도 나는 그러하다고 믿는다.” 윌트 휘트먼은 풀잎 하나에서조차 경이로움을 찾았다. 많은 풀과 꽃들이 주변에서 자라지만 항상 경이로움을 느끼는 것도 아니고 이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풀과 꽃들은 지금까지와 다르게 보이고, 의미 있는 모습들로 다가올 것이다. 아마 산책길에서 어떤 풀꽃에 다가가 생각에 잠기는 일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풀과 꽃들을 수학자의 눈으로 바라본다. 주목할 것은 이를 통해 우리는 그 모습을 보다 구체적으로 볼 수 있게 되고 형태의 의미들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덩굴식물의 꼬임과 감김, 꽃잎의 수, 나뭇가지의 조화로움, 잎과 꽃과 열매에서 찾는 피보나치수열, 2를 좋아하는 식물들, 잎이 햇빛을 받는데 유리한 각도, 특별한 원추 배열, 꽃에서 나타나는 황금비, 잎맥의 정교한 무늬 등 그 모습들은 모두 발코니든 앞뜰이든 주변에 흔한 풀과 나무들에서 확인할 수 있는 모습이지만 우리는 잘 모르고 있던 사실들이다. 책에는 그에 관한 많은 사진들과, 이유에 대한 쉬운 설명이 되어 있어서 식물도감과 함께 산과 들로 들고 다닐 만한 책이다. 이제 우리는 이름 모를 풀꽃 하나에서조차 경험하지 못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식물 형태에서 수학을 언급하는 것은 생소하다. 그에 관한 연구는 식물학의 관심에서도 다소 소외된 분야고 이에 대해 상세히 언급한 책도 구하기 어렵다. ‘어떤 대상이든 규칙 있는 형태나 패턴들은 충분히 수학적 대상이 될 수 있다. 식물도 예외가 아니다.’ 라는 필자의 말처럼, 우리가 식물을 수학자의 눈으로 볼 때 그 형태가 보다 구체적으로 보이고 이유와 의미가 분명히 들어난다. 그리고 거기에는 풍부한 이야기꺼리가 있다. 이 책은 그에 관해 가장 깊이 있고 쉽게 해설한 책일 것이다. 아울러 수학을 가르쳤던 필자는 그 과정에서 수학을 통해 어떻게 자연을 이해하는지, 수학이 무엇인지, 수학이 왜 필요한지. 수학의 신비로운 세계와 수학 자체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려 하고 있다. 이로써 학교 수학에 지친 학생들에게 수학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흥미 그리고 도전의식을 갖게 되는 기회를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수학을 거의 고려하지 않고도 읽을 수 있다. 수학을 잘 모르는 독자를 위하여 수식을 건너뛰고 읽어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책에는 자연과 생명에 대한 필자의 정서가 담겨 있다. 필자는 식물들을 우리와 다름없는 생명으로 바라보며 깊은 애정을 서정적인 문체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생명이라는 특별한 존재를 물질적인 관점뿐 아니라 형태에 숨겨진 기능과 같은 가치적 요소를 함께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은 중력 때문이라기보다 사과나무가 선택할 일이다.'라고 한 것은 그 뜻일 것이다. 과학서에 관한한 거의 해외 번역본들이 출간되는 현실에서 국내 저자가 쓴 교양과학서, 낭만적인 수학책이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