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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 그 이후 4
이진수
문수미디어 199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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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축배의 잔
2. 철저한 배신
3. 덫
4. 채팅 초보를 물어라
5. 정의와 불의의 사랑
6. 좋은 여자 명희
7. 눈물과 돈, 그리고 목마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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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86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182284

책 속으로

대개 여자들은 집에서 채팅을 못할 사정이 생기면 PC방으로 가서 채팅을 하기도 했다. 남편이 출근한 시간에는 집에서 얼마든지 채팅을 할 수 있었지만 일요일 같은 날에는 남편이 집에 죽치고 있기 때문에 마음대로 텔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럴 때는 잠깐 시장에 간다고 하면서 집 밖으로 나와서는 근처에 있는 PC방으로 갔다.

PC방에는 주로 젊은 층들이 많았다.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야한 사진을 보거나, 게임을 하기 위해서 들른 학생들이 대부분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바둑이나 장기 게임을 즐기는 아저씨들이나 집에서 채팅을 할 수 없어서 잠깐 PC방에 찾아오는 주부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PC방에서는 인터넷을 할 줄 모르거나, 채팅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 방법을 상세하게 가르쳐주기도 했다. 대개 그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이 가르쳐줄 때가 많았다.

영애는 처음 와보는 PC방이라 얼떨떨했다.
“어서 오십시오. 저쪽으로 앉으시죠.”
주인인 듯한 30대의 남자가 구석진 컴퓨터 앞으로 그녀를 안내했다.

그녀가 컴퓨터 앞에 앉자 주인 남자는 컴퓨터 스위치를 켰다. 곧 모니터에 윈도우 그림이 깔리기 시작했다.
“컴퓨터는 좀 할 줄 아십니까?”
“아직... 몰라요.”
“인터넷에 들어가실 겁니까? 아니면?”

주인 남자는 벌써 그녀가 컴퓨터에 대해선 완전 초보라는 것을 알아챘다. PC방에 있다 보면 가끔 가다 이런 부류의 여자들이 찾아오곤 했다.
“네, 하하. 그럼 어디로 들어가보시려고요? 제가 상세히 가르쳐드리죠.”

“네에. 채팅 좀 해보려고요.”
영애는 쑥스러운 듯이 겨우 말으 꺼냈다.
“아, 네. 채팅요. 아이디는 갖고 계시죠?”
“네, 있어요. 어제 가입했어요.”
그리곤 그녀가 머뭇거리자,
“아, 네. 그럼 아이디를 치라고 화면이 나올 겁니다. 그러면 아이디를 치시고, 그 아래에 비밀번호를 치면 됩니다. 전 안 볼테니까 염려마시고 아이디하고 비밀번호를 치시죠.”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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