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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2
【제1장】 인식적 합리성의 가능 근거와 제약 7 【제2장】 현대 인식론에서 데카르트식의 토대론적 전략은 유효한가? 39 【제3장】 인식적 내재주의와 무한소급의 문제 63 【제4장】 인식의무의 자연화 전략과 그 한계 91 【제5장】 인식론에서의 자연화, 그 진화론적 적용의 문제 125 【제6장】 인식적 내·외재론 논쟁과 규범성의 문제 157 【제7장】 인식규범의 자연화 가능성 문제 179 【제8장】 인식 정당성 개념과 그 오류가능성 논쟁 207 【제9장】 인식적 외재주의와 합리성 문제 231 【제10장】 선험적 지식에 대한 칸트의 유산 251 참고문헌 274 찾아보기 2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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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합리성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근원적 고찰
현대 인식론은 전통적인 인식론으로부터 외부 세계에 대한 우리의 믿음의 정당성을 철학적으로 어떻게 확보해 낼 것인가 하는 문제를 물려받았다. 주관적인 우리의 믿음과 객관적인 사실(사태)과의 괴리에 대한 일치를 근간으로 하는 이러한 인식론적 물음은 곧장 그러한 일치를 가능하게 하는 필요 및 충분조건에 대한 탐구로 이어지게 된다. 말하자면 앎에 관한 물음이 인식 주체와 대상 간의 관계에 관한 문제라고 했을 때, 앎의 성립은 곧 믿음의 정당화 조건을 만족시키는 데 있었던 것이다. 현대 인식론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등장한 ‘인식 정당화’ 개념을 해명하는 문제는 원래 게티어(E. Gettier)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데에서 출발한 것이기는 하지만 이를 둘러싼 논의가 이전의 전통적인 논의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된다. 인식론에서의 정당화(justification) 문제가 이토록 핵심적인 논의로 자리 잡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도 세계와 인간을 연결시키는 통로의 구실을 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한 세계와 인식주체와의 가교로서의 인식 정당화를 대상세계에 대한 인간의 합리적 대응이라는 차원에서 생각해 본다면 투명한 세계상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른바 인간이 이 세계와 다양한 관계를 맺으면서 적합한 생존 조건을 형성하고 때로는 자연에 대해 체계적이고도 조직적으로 대응하려는 노력의 이면에는 이른바 ‘자연의 거울’로서의 올바른 세계상이 반영된 우리의 믿음을 확보하려는 데서 비롯된 것임에 분명하다. 지식을 둘러싼 이러한 관심을 토대로 게티어 문제로부터 비롯되는 현대 영미인식론의 전반적인 흐름에 대한 소개와 아울러 특히 전공자에게는 인식론의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고자 이 책을 엮게 되었다. 여기에서는 지식을 둘러싼 다양한 관점인 토대론, 정합론, 증거론, 신빙주의 등은 물론이고 인식적 내재론, 외재론을 둘러싼 논쟁, 인식론에서의 자연화와 관련된 다양한 쟁점들이 등장한다. 물론 여기에서 나는 나름의 관점에 따라 각각의 이론에 대해 평가하고 때로는 특정한 견해를 옹호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래서 여러 견해를 균형 있게 제시하는 방식을 가급적 지양하고, 각 이론들 간의 논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각 이론들이 갖는 핵심적인 측면들을 드러내고자 했다. 비판적 관점을 견지하면서 논증을 구성하려는 전개 방식이 독자들에게는 철학적 사고 훈련을 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이 책은 1999년 이후 다양한 철학 학술지에 기고한 인식론 관련 논문들을 모아 검토와 수정 과정을 거쳐 한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제시된 글들은 지식의 본성에 대한 관심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는 상호 독립적이지만 논의를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때로는 내용이 중첩되기도 한다는 점 아울러 밝혀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