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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 육체의 도둑 이야기 2부 자연으로 돌아가면 |
Anne Rice,Howard Allen O'Br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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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시도해 보시오! 뭔가 하려면 빨리 움직이란 말이오. 지금 당장. 그리고 혹시 나를 해친다면 당신은 이런 절호의 찬스를 영원히 놓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시오. 이런 경험을 줄 수 있는 것은 나뿐이오. 나를 이용하시오. 그렇지 않으면 다시 인간이 된다는 것이 어떤 건지 영원히 알 수 없을테니까.'
그러면서 그는 내게 바짝 다가왔다. 어찌나 가까이 다가왔는지 그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였다. '햇볕을 받으며 걷는다는 것이 뭔지, 풀 코스로 진짜 식사를 즐긴다는 것이 뭔지, 여자하고 또는 남자하고 사랑을 나눈다는 것이 뭔지 영원히 알 수 없을거요.' --- p.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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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뱀파이어 레스타. 할 얘기가 있어서 찾아왔다. 나에게 일어났던 일에 관한 것이다.
그 사건이 시작된 것은 1990년 마이애미에서였다. 곧바로 사건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그 전에 우선 전부터 꾸던 꿈에 대해서 이야기해야겠다. 그 꿈 역시 이 이야기의 일부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하나는 마음에 천사의 얼굴을 지닌 어린 뱀파이어에 대한 꿈이고, 또 다른 하나는 나의 인간 친구 데이비드 탤벗에 대한 꿈이다. 물론 프랑스에서 보냈던 내 어린 시절에 대한 꿈도 있다. - 하얀 눈과 오베롱에 있는 우리 아버지의 황량하고 황폐한 성, 그리고 마을에 침입한 늑대들을 사냥하러 나가던 순간의 꿈 말이다. 꿈이란 실제 사건만큼이나 현실감이 넘칠 수 있다. 최소한 내겐 그랬다. 이런 꿈이 시작될 무렵 나는 암담한 정신상태에 놓여 있었다. 세상을 헤매는 유랑의 뱀파이어. 때로는 먼지로 뒤덮여 아무도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풍성하고 아름다운 금발 머리, 날카로운 푸른 눈, 요란한 옷차림, 저항할 수 없는 미소, 200년이 지났건만 여전히 20대 청년으로 보이는 균형잡힌 몸매에 182센티미터의 키, 그러나 이런 게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어둠으로 태어나기' 전 이성의 시대 18세기에 살았던 나는 아직도 이성적인 남자인 것이다. 과거에는 검은 망토와 브룩셀 레이스, 지팡이와 하얀 장갑을 고집하며 가스등 아래서 춤을 추는 성질 급한 신참 뱀파이어였으나, 1980년대가 끝나가면서 나도 많이 변했다. 여러가지 고통에 맞서 싸워 승리하고 나이 많은 뱀파이어의 피를 많이 마신 덕분에, 나는 이제 '어둠의 신'이라고 불려도 좋을 정도가 되었다. 이제는 스스로도 놀라고 겁날 정도로 대단한 힘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런 힘이 나를 슬프게 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나는 의지만으로도 공중에 올라가 영혼처럼 간단하게 먼 거리를 날아갈 수 있다. 또한 정신력으로 물질을 파괴할 수도 있으며, 마음만 있으면 불을 붙일 수도 있다. 또한 초자연적인 목소리-텔레파시-를 이용해 다른 나라나 대륙 건너에 있는 뱀파이어들을 부를 수도 있고, 아무런 힘을 들이지 않고 뱀파이어나 인간들의 마음을 읽을 수도 있다. 얼마나 좋을까. 여러분은 그렇게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난 몹시 싫다. 그리고 당연히 나는 나의 옛 모습을 그리워하며 슬퍼한다 - 인간 소년이었던 내 모습. 또는 궁지에 몰리더라도 언제나 악한 일에 최선을 다하려 했던 애송이 뱀파이어로서의 그때의 내 모습을... ---p.1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