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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단 하나의 시
지치고 힘든 당신에게
조서희 편저
아마존북스 201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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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

별사別辭-경주 남산·37 · 정일근
지독한 사랑의 기억
행복 · 유치환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네라
이별 이후 · 문정희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
당신, 그려도 될까요?-To 잔느 에뷔테른. From 모딜리아니 · 윤향기
천국에서도 당신의 모델이 되어 드릴게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
사랑은 이렇게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는 것
사 랑 · 박형진
한 줌 연둣빛과 세 되 향기, 다섯 섬 가슴앓이
시래기, 코다리 · 이동주
그대, 봄 앞에 서다
단추를 채우면서 · 천양희
사랑하기 딱 한 걸음
황홀한 거짓말 · 유안진
황홀하기 그지없는 거짓말
통영統營 · 백석
자다가 일어나 달려가고픈 곳, 통영

2장 우리는 그저 모두 상처받은 사람일 뿐

나무1-지리산에서 · 신경림
사람 사는 일이 꼭 이와 같을까만
창호지 · 민용태
구름에 포를 뜬
초원의 빛 · 윌리엄 워즈워드
영화관 밖에서 영화처럼
게발선인장 가시 · 이숙희
사랑에 늦었다는 말은 없다
시詩 · 파블로 네루다
시란 시를 필요로 하는 사람의 것이야
효자가 될라 카머-김선굉 시인의 말 · 이종문
우리도 부모의 말년을 아릅답게 꾸며 드려야 하지 않을까
가을 엽서 · 안도현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낙타 · 신경림
우리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는
가재미 · 문태준
상실의 시간을 통해 우리가 얻는 선물
농업박물관 속 허수아비 · 이창훈
사랑하는 것과 사랑받는 것
나무 · 곽혜란
오래 입어 목이 늘어난 옷 같은
사평역에서 · 곽재구
잊혀지는 것과 사라지는 것

3장 슬픔을 세탁하는 방법

용서의 꽃 · 이해인
상처는 친밀감을 먹고 산다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았던 적이 없는 것처럼 · 알프레드 D. 수자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 김용택
사랑, 그렇게 와서 그렇게 지는
빨래 너는 여자 · 강은교
슬픔을 세탁하는 방법
푸른 곰팡이-散策詩 1 · 이문재
발효의 시간
매미 · 조익구
이 생애 못한 인연
산도화山桃花 1 · 박목월
봄은 2월의 베개 밑으로
당부 · 김규동
쉬어가도 좋지만 멈추지 않는
지란지교를 꿈꾸며 · 유안진
내 슬픔을 자기 등에 지고 가는 자
12 술에 취한 바다 38 수평선 · 이생진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긴 바다가 먼저 취하고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 · 킴벌리 커버거
내면의 나에게 묻는 것
다시, 십년 후의 나에게 · 나희덕
FM 93.9 MHz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4장 이번 생은 처음이라

긍정적인 밥 · 함민복
푸른 별을 보는 동안 어둠이 무섭지 않은
의자의 얼굴 · 고은희
숨길 수 없는 세 가지
엄마 걱정 · 기형도
입 안에 도르륵 말리는 그리움
무엇이 성공인가 · 랄프 왈도 에머슨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행복해진다는 것 · 헤르만 헤세
인생의 미학은 욕심을 버리고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
양평 두물머리 · 심종덕
당신은 아무 일 없던 사람보다 강하다
첫마음 · 정채봉
이 삶을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개심사 청벚꽃 · 남영은
스쳐간 인연은 피안앵으로 피어나
봄의 소식 · 신동엽
흐드러지게 피어날 연분홍 꽃비를 기다리며
섬 · 장석
아름다운 관계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
두 번이란 없다 · 쉼브로스카
이번 생은 처음이라

저자 소개 1

편저조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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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순수문학」 「시대시」 신인문학상에 「외출 중」 외 9편이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시집으로는 「소금 꽃피다」와 평론집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단 하나의 시」가 있다. 2012년 세계적 시인 초대석 초대시인, 2013년 글로벌문학상, 2016년 전국지역신문 주관 「문화예술대상」, 2019년 한국예술문화복지사총연합회 주관 평론대상, 2021년 아시아 문화예술 대상, 2021년 국제나눔공헌 대상을 받았다. 현재 단국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시인학교 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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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5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08g | 142*210*20mm
ISBN13
9788957751961

책 속으로

마음에 맞는 친구 몇 명과 파전에 막걸리 한 사발이면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구겨진 양철 주전자가 퍽 우리와 같다며 깔깔거리던 시절, 저는 청춘이란 늘 목을 마르게 하는 무언가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은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가기만 하면 된다고 말할 뿐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길을 찾기 위해서 길을 잃어야만 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지난한 길이었습니다. 끝 모를 불안감에 베갯잇을 적시던 청춘에게는 손을 잡아줄 무언가가 필요했습니다. 동행은 가장 힘들 때가 되어서야 찾아오지요. 그때 만난 영화, [일 포스티노] 속 ‘파블로 네루다’의 시 한 편은 저의 가슴을 치며 저를 위로해 주었습니다 --- p.4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세상이 잘 채워지지 않는다는 걸
단추를 채우는 일이
단추만의 일이 아니라는 걸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잘못 채운 첫 단추, 첫 연애 첫 결혼 첫 실패
누구에겐가 잘못하고
절하는 밤
잘못 채운 단추가
잘못을 깨운다
그래, 그래 산다는 건
옷에 매달린 단추의 구멍 찾기 같은 것이야 --- p.54

마찬가지로 삶 또한 단춧구멍을 찾는 일처럼 작은 데서부터 비롯된다. 우리가 가끔 단추를 잘못 채우는 실수를 하듯이 세상살이 역시 마음먹은 대로 채워지지 않는 법이다. 잘못 채운 단추가 잘못을 깨운다. 마음속에 잘못 채운 단추 하나쯤 품고 있다면 이참에 슬며시 꺼내어보자. 어쩌면 우리도 그 단추를 통해 세상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 --- p.56

그러니까 그 나이였어…… 시가
나를 찾아왔어. 몰라. 그게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어. 겨울에서인지 강에서인지.
언제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어.
아냐. 그건 목소리가 아니었고, 말도
아니었으며, 침묵도 아니었어.
하여간 어떤 길거리에서 나를 부르더군.
밤의 가지에서,
갑자기 다른 것들로부터
격렬한 불 속에서 불렀어.
또는 혼자 돌아오는데 말야
그렇게 얼굴 없이 있는 나를
그건 건드리더군. --- p.92

파블로 네루다는 민중을 사랑한 칠레의 민중 시인이자 천재적인 서정 시인이다. 그는 감각적인 언어와 초현실적인 표현으로 사소한 것조차도 심오한 아름다움을 가지게 한다. 네루다는 “시는 어둠 속을 걸으며 인간의 심장을, 여인의 눈길을, 거리의 낯선 사람을, 해가 지는 석양 무렵이나 별이 빛나는 한밤중에 최소한 한 줄의 시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대면해야 한다.”고 말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흐르는 이 ‘시詩’는 우리가 매일 보는 하늘과 유성, 논밭과 어둠, 밤과 우주 그리고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언어가 시가 되는 그 순간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 p.96

1월 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앞에 놓고
하루 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이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계속된다면.
첫 출근하는 날,
신발 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한 공기 속의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개업날의 첫마음으로 손님을 언제고
돈이 적으나, 밤이 늦으나
기쁨으로 맞는다면. --- p.226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우리는 새해 벽두부터 계획을 세운다. 어떤 이는 금주나 금연을 다짐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운동을 시작하기도 한다. 첫사랑, 첫 출근, 첫 월급처럼 누구에게나 ‘처음’은 설레는 기억이기 마련이다. 무언가가 내 첫 번째가 된다는 것, 반대로 내가 무언가의 첫 번째가 된다는 것은 쉽게 잊히지 않는 만큼 소중하고 빛나는 일이다. --- p.228

우리의 인생에는 두 번이란 없다. “두 번 일어나는 것은 하나도 없고 / 일어나지도 않는다. 그런 까닭으로 / 우리는 연습 없이 태어나서 / 실습 없이 죽는다.” 우리가 흘려 버린 하루는 되돌아 오지 않는다. 매일 우리를 맞이하는 서로 닮은 두 밤夜도 두 번의 입맞춤도 하나 같은 두 눈맞춤도 없다.
그렇기에 시인은 말한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하다고. 비록 우리가 함께하는 지금 이 시간이 다시 오지 않더라도 마음속에 감춰둔 사랑을 꺼내야 한다고.

--- p.250

출판사 리뷰

첫눈을 밟는 것처럼 맑은 시, 읽으면 마음이 행복해지는 시를 만나다
시를 읽고 사랑을 이야기하다
시평으로 시의 아름다움과 아픔과 위로를 말하다


저자는 “살다 보면 꼭 여민 틈새로 켜켜이 쌓인 그리움들이 툭 터져 나와 마음을 힘들게 할 때가 있지요. 그럴 때가 시를 읽을 때입니다.”라고 말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깊은 절망 속에 지칠 대로 지친 심신을 뉘이고 있을 때, 우리는 우연히 펼쳐 든 시집 한 권에서 위로와 희망을 찾는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랑과 상처, 눈물과 그리움, 슬픔과 고통, 화해와 용서 그리고 행복에 관한 시를 소개하고 있다. 백석과 청마의 이야기가 있는 통영, 김용택의 섬진강 매화꽃길도 따라간다. 우리는 지금 어떤 사랑을 하고 있을까. 저자은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사랑은 이렇게 두 팔을 활짝 벌리고 오지 않을 너를 맞이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확실히 한 편의 시는 시련으로 힘겨운 자에게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될 수 있다. 문태준은 『가재미』에서 죽음을 앞둔 여자와 그 모습을 바라보는 남자의 절절한 소통을 그린다. ‘한쪽 눈이 다른 한쪽 눈으로 옮아 붙은 야윈 그녀가 운다 / 그녀는 죽음만을 보고 있고 나는 그녀가 살아온 파랑 같은 날들을 보고 있다’라고 말한다.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삶은 어떠한가. 인생은 절망과 희망, 고통과 기쁨이 교차하는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아닐까. 만일 문태준이 말하는 ‘파랑 같은 삶’을 이해한다면 그리고 가수 이은미가 그리했듯이 이 한 편의 시를 읽고 소리 내어 울 수 있는 감성이 아직 살아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힘이 생기지 않을까.

별사-경주 남산 37 정일근, 행복 유치환, 이별 이후 문정희, 당신, 그려도 될까요? 윤향기,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 사랑 박형진, 시래기, 코다리 이동주, 단추를 채우며 천양희, 황홀한 거짓말 유안진, 통영 백석, 나무1-지리산에서 신경림, 창호지 민용태, 초원의 빛 윌리엄 워즈워드, 게발선인장 가시 이숙희, 시詩 파블로 네루다, 효자가 될라 카머 이종문, 가을 엽서 안도현, 낙타 신경림, 가재미 문태준, 농업박물관 속 허수아비 이창훈, 나무 곽혜란, 사평역에서 곽재구, 용서의 꽃 이해인,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았던 적이 없는 것처럼 알프레드 D. 수자,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김용택, 빨래 너는 여자 강은교, 푸른 곰팡이 이문재, 매미 조익구, 산도화 박목월, 당부 김규동, 지란지교를 꿈꾸며 유안진, 12술에 취한 바다 38수평선 이생진,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 킴벌리 커버거, 다시, 십년 후의 나에게 나희덕, 긍정적인 밥 함민복, 의자의 얼굴 고은희, 엄마 걱정 기형도, 무엇이 성공인가 랄프 왈도 에머슨, 행복해진다는 것 헤르만 헤세, 양평 두물머리 심종덕, 첫마음 정채봉, 개심사 청벚꽃 남영은, 봄의 소식 신동엽, 섬 장석, 두 번이란 없다 쉼브로스카...... 총 45편의 시를 저자는 이 책에 싣고 있다.

저자는 저자가 뽑은 시 한편 한편에 시평을 써 시를 이해하게 하고 시를 읽는 이에게 더 깊이 있는 울림을 가져오게 한다. 김춘수 시인이 시작詩作의 이유를 자기구원에서 찾았듯, 시는 탁월한 정신적 치료제 역할을 한다. 시는 정신의 극치이고 존재의 귀착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영국의 극작가 윌리엄 콩그리브는 시를 가리켜 “모든 예술의 누이이자 모든 것의 아버지이다.”라며 극언했다. 시인에게 있어 시는 살아가는 목표와 같다. 그는 그것을 위해 가난도 감수한다. 시 긍정적인 밥의 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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