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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약 연애
2. 옥탕방 베프들 3. 별 중의 별 4. 위험한 비밀 5. 이반 사냥 6. 교과서를 찢어라 7. 열일곱 살의 외계인 8. 그 여자들의 행복 9. 푸른 도나우 강은 흐르고 10. 일단 정지 11. 옥상에서 번지 점프를 12. 날자, 지구 반대편으로 작가의 말 |
박선희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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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랖 소녀 17세 주인공 윰은 어쩌다 대학교 1학년인 수재 수달피를 전시용 ‘남친’으로 두고 계약 연애를 하고 키스의 느낌이 궁금하다는 호기심 때문에 미리 실행해 보기도 한다. 뮤지컬 가수를 꿈꾸는 예쁘고 도도한 주은은 아이돌 스타 J.rp를 쫓아다닌다. 제빵사를 꿈꾸는 푼수 소녀 토란은 같은 학교 선우창을 짝사랑하고, ‘얼짱’ 외모에 내신 등급 상위를 달리는 모범생 연두는 호탁이라는 남자 친구와 사귀며 수위를 넘어서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여기에 레즈비언이라고 소문난 가람과 아영의 이야기까지. 이렇게 네 명의 10대가 윰 집 옥탑방에 모여 온갖 고민과 에피소드들을 얘기하며 성장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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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사랑을 꿈꾸다
“계약 연애라니, 자금 나에게 이만큼 흥미로운 일이 또 있을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윰은 옥탑방 모임의 주인장으로, 맹랑 소녀다.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로 우글거리는 집과 행복한 인생을 보장해 주는 건 공부밖에 없다고 가르치는 학교만을 오가며 하이틴 시절을 보내고 싶지 않고, 뭔가 재미난 일이 없을까 그런 궁리만 하던” 윰은 엄마가 데려다 놓은 대학교 1학년인 과외선생님 수달피(원래 이름 피달수)를 전시용 남자 친구로 두고 계약 연애를 한다. 사랑이란 건 그저 그렇고 그런 게 아닐까라는 냉소적인 면도 있지만 키스의 느낌이 궁금해 미리 실행하기도 하는 호기심 가득한 소녀다. 윰이 특유의 오지랖으로 섭외한 멤버 주은은 뮤지컬 가수를 꿈꾸며 연기 학원에도 다니는 도도한 미소녀지만, 아이돌 스타 J.rp(일명 조리뽕)를 쫓아다니다 상처 입는다. 또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친구와 첫 경험을 하게 되지만 넘지 말아야 할 것을 넘어 버렸다는 밀려드는 불안감과 그와 동시에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따듯한 느낌에 당황하는 모범생 소녀 연두의 이야기는 요즘 청소년들의 모습 그대로다. 좌충우돌, 풍파를 겪는 줄리엣들이지만 ‘요즘 애들 왜 이래?’라는 기존 어른들의 편견이 기우다라고 생각될 만큼 그 모습들은 진지하고 열정적이다. 이 모든 고민과 상처는 결국엔 ‘오늘은 좀 아슬아슬하지만 무한대로 뻗을 희망의 내일을 날기 위한’ 힘찬 날갯짓임을 몸소 보여 주는 것이다. 10대, 금기를 얘기하다 “너희들, 자유롭게 살고 싶지 않니? 남을 자유롭게 해야 자기 자신도 자유로워질 수 있어.” 두 번째로 내놓는 청소년 소설에서 작가 박선희는 국내 청소년 소설에서 보기 힘들었던 10대의 성 영역을 과감하고도 현실감 있게 직접적으로 보여 준다. 쉬쉬하고 있을 학교 내 동성애 이슈를 전면적으로 건드리며, 성적 소수자인 아이들을 몰아치는 기존 어른들의 감정적 편견에 대해 고발한다. 같은 학교 친구 아람과 가영은 레즈비언 클럽에 가입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학교 선생님에게 가혹한 처사를 받는다. 선생님은 이 둘이 벌이는 행각의 덜미를 잡기 위해, ‘이반 사냥’을 벌이며 아이들을 벼랑 끝으로 내몬다. 급기야 견디지 못한 아람은 학교 옥상에서 스포츠 카이트에 몸을 실어 ‘번지 점프’를 하고, 가영은 전학을 가게 된다. 작가는 두 인물을 통해 과연 동성애가 옳으냐 그르냐를 떠나 소수자에 대한 일방적인 감정적 처사가 얼마나 상처를 주는지, 윰과 수달피의 대화 속에 얘기한다. “나는 여태껏 치킨이 먹고 싶다고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어. 치킨이 맛있다는 걸 이해하지 못하는 거지.” “치킨이 얼마나 맛있는데. 하여튼 그래서?” “하지만 1년에 이백만 원어치 치킨을 사 먹고 겨드랑이에 닭날개가 돋은 친구 놈이 있어. 밥보다는 치킨을 더 좋아하는 놈이거든. 난 그 놈은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 단지 나와 식성이 다른 것뿐이니까.” ...... “그런가? 하지만 다른 성에게 끌리는 게 정상이잖아.” “정상이 아니라 다수이고 일반적인 거겠지. 이성애와 동성애는 다수와 소수의 차이일 뿐이야. 소수라고 해서 그 존재를 무시해서야 되겠냐? 100명 중 99명이 치킨을 좋아하니 너도 치킨을 먹어야 해, 한다면 나는 너무 억울해 죽고 싶을 거야.” _ 본문 중에서 점점 시각이 넓혀져 가는 윰을 비롯한 줄리엣 클럽 멤버들은, 나와 다름이 결코 나의 행복을 방해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함께 자유로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가슴에 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