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gawa Mitsuharu,さがわ みつはる,佐川 光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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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쓰보다조지 문학상 수상작갑작스럽게 깨진 가정, 엉망이 된 중학생 요스케의 인생!카이세이 명문학교의 콧대 높은 중학생 요스케. 『우리 이모』는 그런 요스케가 그동안 자신이 살아온 부모님의 안온한 세계와는 완전히 다른 생명력 넘치는 삶을 살아가는 ‘이모’를 만나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그려낸 소설이다. 요스케는 부유한 가정의 외동아들로 힘든 입시에 성공해 명문 카이세이 중학교에 다니던 학생이었다. 하지만 은행 부지점장인 아빠가 고객의 돈에 손을 댄 것이 밝혀진 후 요스케의 인생은 완전히 뒤바뀌고 만다. 애인에게 아파트를 사주려고 삼천오백만 엔을 횡령한 아빠. 요스케는 스캔들을 극도로 피하는 명문 중학교에서는 쫓겨나고, 엄마는 가정 형편 때문에 병원에서 병든 노인들을 돌보는 일을 시작한다. 더 이상 아이를 돌볼 수 없어진 엄마는 오랫동안 연을 끊고 산 여동생이 운영하는 보육시설에 잠시 요스케를 맡긴다.십오 년 동안 요스케의 가치관은 ‘일류 대학’ ‘좋은 집’ ‘엘리트 코스’와 같은 중산층인 엄마, 아빠의 그것에 맞춰져 있었다. 그래서 그런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아빠가 돈을 횡령한 것은 삼 년 전의 일이다. 이 년 전에 잡혔다면 중학교 입시를 치지 않았을 것이고, 삼년 전이라면 학원만 그만두고 끝났을 텐데”라면서 명문 중학교에 대한 미련을 놓지 못한다.엉망진창이 된 내 인생, 지금이야말로 힘을 낼 때다!엄마와 헤어져 한 번도 본 적 없던 이모가 운영하는 보육시설에서 살게 된 요스케는 새롭게 맞닥뜨린 상황에 당황한다. 하지만 한편으로 현실을 수긍하고 자신의 자리를 찾으려 계속 노력하는 성숙한 면을 지녔다. 그리고 냉정하게 현실을 관조하는 자세를 유지하는 애늙은이 같은 면으로 자신의 가치관을 조금씩 수정해나간다.이모는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려고 노력했다. 반면 엄마의 인생 최고의 주제는 ‘얼마나 안전하고 부유하게 살 것인가’였다. 결국 자매는 양쪽 다 남편에게 배신당했고, 사십대가 된 지금도 죽어라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자신이 불러온 불행에 맞서는 것과, 고난을 피하려 발버둥 치다가 결국 불행해진 것과는 하늘과 땅만큼 다르다. 요스케는 새로 들어간 학교에서 전교 1등을 하여 놀라움을 사거나, 호보사에 사는 아이들을 무시하는 패거리와 싸움을 일으키고, 아이들과 기차 여행으로 아마미 섬에 가는 등 상황이 어려워지지 않았다면 결코 겪지 못했을 생생한 체험들을 하게 된다.사람들은 누구나 어려운 상황을 만나지만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는가는 서로 다르다. 이 소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애어른을 넘어 생각하는 방식이 어딘가 속물적인 느낌까지 주던 『우리 이모』의 요스케가 자신의 힘차게 살아가는 ‘이모’의 삶의 방식과 친구들을 통해 또 다른 자신과 만나게 되는 과정이다. 비록 명문 중학교에서 엘리트로 가는 직속 코스는 잃었지만, 이모와 호보사의 친구들을 얻은 요스케. 그는 자신이 모르는 새로운 형태의 삶을 사는 이모를 만나고 또 다른 친구들과 부대끼면서 이전에는 가능하지 않을 다른 모습의 가능성을 지닌 인간으로 성장해 나간다. ‘절망’이 지닌 ‘희망’의 의미를 섬세하게 그려낸 이 소설은 일본 출간 당시 ‘가슴이 뜨거워지는’ ‘에너지가 넘쳐흐르는’ 소설로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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