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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르르륵.”
중앙 꽃밭을 지나던 대장 호랑이의 눈이 튀어나올 듯 커졌어. ‘창자가 요동치고 있어. 엄청난 것이 나올 것 같은데?’ 대장 호랑이는 똥구멍에 힘을 꽉 준 후 삐질삐질 땀을 흘렸지. ‘숲도 산꼭대기도 절벽도 너무 멀어. 이대로 가다간 길에 똥을 싸 버리고 말 거야. 이 일을 어쩐담. 옳거니! 꽃향기가 아주 진하고 달콤하게 뿜어져 나오고 있으니 중앙 꽃밭에서 볼일을 보자. 그러면 지독한 냄새를 감출 수 있을지 몰라.’ --- p.26~27 “대장 호랑이, 괜찮아? 갑자기 엄청 고약한 냄새가 났어! 지금은 안 나는 것을 보니, 누군가 일부러 냄새를 퍼트린 거야. 다 죽을 뻔했다고!” 화가 많은 원숭이가 빨개진 얼굴로 소리쳤어. “우리 마을에서 무엇인가를 훔치려던 게 아닐까?” 한참 만에 사슴이 입을 뗐지. “그렇지만 우리 마을은 멋진 대장 호랑이가 지켜 주고 있는걸요? 누가 그런 겁 없는 행동을 했겠어요.” 토끼가 반짝거리는 눈으로 대장 호랑이를 쳐다보았어. --- p.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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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냄새를 피우는 도깨비, 줄여서 ‘냄깨비’지. 나는 사람들을 괴롭게 만드는 지독한 냄새를 피우려다 나를 벌하려는 대장 도깨비의 주문에 걸려 호랑이의 뱃속에 갇히고 말아. 이 이야기는 냄깨비가 캄캄하고 습한 뱃속에서 탈출하기까지 보름 동안의 이야기를 다루지.
내가 꽃향기 마을에 사는 호랑이의 뱃속으로 들어간 이후로 호랑이의 똥 냄새는 아주 고약해졌는데, 호랑이는 다른 동물들이 자신의 똥 냄새에 실망할 것을 걱정했어. 그래서 다른 동물들 몰래 냇가에 가서 똥을 싸거나 흙바닥에 똥을 싼 후 덮어 놓기도 했지. 가장 좋은 방법은 산꼭대기에 올라가 똥을 싸고 옆 마을로 던져 버리는 것이었어. 어느 날 호랑이는 너무 급해서 마을 중앙 정원에 똥을 쌌는데, 꽃향기 마을의 동물들이 똥 냄새를 맡고 기절해 버렸어. 호랑이는 똥을 냉큼 먼 곳에 가져다 버리고 자신도 기절한 척 눈을 꼭 감고 누워 있었어. 하지만 이 모든 상황을 축농증 때문에 코가 막힌 두더지가 지켜보고 있었지. 기절했다 깨어난 마을 동물들이 죄 없는 두더지를 범인으로 몰아세우자 대장 호랑이는 자신이 범인이라고 고백을 하지. 그날 이후, 꽃향기 마을의 동물들은 대장 호랑이를 이해하는 모임인 ‘호·이·모’를 결정하고 호랑이의 똥 냄새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했어. 꽃향기 마을은 이렇게 평화를 되찾는 듯했지. 하지만 곧 옆 마을인 풀향기 마을의 동물들이 쫓아와 ‘똥 싸기 대회’를 열어 범인을 밝히자고 해. 꽃향기 마을 동물들은 위기에 빠진 호랑이를 구해낼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