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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서문·9
1 상징적 사랑을 향해·65 2 황홀경의 사랑을 향해·101 3 사랑에 대한 시침질·121 4 사랑은 희극이다·141 5 사랑은 승화가 아니다·167 6 사랑이 어떻게 실패하는지를 죽음이 드러내는 곳에서·183 7 마침내 전이애·197 8 알키비아데스 사례·221 9 에로스와 프시케·247 10 사랑의 형이상학·259 11 헤겔, 라캉: 사랑을 얻기 위한 두 가지 매력적인 비결·275 12 대상 a 이후의 라캉의 사랑·297 13 속임수 사랑·309 14 또 다른 사랑을 향해·343 15 사랑의 벽·361 16 사랑은 지우지 않는다. 사랑은 쓴다·381 17 하나 되기·415 18 성적 비관계 시기의 사랑·437 19 영혼사랑·475 20 존경으로서의 사랑·499 21 제거·521 22 보로메오 시기의 사랑·529 23 1974년 6월 11일 명제·575 24 단테 vs 라캉·607 결론 라캉의 사랑: 퍼즐·637 역자 후기·671 자크 라캉에 관한 참고문헌·673 찾아보기·6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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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영향력 있는 중매인에게도, 주술적인 기복 의식의 실행을 더 확실한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주술사에게도, 심지어 신에게도 의지하지 않으며 정신분석가에게 의지한다. 사랑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확실해질 때 말이다. --- p.9
사랑은 기호로 만들어진다. 사랑의 증여는 기호의 증여이며, 어떤 기호의 증여(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라캉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오비디우스를 떠난다),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어떤 기호, 즉 팔루스의 증여이다. --- p.136 프로이트가 성적 사랑에 대해 말하는 반면, 라캉은 욕망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 간의 환원 불가능한 틈, 그를 구역질 나게 하는 틈을 강조한다. --- p.159 “나는 너를 욕망해, 비록 내가 그걸 알지 못한다 해도.” 너에게 이렇게 말함으로써, 나는 너에게 내가 갖고 있지 않은 어떤 것의 증여를, 너에게 결여된 대상에 대한 너의 동일시라는 증여를 행한다. 너에게 그렇게 고백함으로써, 나는 너를 사랑한다. --- p.288 욕망은 어느 정도는(“…인 한에서”) 사랑에서 본질적인 관건일 수 있다. 그러나 욕망의 대상은 사랑의 대상이 아니며, 사랑받는 이가 아니다. 이는 사랑이 나르시시즘의 층위에 국한될 것인 만큼 더욱 그러하다. --- pp.304-305 사랑과 무의식은 이율배반적이다. 적어도 사랑이 무의식과 달리 동요하지 않고 불연속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말이다. 나아가 무의식이 열릴 때마다 주체를 어떤 상실로 인도하는 반면, 사랑이란 아무것도 상실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그러하다. 이것이 “하나를 잃으면 열을 되찾는다”라는 구절의 아이러니한 중요성이다. --- p.311 라캉을 읽는 것은 어떤 금욕을 통과한다. 수많은 질문들이 수용되어야 하지만 그것들은 즉각적인 대답 없는 채로 남아 있다. 오히려 얼핏 보기에 우회로로 통할 수 있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 보자. 두 가지가 나타난다. … 그 둘은 신에 대한 사랑과 남녀 관계에 관련된다. --- p.474 우리가 라캉의 사랑이라고 불렀던 것에 대해 세미나가 제공하는 마지막 정보는 1977년 5월 10일의 수업에서 읽힌다. 그것은 사랑을 게임으로, 모라 게임(상대편이 내미는 손가락 수를 알아맞히는 게임)으로 재고찰한다. --- p.619 자크 라캉의 세미나에서는 줄곧 사랑의 어떤 전대미문의 형상이 점들이 찍히듯 그려진다. 따라서 사랑의 가장 명백한 성격, 즉 사랑의 자기한계는 앞선 페이지에서 몇몇의 경우에만 나타났다. 라캉의 사랑은 우리가 얻지 못한 것으로서 얻어진다. --- p.6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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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캉과 함께 활동한 프랑스의 정신분석가 장 알루슈
가까이서 바라본 라캉은 어떠한 인물이었을까? 라캉과 그의 학문에 대한 새롭고 생생한 시각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책 이 책을 집필한 프랑스의 정신분석가 장 알루슈는 1962년부터 라캉의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라캉과 교육분석을 진행했다. 1985년에 Ecole lacanienne de psychanalyse를 설립해서 분석가를 양성하고 있는 그는 라캉의 세미나 장소인 파리의 생탄(Sainte-Anne)병원 및 세계 각지에서 세미나를 진행했으며, 정신분석에 관한 여러 권의 저서를 남겼다. 방대한 양의 이 책은 그의 저서 가운데서도 단연 돋보인다. 사랑에 관한 책은 늘 옳지만, 그중에서도 이 책이 특히 옳은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당신이 사랑을 실천하고 사유하려 한다면, 이 책을 통해 깊고 넓은 영감을 얻을 수 있다. 당신이 정신분석에 입문하려 한다면, 이 책은 당신에게 사랑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세미나를 일별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당신이 라캉 정신분석에 관심 있는 연구자라면, 이 책을 읽음으로써 라캉에 대한 독해, 비판적 재구성 및 세미나 텍스트 확정 논란까지도 들여다볼 수 있다. 라캉적 지식은 바로크적이고, 즐겁고, 생기 넘친다. 사랑이 백과사전적 지식이나 탁상공론적 이론의 대상이 아닐진대, 사랑에 관한 책이 그 두께 때문에 부담스럽게 여겨진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책의 분량과 무게가 부담스러운 독자들은 서문과 결론에 대한 유기적 독해만으로도 많은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은 받지 못하는 것을 받는 것, 얻지 못하는 것을 얻는 것” 라캉은 “사랑은 자기가 갖지 않은 것을 그것을 원하지 않는 누군가에게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책에서 알루슈는 라캉의 경구를 이렇게 수정한다. “사랑은 받지 못하는 것을 받는 것, 얻지 못하는 것을 얻는 것”이다. 얻지 못함과 얻음이 식별 불가능하게 뒤얽혀 있는 라캉의 사랑은 내재적인 한계를 지닌 동시에 그 한계 너머로 나아가는 경험이다. 우리의 사랑은 어디에서 시작되는 걸까? 사랑은 이상적인 이미지에 사로잡히는 데서 시작한다. 나의 연인은 내가 갖고 있지 못한 무언가를 갖고 있는 것만 같다. 그래서 나는 연인을 파괴해서라도 그 대상을 갈취하고자 한다. 그러나 실제로 연인은 그것을 갖고 있지 않다. 아니, 그는 “아무것도 아닌 자”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 아무것도 아닌 자가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것을 나에게 줄 수 있다. 모든 사랑의 주체(및 희생자)에게 이 책을 바친다. 이 책에서는 라캉이 직접 쓴 텍스트, 구두 발표문, 세미나를 구분한다. 여기저기 흩어진 라캉의 글과 말을 한데 모아 소개한다는 점에서 이 책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사랑한다는 것, 그것은 타자를 홀로 있게 하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홀로 있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받게 하는 것이다”라는 라캉의 언급을 떠올리며 그 사상의 심층으로 들어가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