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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별을 세며 보낸 나날들
2. 새로운 내 인생, 내 꿈을 찾아서 3. 이제는 내가 누구인지 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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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일인지 강의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답답하고 슬퍼져서 진정할 수가 없었다. 도저히 견딜 수 없어 강의를 하지 못했다.
'여러분, 미안합니다. 지금 내가 몸이 불편해서 강의가 불가능하니 남은 시간은 자습하시기 바랍니다.' 이제까지 교수 생활 25년에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무작정 차를 몰아 캠퍼스를 빠져나왔다. 비 오는 거리를 한참 돌아다니다가 머킬티오 바닷가에 차를 세웠다. '내 마음이 왜 이럴까? 시애틀 비에 다 늦게 우울증이라도 걸린 걸까? 아니면 어릴 적 슬픔이 잠재의식 속에서 되살아난 것일까?' 점심도 굶은 채 차에 앉아 잿빛 하늘과 바다만 바라보다 오후가 되어 집으로 돌아왔다. 기분전환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수영장에 몸을 던져 수영에 열중해 보려고 애쓰는데 전화벨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순간 불길한 예감이 온몸을 훑고 지나갔다. 덤벼들 듯 수화기를 집어들었다. '헬로!' '폴 형! 아버지가 돌아가셨어!' '뭐라고?' 고압전류에 감전된 듯 온몸이 굳어지고 타 들어가는 것 같았다. 눈앞이 캄캄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한참을 그대로 서 있었다. '어디서? 왜? 어떻게?' 울음이 터지기 시작했다. '오늘 11시 30분에.... 폴 주니어를 만나러 아이다호로 가는 길이었는데 심장마비를 일으켜 차가 길 옆 바위를 들이받았대.' 아이다호에서 11시 30분이라면 시애틀 시간으로는 10시 30분. 내가 세 번째 강의에 들어갔다가 수업을 못 하고 나왔던 바로 그 시간이 아닌가! --- pp.257-2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