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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와인은 유혹이다
1. 두려워 말고 즐겨라 와인강좌가 늘고 있다 BYOB씨 레스토랑에 가다 당신의 와인 도우미, 소믈리에 맛이냐 멋이냐 품질로 승부하는 블라인드 테이스팅 외쳐라, 그러면 얻을 것이다 부록 1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와인 2. 와인은 문화이자 산업이다 와인의 블루칩, 보르도 경매 산업을 이끄는 크리스티 뉴요커들 와인에 빠지다 오페라의 유령, 셀러의 유령 냉정과 열정 사이 와인으로 실천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제 부록 2 투자를 위한 고급 와인 3. 와인 지식검색 와인, 인류 최고의 발명품 포도의 사계 와인은 스타일이다 오크통의 비밀 온몸으로 산화를 막는 코르크 와인 맛의 과학, 와인병 와인글라스의 미학 와인을 와인답게 만드는 디켄팅 와인의 얼굴, 라벨 잠자는 숲속의 와인 부록 3 와인 용어 모음 4. 인간이 만든 신의 술 붉은 색에 빠지다 장미를 닮은 와인, 로제 달콤한 유혹, 귀부 와인 이글거리는 태양과 찬 서리를 견디고 마개를 따라, 축제가 시작된다! 와인, 알코올을 마시다 와인의 변신, 브랜디 전세계가 기다리는 보졸레 누보 부록 4 이럴 때에는 이런 와인으로 5. 현대의 디오니소스들 보르도의 아방가르드, 투느뱅의 창고와인 20세기 최고의 빈티지, 샤스 스플린 친환경 농법의 기수, 니콜라 졸리의 비오디나미 와인 안젤로 가야가 알린 이탈리아의 숨은 보석 바르바레스코 가장 작은 포도밭이 만들어낸 가장 비싼 와인, 라플레르 남성적인, 너무나 남성적인 폴 자불레의 에르미타주 평론계의 오퍼스 원, 로버트 파커 와인 한잔에 바뀐 인생, 잰시스 로빈슨의 샹볼뮈지니 레자뮤레즈 소더비 최고의 와인경매사 세레나 셔글리프의 무통 로쉴드 처칠이 사랑한 샴페인, 폴 로제 부록 5 가볼 만한 와인 명소 에필로그- 와인처럼 깊은 맛 부록 6 프랑스 원산지의 모든 것 참고문헌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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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은 식탁에 머물러 있어야 그 존재가치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다. 음식과 함께하면 와인의 즐거움이 배가된다. 그러므로 식사 시간을 좀 길게 가지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우린 와인을 즐길 좋은 문화를 이미 가지고 있다. 반주 문화가 바로 그것이다. 와인은 반주일 때 가장 맛있다. 반주는 식사의 속도를 늦춘다. 말이 없던 아버지도 반주 한잔에 무거운 입을 연다. 반주는 고독이 흐르던 식탁을 대화가 넘치게 한다. 그러니 반주 메뉴에 그저 와인을 넣기만 하면 된다. 많은 수강생들이 이런 말을 한다. “주로 잠들기 전에 와인을 마셔요. 정작 식사할 때는 잘 안 마시게 되더라고요..” 우리나라 대부분 사람들도 식사는 식사대로 하고, 와인을 일종의 수면제처럼 사용한다. 자기 전에 마시니 맛보다는 약으로 먹는 경우다. 그러나 여기에는 즐거움이 없고 보신주의만 있다. 와인의 준거집단은 식탁이어야 한다. 와인은 식탁 위에서 더욱 빛나는 법이다. -1장 두려워 말고 즐겨라 <BYOB씨, 레스토랑에 가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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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버의 와인 컬렉션을 경매하는 날이라 런던 시민들이 경매장 입구에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그가 오십 평생 모은 18,000병이 출품되었다. 웨버 컬렉션은 또한 보르도, 부르고뉴, 샴페인 등지의 최고급 와인으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포르투갈의 주정강화 와인 포트, 프랑스 화이트의 명품 알자스 지방 와인, 호주 최고의 와인 그랑지 등 다양한 셀렉션을 보여주었다. 구체적으로 나열하자면 베스트 빈티지 1982산이 즐비했다. 웨버 경매는 경매역사에 기록을 남겼다. 하나는 한 사람이 소장한 와인으로만 치른 경매에서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틀 동안 와인 경매를 치른다는 것이다. 보통 와인 경매는 반나절 정도 걸리는데 웨버의 와인은 수량이 너무 많아서 이틀 동안 치렀는데, 그것도 하루 종일 걸렸다.
-2장 와인은 문화이자 산업이다 <오페라의 유령, 셀러의 유령>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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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와인을 만들어 온 유럽에서는 와인을 구분할 때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이라든가 메를로 와인이라고 하지 않는다. 유럽 와인은 포도의 원산지, 즉 포도밭의 지리적 위치로 와인을 구분한다. 메독, 생테밀리옹, 샴페인, 샤블리 등이 그것이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유럽 나라들은 그래서 와인 이름을 지역 이름이나 마을 이름으로 정했다.
이런 방식은 지극히 과학적이다. 특정 지역에 잘 자라는 포도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 동안 어떤 한 장소에서 농부들이 다양한 포도를 재배해 왔을 것이다. 그중에서 그 밭에 잘 적응한 포도만이 살아남게 되고, 농부는 경제성의 원칙에 의해 그 포도만을 집중적으로 재배했으리라. 이러한 경험들은 해당 정부에 의해 모두 체계적으로 수집된다. 정부는 특정 지역에는 특정 포도를 심기를 지도하고 관리한다. 그리하여 오늘날 메독은 카베르네 소비뇽, 생테밀리옹은 메를로, 부르고뉴에는 피노 누와, 샤블리에는 샤르도네가 자라게 되었다. 프랑스에서는 메독에서 나온 와인을 메독 와인이라고 부른다. 그 와인의 원산지가 메독이라는 뜻이다. 결코 이를 카베르네 소비뇽이라고 하지 않는다. -3장 와인 지식검색 <와인은 스타일이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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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두려워 말고 즐겨라!
세계 최고의 와인을 경매하는 조정용의 잘 익은 와인 이야기 언제부턴지 열풍이 불고 있는 와인. 와인전문매장이나 와인 바를 심심찮게 볼 수 있고, 직장인이나 주부, 심지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와인 시음이나 와인 만들기 같은 동호회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흔히 만날 수 있다. 특별한 사람들만 마실 듯한 분위기를 풍기던 와인이 대중화되고 있는 증거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스트레스 해소나 기분 전환을 위해 마셔야 할 술 앞에서 주눅이 드는 경우가 없지 않다. 매장에 진열된 그 수많은 종류의 와인 앞에서, 탈보니 카베르네 소비뇽이니 빈티지니 하는 와인만의 용어 앞에서, 와인을 잘 알고 있는 듯 잘난 체하는 사람들 앞에서. 국내 최초 와인경매사이자 오랫동안 와인을 강의해 온 저자는 “두려워 말고 즐기라”고 권한다. 자주 마셔보고, 아는 척 하는 사람들 앞에서 기죽지 않으며, 마셔봤다는 자만심을 버리고 즐기다보면 와인과 친해지는 것은 물론이요, 자연스레 와인을 둘러싼 문화나 역사, 사람들과도 친해지면서 삶의 희열까지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부담스레 익숙해지지 않던 포도품종이나 여러 번 읽어도 이해되지 않는 라벨 독해법은 잊고, 쉽게 엄두내지 못할 와인기행도 접고, 제대로 와인을 고르는 법부터 시작해 저렴하게 분위기 내며 와인을 즐기는 방법부터 알려주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와인은 그저 마시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있다. 우리에게는 낯선 이야기지만 인류가 오랫동안 즐겨왔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주식처럼 투자대상이 되고 있고, 유럽에서는 애호가들의 출자로 와인펀드까지 조성되고 있다. 투자대상이 되는 와인은 라피트, 마고, 무통처럼 주로 보르도 출신인데, 보르도만의 탁월한 숙성력에서 기인한 탓도 크지만 보르도 와인을 좋아하는 영국인들 덕분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영국으로 시집을 간 보르도 아키텐 공국의 여공작 엘레아노르라는 역사적 배경이 있다. 영국이 이 결혼 이후 보르도 와인에만 면세와 독점 판매 등의 특혜를 부여했고, 보르도 사람들은 여기에 부응해 최고의 와인을 만들어 런던으로 보내는 것을 가문의 영광으로 여기게 된 것이다. 지금은 칠레나 호주, 미국산 와인도 흔하지만 와인하면 프랑스 보르도를 떠올리는 것도, 영국에 뿌리를 둔 크리스티가 와인경매에서 앞선 까닭도, 와인의 발달에서 포트나 셰리 같은 주정강화 와인이 탄생하게 된 것도 이런 영국과 보르도의 특별한 와인무역의 역사 속에서 나타난 흥미로운 사실들이다. 로이드 웨버가 오십 평생 모은 18,000병으로 이루어진 와인 경매 이야기, 경매를 자선행사 기부로 이어가는 나파 밸리의 와인 파티 이야기, 자신들만의 고집과 철학으로 독특한 와인을 만들고 있는 현대의 디오니소스들, 와인의 세계를 주름잡는 평론가들이 꼽는 최고의 와인들과 함께, 와인을 조금만 접하다 보면 궁금해지는 와인의 분류-레드, 화이트, 로제, 스파클링, 브랜디까지-나 원산지를 중시하는 구세계와 포도품종을 중시하는 신세계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까지 접하지 못한 새로운 와인의 세계를 알려줄 것이며, 왜 보르도 병은 각져 있고 부르고뉴 병은 어깨가 무너져 있는지, 코르크의 역할은 무엇인지, 라벨은 언제 등장하게 되었는지 등의 이야기는 친해지지 않던 와인을 아주 편안한 친구처럼 만들어 줄 것이다. 1등급 와인과 같은 맛과 향을 선사할 이 책에 취해 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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