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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M은 나를 위로하듯 안아주었다. 그순간 무언가가 내 안에서 '펑'하고 터져버렸다.실체를 알수없는것은 그것은 내가 꼭 잡고있던 마지막 자존심의 끈을 놓게 만들었다.
--- p.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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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Y.....나는 SEY를 보았다. SEY는 나에게 멀찍이 떨어져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나는 WARM에게 SEY만 남기고 모두 잠시만 나가 줄 것을 부탁했다. WARM은 걱정하는 듯 했지만 그래도 내 부탁을 들어주었다. 흰 병실 안에 그와 나만이 남았다. SEY는 무게가 느껴지는 걸음으로 내게 와 오른손에 펜을 쥐어주고 공책을 받쳐 주었다. 그래, 넌 내게서 들을 말이 있었지. 다 풀어버리자. 다...... -나, 보기 흉하지. 삐뚤삐뚤하게 쓰여진 글씨를 보며 SEY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넌 끝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을런가 보구나. 아무 상관없어... 오늘만큼은 내가 네 위에 있으니까.......
'SEY' 나의 목소리에 SEY는 놀란 듯했다. 잘 말할지 장담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나는 그 말들을 내 입으로 전하고 싶었다. 'SEY...대답해줄게. 그래.....네 말대로 난 너를 좋아했었는지도 모르지.....하지만, 그랬다면 나는 그와 같은 크리고 너를 증오했을 거야. 넌.....유능하고.....현명해. 넌 너대로 살아가는 법이 있을 거야.......또 난 나대로 살아가는 방법이 있어. 이제와서......너와 내가 무엇이 될 수 있고.....무엇을 할 수 있겠어.....내가 아는 너는....언젠가 나를 내쳐버릴 거야. 네겐 내가...하룻밤....꾸다 가는.....꿈일런지 몰라도....나는 네가 휘저어 놓은 삶의 파동이 너무 커서...도저히....살아갈....수가..없어......' 내 젊은 날의 꿈, 이젠.......나를.......놓아줘! --- p.238-2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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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응.' '난......네가 좋아......너를......잃고 싶지 않아.' 순간, 파동이 일직선을 그었다. JJ가 떨고 있다는 게 그의 손을 통해서 전해졌다. 무엇 때문일까. 'WARM, 난 말야.' '응.' '난...... 그런 말 처음 들어봐.' 그때 JJ가 그 말을 어떤 의미로 받아들였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나는 알지 못했다. 우리는 그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둘 중 누구도 쉽사리 움직이려 하지 않았고 파동은 여전히 일정한 그 래프를 긋고 있었다. 영원히 그렇게 움직이지 않으려는 것 처럼 곧운 일직선. --- p. 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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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가 지금에 와서 알게 된 모든 것들을... 그때 알았다 한들... 내 삶은 크게 변하지 않았을 것 같아. 그때 그렇게 아프지 않았더라면... 지금은 아무 것도 알 수 없겠지. 지금 알 수 있는 것까지 놓치고 말았을거야. 어깨를 펴고... 거리를 걸었어. 모든 것들이 새로웠지. 듣지 못하는 만큼... 또 보게 되었지. 중요한 건... 아팠던... 내가 아무것도 몰랐던... '지금'에 와서야 웃게 되었다는 그 사실이... 아닐까....? '지금'에야...... 나는 살고 있는걸
--- p. 2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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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도 않게 방학은 찾아왔다. 나는 방학이 좋았다. JJ를 보지 않아도 되었으니까. 더구나 나는 방학동안 내내 그 이름도 우스꽝스러운 '스파르타 기숙사 학원'에 갇혀 있었으므로 JJ와 마주칠 일은 없었다. 그냥 시키는 대로 공부만 했다. 학원은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애들을 혹사시키긴 했지만 견딜만 했다. 나는 원래부터 그렇게 길들여져 온 인간이었으니까.
--- p.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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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질까..?'
네게 난 500원짜리 동전처럼 그렇게 쉽게 버릴 수 있는 존재인가 보다. '던져...'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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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세상에 빼앗겨 버린 '소리'를.....돌려주었다. 그에게 말해 주고 싶었다. 네가 세상에 빼앗길 건 아무 것도 없다고. 너는 네 자체로서 아무 것도 잃지 않았다고.....너는 세상 안에 있다고. 울음으로 메인 목으로.....그에게로 나직이 속삭였다.
'듣고 있어?.....JJ. 이게.....네 목소리야.....' --- p.2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