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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는 갈등이 없다
나무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
이우상
아름다운인연 201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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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_ 심조불산하고 호보연자하시오!
에피소드1_ 굽은 나무 선산 지키다 부자됐다
에피소드2_ 갈등의 어원을 아시나요?

1부 이야기 숲
죽어서도 기품을 잃지 않는구나 · 고사목
때론, 어른도 회초리가 필요하다! · 싸리나무1
참사랑의 불을 지피는 회초리를 부탁해! · 싸리나무2
저렇게 소복하니, 탐스런 것이 무성화라니? · 불두화
얼마나 기다리다 꽃이 됐나 · 달맞이꽃
태조 이성계가 억새 이불을 덮고 누워 있는 사연 · 억새
현생보다 더 화려한 내세를 살고 있다 · 산벚나무
그늘 밑에 있으면서도 그늘의 고마움을 모른다 · 플라타너스1
하늘을 능멸하는 환희와 슬픔 · 능소화
복사꽃 능금꽃이 피는 내 고향 · 복사나무
큰 나무 아래 서니 내 키가 켜졌다 · 느티나무
사람은 늙을수록 추해지나 나무는 연륜을 더할수록 기품이 넘친다 · 향나무
은둔제국의 황제 · 청송 주산지 왕버들
얼마나 지극하고, 애틋했으면, 이렇게 한 몸이 되었으랴 · 연리지
호두과자가 천안 명물이 된 사연 · 호두나무

2부 나를 비우는 숲
무성함보다 앙상함이 더 외경스럽다 · 겨울나무
될성부른 나무든 아니든 떡잎은 똑같다 · 떡잎
누가 ‘호박꽃도 꽃이냐’라고 했나요? · 호박
콩은 억울하다. 콩가루 집안이라니? · 콩
겨우겨우 살아가지만, 나도 나무랍니다 · 겨우살이
오얏나무 아래선 갓끈을 고쳐매지 마시오 · 오얏나무
눈부신 황금 이파리의 함성이 끝나면 축제도 끝나리 · 은행나무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 담쟁이
강직과 유연을 겸비했으니 그 성품이 가상하다 · 대나무
우린 밤마다 포개서 자요 · 자귀나무
감자꽃 필 무렵 · 감자
화려한 겉모습에 속지 말라. 음모가 있다 · 개당귀
에그머니! 절 건드리지 마셔요 · 신경초
화촉은 무엇으로 밝히나요? · 자작나무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의 품격을 지니다 · 주목

3부 아낌없는 숲
천연기념물 1호를 아시나요? · 측백나무
나무 전체가 약재 덩어리랍니다 · 마가목
얄궂은 밤꽃 향기의 비밀 · 밤나무
철침으로 무장해도 어쩔 수 없구나 · 엄나무
나는 소음 차단막, 에어컨, 공기청정기다 · 플라타너스2
가을을 닫고 겨울을 여는 늘씬한 신사 · 메타세쿼이아
자식이 부모를 빛나게 하니, 부모 자식 모두에게 영광이네 · 오미자나무
참나무는 없다 · 참나무1
참나무그룹 계열사 나무들 알아보기 · 참나무2
나는 ‘아까시나무’다! · ‘아카시아’의 오해와 진실
굽으면 굽은 대로, 곧으면 곧은 대로 참 멋지구나 · 소나무1
소나무의 황제, 춘양목 · 소나무2
소나무야, 소나무야! 소나무의 명암 · 소나무3
명사 소나무들 · 소나무4
소나무의 에이즈 재선충, 정말 무서워, 멸종될지도 몰라 · 소나무5

참고문헌

저자 소개 1

경북 의성에서 출생하여, 동국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문학의 해' 기념 5000만 원 고료 불교문학상을 수상했고,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부문에 당선되었다. 역사를 전공한 것은 아니지만 역사 유적에 관심이 많다. 동시대 사람 사는 모습을 볼 겸 상상력을 곁들여 국내외 역사의 현장을 가끔 찾는다. 시간과 경비를 알뜰하게 저축해 두었다가 늙은 조부모의 생가를 방문하는 심정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가면, 유적은 늘 살갑게 맞아준다. 저서로 장편소설 『비어있는 날들의 행복』 전2권(도서출판 밀알), 육아소설 『아빠, 해님 집은 어디야』(동쪽나라), 시
경북 의성에서 출생하여, 동국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문학의 해' 기념 5000만 원 고료 불교문학상을 수상했고,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부문에 당선되었다. 역사를 전공한 것은 아니지만 역사 유적에 관심이 많다. 동시대 사람 사는 모습을 볼 겸 상상력을 곁들여 국내외 역사의 현장을 가끔 찾는다. 시간과 경비를 알뜰하게 저축해 두었다가 늙은 조부모의 생가를 방문하는 심정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가면, 유적은 늘 살갑게 맞아준다.

저서로 장편소설 『비어있는 날들의 행복』 전2권(도서출판 밀알), 육아소설 『아빠, 해님 집은 어디야』(동쪽나라), 시집 『나는 너의 야만스런 비밀을 알지』(푸른숲),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들』(풍경), 역사기행서 『앙코르와트의 모든 것』(푸른역사), 『풍경소리』(공저, 샘터),『어머니의 노래』(공저, 조선일보사) 등이 있다. 현재 순천향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이우상의 다른 상품

자문 : 김석윤
경북 의성에서 태어났다. 춘양목 산지인 경북 봉화 노루재 근처에서 살고 있다. 10여 년째 숲 가꾸기 등 산림관련 사업 현장에 참여하고 있다. 거기서 보고 겪은 것들을 바탕으로 국립자연휴양림 숲 해설가로 위촉받아 활동도 하고 있다. 숲 가꾸기 현장 및 자연휴양림에서 숲 해설가 지망생들을 위한 숲 이야기, 숲 해설기법 등을 강의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9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532g | 153*224*30mm
ISBN13
9788993629866

책 속으로

나무는 천 년 세월을 당당하게 살아온 선객답게 죽어서도 당당하다. 세상에 던지는 부음도 없이 조용히 종생한다. 애도의 조사도 사양하고 금빛 훈장도 없다. 태어날 때 소리가 없었던 것처럼 죽음 또한 조용하다. 태어날 때 깨끗한 새싹이었던 것처럼 죽음 역시 추함이 없다. 태어나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음을 서운해하지 않고 묘비도 없이 그 자리에 서서 숨을 거둔다. 단 얼마라도 생명을 연장하려고 인공호흡기를 꽂고 모니터의 눈금이 번잡하게 움직이는 효도를 거부한다. 씨앗으로 날아간 자손의 안부를 묻지 않고 그들의 곡진한 애도가 없어도 담담하다. 잘 살아왔는가, 성공한 삶이었던가, 자신을 위해 울어 줄 이가 얼마나 되는가를 셈하지 않는다. 힘든 이에게 잠시 그늘이 되어 주었다면, 시베리아로 떠나는 철새가 잠시 허리를 펴고 가지에 앉아 쉬어 갔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 p.28

추방 된 로즈는 그곳에서 달님을 추장의 작은 아들이라 생각하며 밤마다 달을 사모했다. 그로부터 1년이 흐른 후 추장의 작은 아들은 뒤늦게 후회하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 로즈가 있는 곳을 찾아 나섰다. 귀신의 골짜기에서 큰소리로 로즈를 불렀으나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다만 희미한 달빛에 비친 한 송이 꽃을 보았을 뿐이다. 로즈는 죽어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듯 달맞이꽃으로 변하여 밤이면 달을 보고 피어났다. 로즈가 추장의 작은 아들과 사랑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죽었듯이 달맞이꽃도 2년 동안 살다가 죽는다. --- p.59

도심 한복판에 고질라가 나타났다. 각 나라 사람들의 반응은?
미국인: 500대의 탱크와 200대의 전투기를 동원하여 고질라를 죽인다.
이탈리아인: 차로 고질라를 추월하면서 창문을 열고 욕한다.
한국인: 주머니에서 디카나 휴대폰 카메라를 꺼내 인터넷에 올린다. (제목 “나 오늘 고질라 봤다.”)
일본인: 저것은 라이선스가 안 되어 저작권을 지불하지 않은 고질라라고 말하며 원조는 일본 기술이라고 옆 사람을 설득한다.
영국인: 미국인을 따라 한다.
중국인: 먹는다.
―「에그머니! 절 건드리지 마셔요-신경초」

--- p.232

출판사 리뷰

삶에는 갈등이 없다

이 책이 얘기하는 ‘숲’은 단순히 숲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나무, 꽃, 식물은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있고, 각자의 삶을 살고 있다. 저자는 “숲에 갈등이 없다”라는 제목을 붙인 이유를 이렇게 얘기한다.

“칡과 등은 숲의 무뢰한이다. 숲 가꾸기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겐 칡과 등이 너무 밉다. 그것들은 숲을 망치는 게릴라들이다. 수종을 가리지 않고 접근하여 둥치를 감아 올라간다. 공손히 감아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숨통을 조이면서, 둥치의 영양을 빨면서 감아 올라간다. …중략… 숲 속에서나 인간 세상에서나 칡과 등, 갈등은 무서운 놈들이다. 그런데 실제 칡과 등이 서로 얽혀 있는 모습은 보기 힘들다. 칡은 칡대로, 등나무는 등나무대로 자기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 ‘숲에는 갈들이 없다’라는 엉뚱한 제목을 붙였다.”

이렇듯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 생태의 가치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자연과 어울러 살아가야 하는 인간들의 잘못된 세태를 꼬집으면서 숲과 갈등을 얘기한다. 나무와 식물은 제각각의 인간을, 숲은 인간들이 모여 사는 사회를 내포한다.

저자의 말처럼 숲이든 인간 세상이든 갈등은 무서운 존재다. 무리를 해체시키고, 개인을 파괴한다. 하지만 정작 숲에는 갈등이 얽혀 자라지 않는다. 이는 인간 세상도 마찬가지다. 갈등은 개개인의 욕망이나 욕구에서 시작한다. 인간의 이기심, 시기심에서 갈등이 싹튼다. 정작 숲에는 갈등이 없는데 말이다.

저자는 나무에 얽힌 이야기들을 자신만의 능숙한 필체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놓는다. 딱딱해질 수 있는 내용을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흥미를 더해 전개해 나간다.

다양한 종류의 다양한 나무 숲

싸리나무는 생활용품으로 간단히 만들어 쓸 수 있다. 그 중에 하나가 회초리다. 그래서 서당에서 나오는 싸리나무는 값을 깎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다. 여기에 그 유명한 암행어사 박문수와의 인연이 있다. 암행어사 박문수가 암행을 도는 도중 한 여인에게 회초리를 맞은 사연에서부터 달맞이꽃의 전설, 능소화의 가슴 아픈 사연 등이 촘촘히 엮여 있다. 또한 외모에 따라 등급이 매겨지는 현 세태 풍토 등을 나무를 통해 풍자하고 있으며, 나무가 인류에게 무한히 베푸는 공덕을 재미있게 나열한다.

생생한 사진 자료

이전에 나온 나무 관련 책자에 비해 이 책에는 생생한 자료 사진이 무궁무진하다. 숲과 어울린 사진을 비롯하여 근접 촬영한 사진 등 책에 수록된 나무의 모든 사진을 보면 실제로 나무를 구별할 수 있을 정도다. 기품과 품위가 넘치는 나무의 위상을 세밀히 관찰하여 사진에 담았다. 책을 펼치면 다양한 나무와 꽃, 식물들로 어울려진 숲길을 걷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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