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1장 - 처음 뵙겠습니다 2장 - 누구를 위해 3장 -월애(月愛), 꽃을 빌다 4장 - 날 수 없는 하늘 5장 -사랑해서 사랑해 6장 - 열여덟 살, 우린 부부입니다 7장 - 제 자식, 돌려주십시오 8장 - 뒤바뀐 약혼식 9장 - 복수는 날아오르다 10장 - 비애(悲哀) 11장 - 월애(月愛) 에필로그 |
전은아
윤혜인의 다른 상품
|
“당장 그만두지 못해요?”
묘정의 소리는 들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묘정은 더 크게 소리를 질렀다. “그만둬! 내 가게란 말이야!” 목청이 찢어져라 소리를 지르니 그제야 사내들이 그녀를 바라봤다. “허허, 이제야 나오시는구먼. 당신이 김묘정? 얼굴 값 꽤나 하게 생겼군. 제법 좋은 가게였는데 이런 어쩌나, 당신을 싫어하는 누군가가 아주 아작을 내라고 했거든? 이 가게와 당신을 말이야.” “누구야! 누구냐고? 당신들에게 이런 더러운 짓을 시킨 사람들이 누구냐고!” “알 것 없어. 당신 따위가 아는 것 자체를 불쾌해 하실 분이니까 말이야.” 쫘악! 묘정의 작은 뺨이 돌아갈 정도로 사내가 손을 날리었다. 뒤따라온 해준과 창현이 말릴 새도 없었다. 옆에 있던 수족관을 향해 쓰러진 묘정에게 사내들이 몰려들어 제각각 든 각목을 조준하는 것을 보는 순간 해준이 그들에게로 달려갔다. 사방이 피였다. 분명 이것은 과거의 자신이 아니라 현재였다. 그리고 해준이었다. 그런데도 시야에는 오직 피뿐이었다. 해준이 보이질 않았다. 그녀의 얼굴을 뒤덮은 뜨거운 것이 시야를 가리고 흘러내렸다. “해준아? 해준아? 해준아!” 그녀의 위로 무너지는 것은 해준이었고 그녀의 얼굴로 쏟아져 흐르는 것은 해준의 피였다. “해준아! 해준아!” 해준을 안아 흔들었다. 단숨에 쓰러진 해준이었다. 어디를 어떻게…… 해준을 안고 묘정은 계속 해준의 이름을 불렀다. “당신들 이대로 계속 할 건가? 시킨 사람들이 누군지 모르지만 설마 살인까지, 그것도 변호사인 내 앞에서 할 건가?” “변호사?” “그래, 이 대한민국에서 나름 이름 값 하는 변호사지. 경찰들이 바로 달려올 텐데 계속 해보시지? 그런데 말이야, 내가 기억력이 좋거든. 당신들 얼굴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 있어. 여기서 도망간다 해도 죽어서도 찾아가 주지.” 창현은 지금 다급했다. 어떻게 모든 중구 경찰서 핫라인이 불통이란 말인가. 두 사람을 뒤따라오기 전에 전화로 여기저기 수소문했지만 모두 다 불통이었다. 게다가 전화하면서 창밖을 보는데 어떻게 서울 시내 중심지가 이렇게 한산할 수 있단 말인가. 누군가가 있어 마음껏 월애를 망가뜨리라는 명령을 내린 것이 분명했다. 누구라고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흥! 이봐, 변호사 양반. 미안한 말씀이지만 우린 당신 같은 조무래기 변호사 양반 상대하러 온 게 아니거든? 마음대로 해보시지? 여기 올 경찰 나부랭이 하나라도 있는지 말이야.” “그렇게 나온다면 할 수 없지. 자아, 저 밖에 울리는 소리가 뭘까?” “뭐라고?” - 본문 내용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