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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소원
내가 가지, 뭐! 똑같네, 뭘! 칡 캐는 형제 덕암동 아이들 남한에서 왔어! 발면발면 걸어 빈집 두 엄마 경적 소리 생각이 같았네! 기발한 탈출 방법 준비물 평두산 움막 호랑이야, 늑대야, 귀신이야? 꽝포쟁이들 홀쭉한 군인, 통통한 군인 집채만 한 연 만들기 재미있는 안전장치 어깨동무하고 금빛 견장과 붉은색 견장 오솔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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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환이는 숙제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지만, 잠이 오지 않고 할아버지의 소원만 머릿속을 빙빙 돌았다.
‘어떻게 하지? 자동차로 한 시간이면 갈 텐데……. 그냥 내가 갈까? 어떻게 가지?’ 익환이는 이리저리 뒤척이며 고민한 끝에 좋은 방법을 생각해 냈다. ‘아빠가 남한과 북한의 세관에서 개성 공단으로 가는 물품은 샅샅이 확인하지 않는다고 했어. 옷감 싣는 차를 타고 개성 공단까지만 가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공단도 개성에 있을 테니까……. 그래! 금요일이 마침 개교기념일이라 쉬니까 금, 토, 일, 3일간만 다녀오면 돼. 엄마와 아빠에게는 친구 집에 공부하러 간다고 하고 개성에 도착한 다음에 문자로 알려 드리지, 뭐.’ - 본문 16~17쪽 “미쳤어?” 창호가 눈을 치켜뜨고 되물었다. “지금 뭐 하자는 거냐고?” 평구도 거칠게 대꾸했다. “남조선 아이를 방조하자는 거다.” “그건 반동이야!” 평구는 창호 앞으로 바싹 다가가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도를 있던 자리에 다시 돌려놓는 게 왜 반동이야?” 창호도 눈동자에 더욱 힘을 주고 대들었다. “당의 뜻을 거스르는 거잖아?” “당의 뜻이 뭔데?” “몰라서 물어?” 창호도 지지 않고 목청을 높였다. “지금 당장 이 남조선 아이를 끌고 사회안전부경찰서로 가야 돼. 지도는 그 다음 일이고.” “그러면 이 아이와 지도가 어떻게 될지 뻔하잖아?” “알 바 아냐! 배운 대로만 하면 되니까.” “네가 사람이냐!” 분을 참지 못한 평구가 창호에게 달려들어 멱살을 잡고, 때릴 기세로 주먹을 들어 올렸다. - 본문 46~47쪽 “어젯밤에 익환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가 남조선 아이들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걸 알았어. 우리와 똑같더라고. 나는 익환이가 친아우친동생처럼 느껴졌어. 글자나 말이 별로 다르지 않고, 력사역사가 같고, 생김새도 같고, 생각하는 것도 다르지 않잖아. 같은 민족이라서 그러겠지. 그런 동무를 사회안전부에 데려가는 게 낫겠니, 무사히 남쪽으로 가도록 방조하는 게 낫겠니?” “얘를 돌려보내면 우리가 모두 잡혀갈 텐데…….” 창호가 따지고 들었는데도 범구의 나긋나긋한 말투는 흔들리지 않았다. “혼나기야 하겠지. 사회안전부, 학교, 집에서……. 하지만 우리는 미성년이라 혼내다가 말 거야. 그런데 이게 얼마나 큰일이야? 북남의 아이들이 마음으로 만나는 첫 번째 력사가 만들어지는 거잖아.” 익환이는 범구의 말에 코끝이 찡해졌다. 어느새 창호를 비롯한 다른 아이들의 굳었던 표정도 부드러워졌다. - 본문 80쪽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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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소원을 위해 개성에 숨어들어 간 익환이의 모험!
북스토리아이의 [소중한 가치 학교] 시리즈는 어린이들이 자라면서 배우고 익혀야 할 소중한 가치들을 묶어, 감동이 있는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 스스로 느끼고 그 가치들을 가슴에 심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 창작 동화이다. 이번 6교시에서는 ‘평화 통일의 염원’을 담은 주제로, 평범한 초등학생 익환이의 할아버지의 소원을 들어 드리기 위한 개성 모험담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위암 수술을 받고 병실에 계신 할아버지의 병문안을 간 익환이는 할아버지 방에서 발견한 옛날 지도를 신기해하며 물었는데, 놀랍게도 그 지도는 할아버지가 한국전쟁 때 개성에서 남쪽으로 피난을 오면서 학교에 있던 보물 ‘조선팔도도’를 급하게 챙겨 온 것이었다. 열병이 심한 여동생과 어머니는 두고 아버지와 단둘이 남쪽으로 피난을 왔던 할아버지는 늘 고향을 그리워했고, 무엇보다 나라가 분단이 되어 조선팔도도를 제자리에 돌려줄 수 없어 고통스러워했다. 할아버지의 소원을 알게 된 익환이는 아빠에게 조선팔도도를 되돌려 놓을 방법에 대해 의논했지만, 분단된 상태에서 아빠도 어쩔 도리가 없음을 알게 되고 고민에 빠진다. 그러다 개성 공단에서 옷을 만드는 아빠 공장의 옷감 차에 숨어 개성으로 들어가는 계획을 짜게 된 익환이는 즉시 실행에 옮긴다. 개성 공단을 빠져나와 산을 통해 개성시로 들어간 익환이는 이내 시내로 들어가 덕암소학교까지 무사히 들어간다. 학교 운동장에서 마침 축구를 하려던 아이들이 인원이 부족해서 도움을 요청하자 익환이도 북한 아이들과 어울려 즐겁게 축구 시합을 한다. 축구가 끝나고 모닥불을 피워 감자와 옥수수를 먹게 되었을 때 뭔가 수상한 느낌이 든 북한의 아이들은 익환이에게 어디에서 왔는지 묻기 시작했고, 친구들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고 판단한 익환이는 할아버지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 남한에서 왔다고 어렵게 털어놓는다. 그러자 북한 아이들은 혼란스러워하며 방조하자(도와주자)는 아이들과 당장 사회안전부(경찰서)로 끌고 가자는 아이들로 나뉘는데……. 동화 『익환이와 개성 친구들』은 아이들이 갈등 상황에 처하지만 끝내 협력하여 남북한 아이들이 함께 힘을 합쳐 조선팔도도를 제자리에 되돌려 놓고 남쪽으로 익환이를 돌려보내는 과정이 아름답게 그려진다. 생각의 차이는 있지만, 고집스러운 아이도 화해하며 끝내 고유한 가치를 지키려 다른 사람을 돕는 선한 마음으로 위기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는 남북한이 서로 보듬어 안아 하나로 합쳐지는 법을 감동적으로 보여주며, 아이들에게 통일에 대한 바른 가치를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익환이와 개성 친구들』은 분단의 아픔, 이산가족, 통일, 평화, 경제 교류 등의 민족적 과제들을 어린이들의 시선과 대화를 통해 잘 그려내고 있어, 초등학교 4~6학년 사회, 도덕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통일 교육과 맥을 같이하며 아이들의 생각의 깊이를 더한다. 남북이 분단의 아픔을 이겨내고 평화롭게 지내며 함께 잘 사는 미래를 꿈꾸어야 할 통일 세대의 아이들에게 『익환이와 개성 친구들』은 통일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남북한이 서로 하나 되는 기쁨과 감동을 선물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