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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연 나는 어디서
2. 멍 3. 유랑민 4. 숨 5. 하찮아서 장하다 6. 나는, 모른다 7. 슬픈 오유끼 8. 모래반지 9. 봉천의 봄 10. 눈물의 비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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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멀고 귀먹어 민둥하니 낯바닥 봉창이 된 달걀, 껍데기 한 겹, 그까짓 것 어느 귀퉁이 모서리에 톡 때리면 그만 좌르르, 속이 쏟아져 버리는, 알 하나. 그것이 바위를 부수겠다, 온몸을 던져 치면, 세상이 웃을 것이다. 하지만 바위는 아무리 강해도 죽은 것이요, 달걀은 아무리 약해도 산 것이니. 바위는 부서져 모래가 되지만, 달걀은 깨어나 바위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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