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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 위험한 오해 - 방진호
02 ― 나조차 모르는 일 - 방진호 03 ― 페이백 - 이상민 04 ― 그랜저괴담 - 장은호 05 ― 수면증후군 - 장은호 06 ― 말하는 거울 - 김용성 07 ― 누군가의 화분에 옮겨져 죽어가는 그것이 그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은 것 - 김용성 08 ― 완전 범죄 만들기 - 김민준 09 ― 꼭 죽여야만 했나? - 김민준 10 ― 낡은 수련원에서 생긴 일 - 김민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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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한 동안은 밤 사냥을 나서지 않더군. 아마도 내 존재가 걸렸겠지. 하지만 난 그게 반갑지가 않았어. 당신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아 속이 좀 불편해졌지. 위험한 모험인 줄은 알고 있지만 견딜 수가 없었어. 당신이 움직이질 않으니 내 생활도 엉망이 되기 시작했지.”
--- p.32 “우습군요. 난 ‘준해’인데, 막상 ‘준해’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게 거의 없으니.” 지금의 나는 준해가 만들어낸 가짜 인격이었다. 애초부터 있지도 않은 그런 존재인 것이었다. --- p.131 “저 사람이 왜? 우는 거 아니었어?” “그런 줄 알았는데, 웃고 있어. 저 사람, 낄낄거리면서 웃고 있어…….” --- p.146 “그럼 할머니가 하자는 대로 할 거지?” 이건 또 무슨 소리지? 나는 멈칫했다. 할머니가 그러면 그렇지, 라는 표정을 지으려 하자 나는 얼른 대답했다. --- p.228 “망설임은 없었다. 의자 뒤 커튼을 슬쩍 걷었다. 입술을 힘주어 올린 채 창문에 바짝 얼굴을 붙여 동공을 이리저리 굴렸다. 숲이 검은 비단처럼 스르륵 흘러내리고 있었다.” --- p.238 “그 날도 어김없이 그가 찾아왔다. (“솔직히 나도 일하는 것이 싫어서 매일 널 찾아오는 거야. 이제야 내 존재에 대해 믿겠니?”) --- p.281 "흑… 내가 재미있는 얘기 하나 해줄까? 네가 며칠 전 죽인 그 여자는… ” --- p.329 "안됐지만… 곧 경찰이 여기로 올 테니 너는 그전에 죽어줘야겠어. 그래야 앞뒤가 딱딱 맞잖아? --- p.3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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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하고 수준 높은 문학성을 자랑하여 2015 북투필름 런칭에 빛나는 방진호 작가의 이야기에는 두 가지 매력이 있다.
「위험한 오해」는 오해가 작은 에피소드로 시작하면서 드문드문 웃음을 야기한다. 실상 이 일들은 엄청난 공포를 불러오는 사건들이나 작가는 마치 대수롭지 않은 듯한 느낌으로 툭툭 던져 놓는다. 오해가 불러오는 사건. 과연 우리는 뒷감당할 수 있을까? 「나조차 모르는 일」은 광주민주화운동 속 쓰라림을 까슬까슬 어루만지며 주인공들의 병든 속내를 풀어헤쳤다. 아프고 속상하고 모두가 피해자인 그들의 이야기가 여기 있다. 전문 추리 영화 시나리오 작가인 이상민 작가의 「페어백」에는 새로운 스토커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우리는 사람을 볼 때 어떻게 보는가? 이미지에 따라 사람이 약해보일수도 강해보일수도 있다. 내가 본 사람의 이미지는 과연 그 사람인가?에 문제 제기를 해볼 수 있는 이야기로 속도감을 내며 읽게 된다. 상상 묘사에 뛰어난 장은호 작가는 섬세함과 대범함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흔해 보이나 흔치 않은 이야기 「그랜저 괴담」, 「수면증후군」이란 생소한 병에 대한 이야기 속에서 이끌어내는 희망이야기 또한 반전이다. 정적 감각의 최고치에 다다른 김용성 작가는 『공포소설전 내 안의 스릴러』에 상상력을 공력으로한 감성을 부여했다. 거울 속의 나와 실제의 나. 스릴러에서 거울은 특히나 내 안의 스릴러 본능을 자극하는 소재이다. 이제 김용성 작가가 들려주는 「말하는 거울」 떠올릴 것이다. 「누군가의 화분에 옮겨져 죽어가는 그것이 그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은 것」, 긴 제목을 읽고 무슨 이야기인가를 되새김해 보는 것만으로도 호기심이 장착된다. 우리는 찾아야 한다. 그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김민준 작가의 이야기는 시시탐탐 호시탐탐 여름밤에 즐길 수 있는 이야기이다. 가장 친한 친구가 죽음을 향해 나를 조여 오는 설정들은 흥미진진하다. 「꼭 죽여야만 했나」, 「낡은 수련원에서 생긴 일」, 「완전범죄 만들기」 공포는 멀리 있지 않다. 올 여름 자신의 마음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라. 내 안에 스릴러 본능이 숨어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