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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사람들
1막 2막 3막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
Евгений Львович Швар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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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요 며칠간, 그림자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연구한 고서적들을 분석해 봤어요. 어떤 권위 있는 교수가 이런 제안을 했더군요. 그림자의 주인은 그림자를 향해 “그림자여, 네가 있어야 할 자리를 알라”라고 외쳐야 한답니다. 그러면 그림자는 일시적으로 제자리로 돌아온대요.
학자: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그래요, 그거 정말 대단하군요! 그러면 모든 사람들이 그가 그림자인 걸 알 수 있겠네요. 맞아요! 그 녀석은 반드시 벌을 받을 거라고 제가 말씀드렸죠! 그 녀석에 대항해 싸울 겁니다. 우리는…. 의사: 제발 저는 빼 주세요…. 잘 가세요…. (서둘러 떠난다.) 학자: 아주 좋아. 명예롭게 죽으리라 결심했지만, 그 녀석을 이기는 것보다 더 좋은 건 없지. 사람들이 그 녀석이 그림자인 걸 알게 된다면 다 이해하게 될 거야…. 다들 이해하게 되겠지…. 내가…. 책 속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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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는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방 건너편에 사는 여인이 ‘남쪽 나라’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진실한 사랑을 만나기 위해 신분을 숨긴 채 숨어 살고 있었던 것이다. 학자는 곧 공주와 사랑에 빠지고, 이에 ‘남쪽 나라’ 식인종과 고위 관료들은 학자가 왕위 계승자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를 곤경에 빠뜨릴 계략을 세운다. 한편 학자에게서 분리된 그림자가 실세로 부상하면서 학자는 위기에 빠진다.
비정상적인 권력과 타락한 인간성을 고발하고, 정의와 평등을 상실한 암울한 사회상을 폭로하는 『그림자』는 그 적나라한 풍자성 때문에 정치극이란 오해를 받기도 했다. 당국은 1940년 초연 직후 『그림자』를 곧장 레퍼토리에서 제외한다. 이 작품이 발표된 때는 스탈린 대숙청이 끝난 지 겨우 3년밖에 지나지 않았던 시기였고, 대외적으로 2차 대전이 발발해 정부가 가뜩이나 내부 단속에 몰두하던 때였다. 『그림자』가 탄생한 1940년은 8백만 명을 숙청한 1937년 대숙청의 칼부림과 2천 5백만 명이 희생된 2차 대전의 포화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이 혹독했던 역사의 시련을 고려하면, 『그림자』의 탄생은 기적과도 같은 사건이었고, 시바르츠가 숙청의 칼날을 피한 것은 미스터리가 아닐 수 없다. 당국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딜레마에 빠져 있었다. 누구나 『그림자』의 명백한 정치적 풍자를 읽었지만, 한낱 동화에 불과한 작품을 탄압하는 것은 아무래도 모양새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화의 유연성과 알레고리의 은닉된 정치성은 허용할 수도 없고, 건드릴 수도 없는 뜨거운 감자와도 같았다. 초연 직후의 상연 철회는 당국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타협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