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작가의 말
벨기에 물고기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
Leonore Confino
임혜경의 다른 상품
|
그랑드 므시외: 어느 일요일 저녁 드디어 난 백미러에서 사라졌어. 난 볼보차 뒤를 따라 막 달렸지, 당나귀처럼. 그러다 지겨워진 거야. 난 그들에게 손가락으로 욕을 해 준 뒤, 반대쪽으로 돌아서 급히 도망쳤어. 감자밭을 지나서, 뛰었어, 완전한 인격체가 되기 위해서. 나의 다름을 보호하기 위해서. 검은 연기가 내 폐에 달라붙을 때까지.
프티 피유: 그 자동차, 그 나무. 그랑드 므시외: “너의 다름이 네 부모를 죽였어”. 그게 사람들이 나한테 해 준 말이야. 프티 피유: 나도 그렇게 믿었어. 그랑드 므시외: 난 나 자신과 관계를 끊는 법을 배웠어. 난 어린 시절에서 빠져나왔어. --- 본문 중에서 |
|
배우 겸 작·연출가로 프랑스에서 주목받는 동시대 연극인 레오노르 콩피노의 2015년 작품이다. 언젠가 거리에서, 버스에서, 가게에서 마주친 사람들을 한참 관찰하던 그녀는 그들의 얼굴에서 어린시절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리고 거울 앞에 선 그녀는 자신 역시 아이 적 모습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깨닫는다. 대신 그녀의 얼굴에는 불안이 자리 잡고 있었다. “저런, 내 속에 있는 아이도 사라지고 있는 중이구나.” 『벨기에 물고기』는 어른이 되면서 지워져 버린 아이 적 모습을 불러들이는 그녀의 놀이에서 출발했다. 어른들을 위한 환상 동화다.
극은 그랑드 므시외가 호숫가에서 10대 소녀 프티 피유를 만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자신을 물고기라고 생각하는 의문의 열 살 소녀 프티 피유와 외부세계로부터 스스로를 철저히 고립시켜 살아 온 40대 남자 그랑드 므시외가 한 공간에서 여러 날 함께 지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장면이 지나면서 두 사람의 과거와 상처가 드러난다. 극은 남과 다르다는 이유로 상처받고 고립되었던 두 인물을 통해 “남과 다를 권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몰리에르상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되었고, 여배우상을 수상하며 작가에게 유명세를 안겼다. 그녀는 여러 매체에서 영향을 받아 이 작품을 썼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 무라카미 하루키 등의 영향이 두드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