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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성어를 익히면 우리말이 풍부해진다
저자가 한자 관련 책을 꾸준히 출간하는 이유는, 우리말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다. 이 책 역시 ‘어휘력 향상을 위한 한문 자습서’로 구성되었다. 어휘의 상당수가 한자로 이루어진 우리말에서 한자를 빼버리면 말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기 어렵다. “가인박명이로세. 하늘은 어찌하여 미래가 창창한 아름다운 청년을 그리 서둘러 데려가시는가!”(본문 21쪽) “한자를 알아야 우리말을 알 수 있다”는 저자의 지론대로, 한 단어 한 단어 익혀 가다 보면 한자는 물론이고 우리말 어휘력도 어느새 일취월장했음을 느낄 수 있다. 우리가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단어의 숫자, 즉 어휘력은 나의 언어 수준은 물론이고, 내 사고의 틀과 내용까지 규정짓는다. 따라서 우리말의 70퍼센트에 육박하는 한자로 된 말을 우리말 뜻도 모를 수밖에 없다. 뜻을 모르는데 어떻게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며, 깊은 사고를 할 수 있을까. 인문적 소양과 함께 사고력, 일상에 필요한 어휘력까지! 우리가 쉽게 접하는 알 듯 말 듯한 665개의 한자성어로 세 마리 토끼를 잡아 보자. 한 글자만 틀려도 뜻이 안 통하는 말들 한자성어는 주로 두 자 혹은 네 자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말을 이루는 글자의 의미와 역할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실수하지 않는다. 그런데 역지사지易地思之의 之를 ‘갈 지’가 아니라 ‘그것 지’로, 사대주의事大主義의 事를 ‘일 사’가 아니라 ‘섬길 사’로 설명하는 책을 찾을 수 없었다. 이것이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다. 조족지혈鳥足之血, 세옹지마塞翁之馬의 之를 ‘갈 지’가 아닌 ‘관형격조사 지’로, 피로연披露宴의 露를 ‘이슬 로’가 아닌 ‘드러낼 로’로 설명하는 책,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아도 되는 명쾌한 설명을 담은 책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