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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제1장 만주사변의 4가지 특질 1. 상대의 부재 2. 정치와 군인 3. 사변의 형태 4. 팽창하는 만몽 개념 제2장 특수권익을 둘러싼 공방 1. 열강은 승인했는가? 2. 미국 외교의 지향점 3. 신 4국 차관단 4. 부전조약과 자위권 제3장 무너진 세 개의 전제 1. 두 개의 체제 2. 장작림 시대의 종말 3. 국방론의 지평 제4장 국제연맹 탈퇴까지 1. 직접 교섭인가, 국제연맹 제소인가 2. 주네브에서 3. 초토외교의 이면 제5장 중일전쟁으로 1. 외교전 2. 두 개의 사건 3. 선전초고 없는 전쟁 맺음말 저자 후기 역자 후기 연표 참고문헌 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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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나 군대의 모습, 식민지의 움직임까지 고려하면서
막말에서 현재에 이르는 일본의 발자취를 좇아가는 새로운 통사 「일본 근현대사 시리즈(전 10권)」는 2007년 이와나미서점에서 간행한 역사 시리즈로, 19세기 중반의 외국 함선 내항으로부터, 21세기의 현재까지, 대략 150년의 역사를 아우르고 있다. 근현대의 일본은 무엇을 요구해 어떠한 걸음을 진행시켜 왔으며, 지금부터 어디로 가고자 하는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제기하여, ‘막말·유신’에서 ‘포스트 전후 사회’까지를 9개의 시대로 구분해, 각 시기마다 학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견 연구자들의 전문적인 지식을 활용한 통사로서 간행되었다. 1권 막말·유신(이노우에 가쓰오), 2권 민권과 헌법(마키하라 노리오), 3권 청일·러일전쟁(하라다 게이이치), 4권 다이쇼 데모크라시(나리타 류이치), 5권 만주사변에서 중일전쟁으로(가토 요코), 6권 아시아·태평양전쟁(요시다 유타카), 7권 점령과 개혁(아메미야 쇼이치), 8권 고도성장(다케다 하루히토), 9권 포스트 전후 사회(요시미 슌야)의 9권으로 분권되어 있는 본 역사 시리즈에는 각 시대 분야에 정통한 한국의 번역자 9명이 담당하여, 본 「일본 근현대사 시리즈」(어문학사)가 출간되는 데 힘을 모았다. 이 번역 작업은 일본사뿐만 아니라 사회학, 정치학, 사상사 등에서 일본과 관련된 내용을 전공하고 있는 한국의 연구자들에게 이전에 보지 못한 방대하면서도 체계적인 내용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도 대단히 의미 있다. 각 권마다 ‘역자 후기’를 덧붙여 한국의 역사학자들이 바라본 시대 의식, 한국 사회에 남겨진 과제 등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였다. 본 시리즈가 주목받는 데에는 21세기 현대의 일본이 과거의 역사를 어떻게 새롭게 재구성하고 있으며, 어떠한 역사적인 맥락을 거쳐서 앞으로 어디를 향해 가고자 하는 것인지에 대한 탐구를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통사를 그린 집필자 9명은 각 시대의 일본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빠뜨릴 수 없는 물음을 내걸어 거기에 대답하면서 총정리를 행하고 있다. 곧 이러한 문제를 생각하기 위해 시작한 「일본 근현대사 시리즈」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흐름을 되짚어 보면서 그중에서도 군대와 가족, 식민지의 현실을 탐구하는 것을 통해 ‘근현대 일본’이란 무엇인가를 밝히는 작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1권 막말·유신을 쓴 이노우에 가쓰오는 시리즈의 마지막 10권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21세기에 들어와 역사학에서 생겨난 커다란 변화는 구미 중심의 역사관에서, 예전에는 주변부라고 인식되었던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한 역사가 새롭게 서술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문화권의 배치도가 세계적으로 대변동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원래 세계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의 산업 시스템은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풍부한 자원과 방대한 시장에 의해서 번영을 누려왔던 것입니다. 아시아,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거대한 기지개를 켜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역사의식으로 구성되어 재해석을 시작한 이 통사가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는 크다. 한국의 국민 역시 한국의 새로운 역사 주체 형성은 누가 될 것이며,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직면해 있으며, 이러한 질문에 대한 근원적인 답을 찾아야 할 시기가 찾아왔다. 일본의 사회 변화와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이 통사의 흐름이 보여주는 현실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앞으로 한국 사회가 나아갈 미래의 방향을 숙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제5권 만주사변에서 중일전쟁으로 소개 ‘예로부터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깁니다’ 등으로 시작하는 구절은 앞 문장 다음에 여러 문장을 넣어서 즐길 수 있다. 고마쓰좌 『the X』 편집장 오다 등은 ‘라이온은 죽어 치아를 남긴다’라고 이었다. 이런 식으로 말하자면 필자는 쓰지 못했던 일람표를 ‘후기’에 남긴다고 할 것인가(아직 죽지 않았지만). 『이와나미서점의 신간』(2006년 11월)에 게재된 『일본 근현대사 시리즈 전 10권』 간행을 시작하는 설명문에는 ‘가족이나 군대의 모습, 식민지의 움직임까지 고려하면서 막말에서 현재에 이르는 일본의 발자취를 좇아가는 새로운 통사’라고 되어 있다. 핵심은 가족, 군대, 식민지 세 가지. 이 척도로 보면 필자의 이 책은 낙제점이리라. 군대에 대해서는 질릴 정도로 썼다. 식민지에 대해서는 제국 안의 경제 질서를 언급한 정도이고, 가족에 이르러서는 색인에 올릴 것이 없을 것이다. 전쟁의 시대는 가족 문제에 대해 뛰어난 연구가 많은 분야이기 때문에 자신의 무능이 부끄럽고 창피할 뿐이다. 쓰지 못했던 이유는 가족을 주어로 이 시대를 쓸 각오와 능력이 필자에게는 없었기 때문이다. 가족도 소중하다는 것이 아니라 가족은 소중했다는 시각이 아무래도 떠오르지 않았다. 중일전쟁 후방의 가장 큰 특징이 여성의 조직화에 있었다는 것을 후지이 다다토시 『국방부인회』는 정확히 지적하고 있다. 전쟁은 여성도 조직한 것이 아니다. 시정촌의 단체 동향으로 말하자면, 이 시기에 신설되거나 구성원이 증가한 것은 여성단체뿐이었다. 전쟁은 여성을 조직한 것이다. 후지이의 예리한 시각을 넘어설 무언가가 필자에게는 없었다. 또한 아버지나 남편, 자식을 국가를 위해 잃은 가족이 ‘유족’이 되어갈 때 국가나 지역은 그들을 어떻게 처우했는가? 그 처우 방법의 전전과 전후의 낙차, 유골의 처우에서 보이는 국가가 책임을 지는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한 이치노세 슌야?의 『총후의 사회사』를 뛰어넘을 박력도 필자에게는 없다. 가족에 대해서는 위의 두 책을 권하고 싶다. 필자 자신도 권토중래를 기하며 연구를 계속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