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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판 서문
초판 서문 1장 경제학의 주제 1. 서론 2. 경제학의 ‘물질주의’ 정의 3. 경제학의 ‘희소성’ 정의 4. 경제학과 교환 경제 5. ‘물질주의’ 정의와 ‘희소성’ 정의의 비교 2장 목적과 수단 1. 서론 2. 경제학과 목적 3. 경제학과 미학 4. 경제학과 기술 5. 경제 이론과 경제사 6. 역사에 대한 물질주의 해석 3장 경제 ‘수량’의 상대성 1. 희소성의 의미 2. 경제재 개념 3. ‘부적절한 구체성의 오류’ 4. 경제 통계의 의미 5. 시계열의 의미 6. ‘생산?분배’ 분석 대 ‘균형’ 분석 4장 경제 일반화의 속성 1. 서론 2. 경제 분석의 토대 3. 경제 법칙과 ‘역사 상대성’ 4. 경제학과 심리학 5. 합리적 행위의 가정 6. 경제인이라는 신화 7. 정학과 동학 5장 경제 일반화와 현실 1. 과학으로서의 경제학 2. 공급과 수요의 통계 ‘법칙’ 3. 제도주의자들의 ‘수량경제학’ 4. 경험 연구의 기능 5. 경제 법칙의 불가피성 6. 경제 법칙의 한계 7. 경제 현상 전개에 대한 이론의 가능성 6장 과학으로서의 경제학이 지닌 중요성 1. 서론 2.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 3. 균형이론의 중립성 4. 경제학과 윤리학 5. 과학으로서의 경제학이 지닌 중요성 인명색인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
Lionel Charles Robb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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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목표는 과학으로서의 경제학이 이미 이룩한 성과가 지니고 있는 의미가 대체 무언지를 밝히는 것이다. 따라서 경제학의 주제라는 순수 범주로부터 경제 일반화의 속성을 도출하려는 시도를 하는 대신, 기존 경제 분석에서 추출한 표본을 검토하는 방식으로 연구의 첫 발을 내딛는 것이 좋을 것이다.
--- p.120 따라서 경제학을 비판하는 이들이 종종 드러내는 생각, 즉 경제학은 현실과 필연적 관계가 없는 형식적 추론 체계일 뿐이라는 생각은 착각에 근거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경제학적 연역의 토대가 되는 사실 관련 지식이 존재하며, 자연과학적 연역의 토대가 되는 사실 관련 지식이 존재한다. --- p.1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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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초·중반에 로빈스는 타당성을 갖춘 일반화(질적 법칙)들이 이미 경제학에 축적되어 있고, 경제학의 과학성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게 되었다고 판단했다. 그 일반화들이 공통적으로 담고 있는 게 무언지를 살펴보면, 과학성을 획득한 경제학, 즉 과학으로서의 경제학이 다루는 것은 무엇이고, 과학으로서의 경제학에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알아낼 수 있을 거라는 게 로빈스의 생각이었다.
로빈스에 따르면, 과학으로서의 경제학을 통해 만들어져 타당성을 인정받고 있던 일반화들이 공통적으로 다루는 건 어떤 특정 ‘면모’를 지닌 인간 활동이다. 그런데 여기서 특정 면모란 다름 아니라 포기를 동반하는 선택이다. 중요도가 상이한 다양한 목적을 달성하려 하는 인간에게, 여러 목적을 달성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수단들이 있다고 해 보자. 그 수단들이, 다양한 목적 전부를 달성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지는 않은 경우, 즉 수단이 희소한 경우, 일부 목적의 달성은 포기하고 다른 일부 목적의 달성을 꾀할 수밖에 없다. 목적들 사이에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선택의 불가피성이 만들어 내는 문제들을 연구하는 과학 활동이 경제학이라는 게 로빈스의 판단이다. 따라서 교환 관계(예를 들어, 상거래)가 발견되어야만 과학으로서의 경제학이 주목할 대상이 되는 건 아니다. 교환 행위에는 선택이 내포되어 있다. 따라서 교환 행위가 경제학의 주제가 될 수 있는 건 자명하다. 하지만 교환 관계 내에서만 선택이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무인도에 표류한 로빈슨 크루소가 누군가와 교환을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여러 다른 활동을 하는 데 자신의 시간을 어떻게 나누어 쓸 것인지에 대한 선택은 해야 한다. 로빈스에 따르면, 그런 선택은 분명 과학으로서의 경제학의 관심사다. 로빈스의 책이 흥미로운 건, 1960년대 이후의 이른바 주류 신고전학파 경제학자들이 자신들의 작업에 대한 설득과 정당화가 요구되는 경우에 로빈스의 책을 주저하지 않고 동원해 왔기 때문이다. 그들은 로빈스의 책을 어겨서는 안 될 교리가 담긴 경전으로 모신 게 아니라, 이미 해 놓은 자신들의 연구 활동에 대한 설득과 정당화가 필요한 경우에 써먹을 수도 있는, 남들도 인정하는 권위를 갖춘 텍스트로 취급했다. 로빈스의 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1960년대 이후의 주류 신고전학파 경제학자들이 거울에 자신을 비추어 보았을 때 볼 수 있었던 적나라한 모습이 아닌, 그들이 거울에 자신을 비추어 보았을 때 볼 수 있는 모습이라고 남들이 믿어 주었으면 하는 이상적 모습이 로빈스의 책에 담겨 있다. 그렇기 때문에 1960년대 이후의 주류 신고전학파 경제학을 좀 더 깊이 이해하는 데 그의 책은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