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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는 당신을 기다리다
이성목
천년의시작 2019.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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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연애시선

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몸이 먼저 아픈 것이 사랑이다

거울 13
무화과를 먹는 저녁 14
뼈다귀 해장국에 대하여 16
나무가 바람을 만나는 시간 18
별과의 일박 20
녹는 눈사람 21
자두가 익었다 22
끓는 물 24
까치산 곰달래길 26
길 밖의 모텔 27
봄날은 갔다 28
꽃, 나무를 찾아서 30
노끈 31
편육처럼 32

제2부
세상이 말리는 사랑을 내가 하였으니

풀잎에게 35
적소에서 36
짝사랑 38
몸 없는 사랑 39
풀어 다시 짤 수 없는 옷 40
봄눈 42
구두의 시대가 왔어요 43
화면 조정 시간 44
사막에서 46
옛사랑, 서울역 광장에서 48
옛사랑, 포도밭에서 50
봄, 알리바이 52
은행나무에 관한 추억 54
용암이 흘렀던 자리 55

제3부
당신을 가져야겠다고

경전 59
키스 60
밤의 놀이터 61
그 저녁의 흐느낌처럼 62
등 뒤의 사랑 64
한여름 밤의 꿈 66
동충하초 67
오돌뼈 68
괘종시계처럼 69
발자국 70
땅끝 등대 71
옆에 사는 사람 72
당신을 가지려고 74
마지막 팩스를 받다 76

제4부
뜨거운, 눈물로 지고 싶다

겨우살이 79
개울, 물소리 80
연리목 82
눈부신 풍경 84
토담이 무너지는 동안 85
화선지에 수묵담채 86
칠면초 사전 87
발등에 지다 88
함께 찍은 사진 한 장 90
나비의 노래 91
저녁의 문장 92
고백 94
청성淸聲자진한잎 95
나무 밑동 96


해설
김익균 비명이 징 박힌 켤레의 사랑 97

저자 소개 1

1996년 『자유문학』으로 등단. 시집 『뜨거운 뿌리』(문학의전당, 2005), 『노끈』(애지, 2012, 아르코우수문학도서), 『함박눈이라는 슬픔』(달아실출판사, 2018,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도서) 등 출간. redpoe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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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8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116쪽 | 129*208*20mm
ISBN13
9788960214439

책 속으로

밤새 서치라이트처럼 울고 난
다음의 바다였다

휴대폰을 다시 켜자
떼를 지어 몰려든 문자들이 파닥거리고

아가미가 상하기 전에 그것들을
풀어주어야겠다고 찾아간 등대였다

[철수와 영희, 사랑만 나누고 가다]

흰 벽을 파고 새긴, 징표들이여

우리도 끝, 인 것을 알았더라면
사랑 말고 무엇을 더 할 수 있었을까

나는 부레를 부풀리고 서서
세상에 없는 당신을 오래 생각하고 있었다

--- 「땅끝 등대」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이성목의 사랑시는 귓가에 머물지 않고 가슴속을 그대로 파고든다. 서로에게 들어가지 않으려고 “바깥에서/ 안을 살피”는 머뭇거림은 역설적으로 ‘당신’ 깊숙이 스며드는 뼈아픈 몸짓이 되고, 마침내 당신과 나는 혼자서는 버려질 수 없는 “켤레”가 되기에 이른다. 그의 시는 내 살을 파내고 새겨 넣은 ‘당신’의 흔적들이며, 마음 어느 구석에도 빛이 없는 길을 외로이 걸어가는 이들에게 한 삶이 다른 삶을 온전히 끌어안은 연리목처럼 눈부신 ‘진경眞境’을 펼쳐 보임으로써 이곳을 아름답고 살 만한 세계로 바꿔놓는다. ‘몸’과 ‘마음’이 하나인 사랑의 정수가 담긴 그의 시들은 말로는 다할 수 없는 ‘사랑의 방언’들로, 하나뿐인 “당신을 불러낼 문장” 속으로 독자들을 끌어당기는 힘을 지녔다. “세상에 없는 당신”을 꿈꾸며 기다리는 이성목 시인의 언어는 혼자만 읽기에는 너무 아까운 ‘진짜배기’들이다. 마음이 벼랑 같은 날이면 어느 시장 골목 허름한 밥집 “캄캄한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정강이뼈 쓸어안아” 가며 “몸을 다하여 그대 만나려 하는 뼈의 몸짓”처럼 아프고도 반짝이는 그의 시를 떠올리며 눈물 섞인 술잔을 기울이는 ‘나’를 마주치게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믿고 읽을 만한 시인’ 하나를 더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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