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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회색의 마녀
1. 모험자들 / 2. 알라니아의 검은 그림자 / 3. 탈출 / 4. 대현자 / 5. 결전 / 6. 마파의 딸 2권 불꽃의 마신 프롤로그 / 1. 사막의 왕국으로 / 2. 힐트전투 / 3. 구출 / 4. 알라니아의 현자 / 5. 모래먼지의 탑 / 6. 그리고, 해방되는 것 3권 화룡산의 마룡(상) 1. 광전사 / 2. 용병왕 / 3. 화룡의 사냥터 4권 화룡산의 마룡(하) 4. 도적 길드 / 5. 패배 / 6. 수룡 에이브라 / 7. 화룡산 전투 5권 왕들의 성전 프롤로그 / 1. 하이랜드의 용공자 / 2. 밸리스와 사제왕 / 3. 카논 왕의 귀환 / 에필로그 6권 로도스의 성기사(상) 프롤로그 / 1. 악의 태동 / 2. 도둑맞은 제기 / 3. 검은 그림자를 쫓아서 / 4. 생명의 지팡이 7권 로도스의 성기사(하) 5. 마경을 향한 출항 / 6. 문은 열리고 / 7. 결전 전야 / 8. 카논 해방 / 9. 로도스의 성기사 |
Ryo Mizuno,みずの りょう,水野 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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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도스라는 이름의 섬이 있었다.
아레크라스트 대륙 남쪽에 있는 커다란 섬이었다. 대륙에서 로도스까지 가려면 배로 20여 일이 걸린다. 그 때문인지 대륙과 로도스의 교류는 적었다. 로도스 북서부에 있는 자유도시 라이덴의 상인들이 갤리선을 타고 왕래하는 무역이 전부였다. 대륙 사람들 중에는 로도스를 ‘저주받은 섬’이라고 부르는 자도 있다고 한다. 아닌 게 아니라 로도스에는 저주받았다고밖에 할 수 없는 곳이 몇 군데 있었다. ‘돌아오지 않는 숲’, ‘바람과 불꽃의 사막’, 그리고 ‘암흑의 섬’ 마모. 이곳들에는 흉측한 괴물들이 꿈틀거리는 지하 미궁이 있었고 암흑신 파라리스의 신앙이 뿌리를 깊게 박고 있었다. -1권 20p “디드, 웃지 말고 들어줘. 나는 영웅을 꿈꿔왔어. 하지만 이제 깨달았어. 난 그 정도 그릇은 못 되는 것 같아. 대신 지금 정말로 해야 할 일은 로도스를 바로잡기 위해 검을 드는 거겠지. 역사의 그늘에 숨은 회색 마녀를 쓰러뜨리기 위해서.” ‘정말 그럴까.’ 아름다운 하이엘프가 수줍어하는 전사를 바라보며 먼 훗날을 그려봤다. ‘판, 당신 이름이 역사책 어딘가에 남지는 않을 거야. 왕이나 용사로 추앙받을 일도 없겠지. 하지만 그 곧은 신념은 분명 로도스 각지에 전해지리라 믿어요. 당신의 모험이 사람들 사이에서 노래가 되어 로도스의 전승에 남을 거야. 작은 영웅의 이름과 함께. 나는 알 수 있어.’ -1권 361p~362p “잘도 추켜세우는군요. 날 처음 만났으면서 어떻게 속단할 수 있는지요.” 흑기사가 비아냥거렸다. “이 나이가 되면 사람 보는 눈은 자연히 생기게 마련이지요.” “혼자선 감당하기 어려운 운명을 짊어지고, 그걸 어떻게든 넘어서야 한다면, 그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니스는 잠시 생각한 뒤에 대답했다. “나라면 신에게 기도하겠습니다.” “그 충고, 새겨듣겠습니다.” 흑기사가 호쾌하게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무례했던 점, 사과드립니다.” “괜찮습니다. 그런데 당신 이름을 알고 싶군요. 물론 가르쳐줄 수 있다면 말이에요.” “아슈람입니다.” - 3권 23p “너무하잖아. 이쪽은 마을을 위해 죽을 뻔 했단 말이야.” 판은 입을 내밀며 슬레인에게 투덜거렸다. “아니, 낯선 전사와 그렇게 사이좋게 앉아 있으면서 말입니까? 전혀 설득력이 없군요. 그나저나 판, 아무래도 다시 여행을 떠나야 할 것 같습니다. 마파 신전의 장모님에게서 엄청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늘은 좀 봐주라. 내일이라면 드래곤과 싸우라고 해도 싸울 테니.” 판이 엄살을 부리며 대꾸했다. 그 말을 들은 슬레인이 기쁜 표정을 지었다. “그래요? 그거 다행이군요. 실은 당신을 어떻게 설득해야 드래곤과 싸우게 만들지 고민했는데 말이죠. 내일이라도 괜찮으니 꼭 도와주세요. 그런데 싸울 상대가 드래곤이라는 걸 어떻게 알았습니까?” 슬레인의 말투가 평소와 조금도 다름없어 판은 처음에는 이 마법사가 농담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슬레인은 결코 실없는 농담을 할 사람이 아니었다. “싸우라고…… 드래곤이랑…….” -3권 73p 세실이 재빨리 상위 고대어를 읊었다. “잠을 부르는 나른한 공기여!” 마법이 완성되었다. 마알과 도적들 주위로 새하얀 구름이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그것은 500여 년 전 거대한 제국을 건설했던 마법사들이 창안하고 발전시킨 마법이라는 이름의 신비한 힘이었다. 얼마 후, 마법의 구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 하지만 효과는 확실했다. 세 도적들이 둔탁한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쓰러지더니 그대로 의식을 잃은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가까이에 있던 사람들도 함께 정신을 잃었다는 데에 있었다. 슬레인이 아찔한 기분을 맛보며 눈을 질끈 감았다. 레일리아도 곤란한 얼굴로 슬레인을 쳐다봤다. 그러나 정작 세실은 한껏 의기양양해져서 가슴을 쭉 펴고 걸어왔다. “스승님 당부대로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고 소동을 수습했습니다.” -4권 34p 그때 카슈가 검을 거뒀다. 그리고 어깨를 격하게 들썩이며 숨을 몰아쉬는 아슈람을 고요한 눈으로 바라봤다. “이제, 그만두지 않겠나?” 카슈가 불쑥 말했다. “그만둔다고? 아직,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슈람이 허파를 토해낼 듯 격하게 헐떡이며 외쳤다. “그대로 두면 피를 너무 많이 잃게 된다. 홉에게 지혈을 부탁해라.” 어째서지……. 아슈람이 절망 속에서 자문했다. 왜 이 남자에게 이길 수 없는 걸까…… 왜 나는 이토록 무력할까……. 어째서 나는 벨드 폐하 같은 힘을 가지지 못한 걸까. 내게 부족한 게 대체 무엇이기에! 타고난 그릇이 다르다는 거냐! 그렇다면 신은 어째서 이토록 불공평한가! 나의 바람, 나의 이상에 왜 귀 기울여주지 않는 것이냐! “나는 벨드 폐하의 유지를 이어야 한다!” 아슈람이 절규했다. -4권 316p “판은 괜찮은 거죠? 그렇죠?” 디드리트가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홉을 다그쳤다. 홉이 미소 지으며 아름답지만 가냘픈 디드리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마이리께서 함께하셨습니다. 이 용자는 또 하나의 빛나는 승리를 거둔 겁니다.” “즉, 괜찮다는 거야.” 마알이 홉의 말을 통역해주듯 디드리트에게 속삭였다. 그 말에 디드리트가 눈물 맺힌 얼굴로 환성을 지르며 마알을 가슴에 끌어안았다. ‘호오, 부수입이 짭짤한데?’ 디드리트에게 안긴 마알이 속으로 중얼거렸다. ‘근데 엘프는 너무 말라서 그다지 기쁘지 않아.’ -5권 260p 밸리스 용병단을 무시하고 다시 암흑기사단 쪽으로 주의를 돌리려는데 그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용병단의 대장인 듯 선두에서 말을 달리는 남자였다. “설마…….” 아슈람은 자기도 모르게 말을 멈춰 세우고 망연히 중얼거렸다. 맵시 있는 입술이 놀라움으로 가늘게 떨렸다. 이윽고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마음이 변했다! 저 용병단을 박살내자!” 아슈람을 따르던 기사들은 아슈람의 목소리에서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을 감지하고는 의아했다. 어쨌든 아슈람이 용병단 추격을 시작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그 뒤를 따랐다. 아슈람은 검을 빼들며 말을 질주했다. 얼굴은 여전히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그 미소는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아슈람의 두 눈이 예리한 긴장으로 물들었다. 잔인한 미소를 지으며 저 멀리 한 전사를 계속 좇았다. 저 전사는 분명 판이라고 했다. -5권 272p “이제부터 어쩔 생각이지?” 자유기사 판이 말했다. “섬을 버리고 이곳의 백성들과 함께 신대륙을 찾아갈 것이다.” “현명한 판단이군.” 판은 잠깐 놀란 듯 보였지만 곧 평소의 표정으로 돌아갔다. 자유기사는 아슈람의 말에 끄덕이며 말했다. “연합군이 마모군을 그냥 놔둘 리 없을 테니 모두 데리고 떠나는 게 좋겠지.” “잘 있게, 자유기사.” 아슈람은 앞을 향해 곧장 걸어갔다. 그의 당당한 태도에 압도당한 일행은 흑기사에게 선뜻 길을 비켜주었다. “잘 가게, 흑기사.” 판이 그의 등 뒤에 대고 작별의 말을 던졌다. 이윽고 흑기사의 모습이 복도에서 사라졌다. -7권 310p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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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했던 어릴 적 꿈으로 돌아가 다시 한 번 파란만장한 모험의 닻을 올려라
저자의 설정 자료를 바탕으로 18년 만에 완역되어 찾아온 『로도스도 전기』 『로도스도 전기』는 ‘포세리아’라는 독특한 세계관과 디드리트와 같은 개성 넘치는 인물로 1987년 일본에서 출간한 직후부터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다. 미즈노 료는 J.R.R 톨킨이 북구유럽과 아랍의 신화를 집대성한 세계관에서 한발 더 나아가 독특한 세계관과 개성 넘치는 인물을 창조해 판타지 문학의 지평을 열었다. 판타지 소설에서 재현되는 엘프와 마법사의 이미지, 마법과 정령의 개념이 『로도스도 전기』에서 정립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0대 장르문학 애독자라면 학창시절 『마계마인전』에 열광했던 추억이 있을 것이다. 1995년 출간된 『마계마인전』은 국내 발행부수 40만 부에 이르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부 편집된 부분이 있어 독자들의 재출간 요구가 매우 높았다. 독자가 직역한 텍스트 파일이 인기를 끌 정도였다. 때문에 들녘은 독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이번 『로도스도 전기』를 전권 완역하여 출간한다. 『마계마인전』에서 ‘디노’와 ‘바쿠’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던 디드리트와 바그나드가 제 이름을 되찾고, 애니메이션 「로도스도 전기」에서 차용했던 장면들을 원작대로 복원하였다. 그리고 ‘식인귀’와 ‘요마’, ‘요수’와 같은 일본식 명칭도 ‘오우거’, ‘다크엘프’, ‘오우거’, ‘트롤’ 등으로 복구했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저자 미즈노 료의 설정 자료를 바탕으로 모든 인물의 이름과 왕국의 명칭이 원작 그대로 등장하는 부분은 독자들이 가장 기뻐할 대목이다. 『로도스도 전기』는 예약판매를 시작하자마자 각 온라인 서점의 판타지 소설 1위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가공할 마법, 자연을 관장하는 정령과 기적의 힘을 부여하는 신들의 세계 판타지 소설의 세계관은 『로도스도 전기』이전과 이후의 개념으로 나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전의 마법은 뭔가 신비로운 것, 불가사의한 것, 알 수 없는 것이라는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로도스도 전기』의 마법은 개개의 것이 매우 구체적이며 용도와 작중 표현이 명확하다. 잠긴 문을 여는 마법이 있는가 하면, 저 멀리 하늘의 끝에서 운석을 끌어당겨 거대한 성채를 짓이기기도 한다. 땅, 불, 바람, 물과 정신의 정령이 존재하며 이들의 영향력에 따라 세계의 모습이 바뀐다. 또한 대지모신과 파괴의 여신, 도둑의 신, 행운의 신 등이 등장하여 때로는 장중함을, 때로는 유쾌함을 더해준다. 이처럼 미즈노 료는 그 천재적인 상상력으로『로도스도 전기』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파란만장한 모험과 용자의 일대기를 창조했다. 모든 엘프의 원형, 영원의 처녀 하이엘프 ‘디드리트’의 강림 J.R.R 톨킨이 창조한 엘프는 인간에게 세계의 주도권을 내주고 쓸쓸히 퇴장하는 역할이었던 데 반해서 『로도스도 전기』의 하이엘프 디드리트는 엘프 종족이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판과 여행을 떠나는 적극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이 설정은 후대의 많은 판타지 소설이 차용할 정도로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에 일조했다. 그리고 하이엘프 디드리트의 금발, 긴 생머리, 풀빛 치마, 엘프라는 종족의 자부심이라는 설정은 후대 엘프들의 확고한 기준으로 자리 잡을 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 디드리트는 일본의 장르문학 여주인공 인기투표에서 언제나 10위 안에 들 정도로 아직까지도 사랑 받고 있다. 차가운 성격과 쌀쌀맞은 말투를 원작의 맛 그대로 살린 ‘만인의 연인’ 디드리트가 다시 한 번 독자들의 가슴에 뜨거운 불을 지필 것이다. 광활한 포세리아의 세계와 저주 받은 섬 ‘로도스’ 시골뜨기 용병에서 시작해 자유기사로 성장하는 전사, 판의 일대기 『로도스도 전기』는 포세리아라는 세계의 저주 받은 섬, ‘로도스’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그 속에서 성장하는 ‘판’이라는 인물의 일대기를 그린 장편소설이다. 아레크라스트 대륙 남쪽에 위치한 ‘저주 받은 섬’ 로도스. 신들의 전쟁 막바지에 파괴의 여신 카디스가 세상에 저주를 퍼뜨린다. 이에 대지모신 마파는 저주로 얼룩진 땅을 대륙에서 떼어내 바다에 고립시킨다. 『로도스도 전기』의 무대인 로도스가 바로 이 섬이다. 로도스에는 사악한 다크엘프와 마물이 득실거리고 ‘돌아오지 않는 숲’과 ‘가장 깊은 미궁’이 도사리고 있다. ‘여섯 영웅’이 마신왕의 부활을 저지하고 30년이 흐른 로도스. ‘여섯 용자’ 중 한 명인 벨드가 로도스에서도 가장 참혹한 섬, 마모에서 어둠의 세력을 이끌고 로도스 본토를 밟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인공 판은 시골뜨기 용병에서 시작해 마법사 슬레인과 하이엘프 디드리트를 만나 모험을 시작한다. 전국을 좌우하는 숱한 전투를 겪으며 일국의 왕으로 추대되지만 끝내 왕관을 버리고 ‘자유기사’의 길을 택한다. 신화의 현신이자 숭고한 존재인 엘프도 『로도스도 전기』에서는 톡톡 튀는 성격의 아름다운 엘프 소녀 디드리트로 재현되었다. 한때 등을 맡긴 전우였으나 평화와 전쟁이라는 각각의 기치를 내걸고 격돌하게 되는 두 왕, 왕의 귀환과 무너진 왕국의 재건, 망국의 기사와 적국의 여기사 사이의 숨겨야 하는 연심과 비극. 이처럼 절대적인 선과 악의 대결이 아니라 각자의 신념을 위해 검을 겨눠야 하는 입체적인 구도 역시 돋보이는 작품이다. 유명 온라인 게임 원화 제작사인 팝픽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고급 일러스트 저자 미즈노 료의 감수를 받아 제작한 『로도스도 전기』설정 자료집 많은 유명 온라인 게임의 원화를 담당한 업계의 신성, ‘팝픽 스튜디오’가 『로도스도 전기』전권 표지 일러스트와 설정 자료집, 세트 박스를 디자인했다. ‘팝픽 스튜디오’는 스케치 단계부터 일러스트 완성까지 『로도스도 전기』의 원화가 이즈부치 유카타 화백의 감수를 받으며 100% 원작에 충실한 일러스트를 제작했다. 그리고 설정 자료집에 각권 일러스트 제작 과정과 미수록 일러스트를 수록하여 독자들에게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