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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영토 분쟁
독도, 센카쿠, 북방영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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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해제
들어가며

제1장 피투성이 영토문제-현대의 국경분쟁
1) 중소 국경분쟁-역사에서 얻는 교훈
센카쿠분쟁은 처음이 아니다 / 대립을 조장하는 정치적 야심과 매스컴/ 유리한 조건을 스스로 뒤집는 일본
2) 이란과 이라크전쟁
미사일 착탄의 공포/ 이란·이라크 전쟁의 원인
3) 독일과 프랑스 간 영토문제
독일인의 의문/ 수난의 알자스로렌 지방/ 독일의 선택

제2장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중일 간 거래-전후 센카쿠열도 역사
1) 센카쿠열도의 역사적 배경
센카쿠 사건/ 센카쿠역사를 둘러싼 엇갈림/ 센카쿠 편입을 둘러싼 인식차/ 2차대전 후의 인식 차
2) 국교회복과 중일평화우호조약
국교회복 시 합의와 1978년 처리/ 암묵의 합의 / 수차례 확인된 센카쿠문제 보류 / 중일어업협정의 움직임/ 중국 강경노선의 배경 / 2010년은 역사적 전환점 / 센카쿠문제의 소재1-분쟁지 인식배제/ 센카쿠문제의 소재2-합의보류는 중국의 일방적인 주장 / 중국 군부도 해결 모색을 환영/ 중국 내 다양한 의견이 존재

제3장 북방영토와 미러의 생각-강대국 장단에 춤추는 일본
1) 소련참전
모든 것은 포츠담선언 안에 있다 / 미국이 소련참전을 요구한 이유/ 참전 보상은 사할린과 치시마열도/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의 대응/ 강대국에 이용당한 북방영토 문제/ 변경된 북방영토의 해석
2) 일소 국교정상화 교섭과 영토
일소 국교회복의 변천 / 일소 국교회복의 장애물 / 일소교섭 배후 미국의 움직임 / 일소공동성명 이후 상황
3)미소해빙과 영토
미국의 고르바초프, 옐친의 지원/ 미소를 위한 돈주머니/ 여전한 러일 간 입장 차 / 경직된 러시아/ 북방영토의 교훈과 센카쿠/ 미국의 대중전략과 일본/ 센카쿠에 대한 미국의 태도/ 미일동맹 강화로의 길

제4장 독도와 미일동맹
1) 미일동맹의 효력
북방영토에 주일미군은 출동하지 않는다/ 독도를 둘러싼 줄다리기/ 독도역사와 한일갈등
2) 주일미군의 개입 문제
센카쿠열도는 미일안보의 대상이지만/ 센카쿠열도에 미군은 출동하는가/ 도서방위는 자위대/ 군사 면에서 본 센카쿠 방위/ 미국은 어디까지 일본방위의무를 지는가

제5장 영토문제의 평화적 해결-무력을 사용하지 않는 지혜
1) 평화적 수단의 모색
평화적 해결의 필요성/ 평화적 수단의 유형/ 무력행사의 제한과 대국의 의도/ 대국의 책임 / 중국의 무력행사를 억제하려면/ 교섭?심사?중개?조정/ 일본의 영토문제 해결은 국제사법재판소로/ 국제사법재판소의 판결례/ 국제사법재판소인가, 교섭인가/ 영토문제 보류방식의 이점/ 설명 부족한 일본정부

제6장 감정론을 넘어선 국가 전략이란-보다 나은 선택을 위하여
1) 영토문제의 재인식
국가 전략상 영토문제를 어디에 배치할 것인가/ 영토보존보다 국교회복 우선/ 공통의 이익/ 영토문제의 비중을 낮춘다/ 리얼리즘과 상호의존/ 동아시아 공동체는 불가능한가/ 상징으로서 영토문제/ 중국의 경제력/ 중국의 군사기술/ 서로의 주장은 대립할 뿐/ 제3자를 개입시킨다/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는 공통원칙을 마련한다/ 단숨에 해결하지 않는다.

역자 후기

저자 소개 2

마고사키 우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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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崎 享

1943년생, 1966년 도쿄대학 법학부를 중퇴하고 외무성에 입성. 36년간 외무성에서 근무한 외교 관리. 주 우즈베키스탄대사, 국제정보국장, 주 이란대사를 거친 뒤 2009년까지 방위대학교 교수 및 쓰쿠바대학 강사를 역임했고, 현재 국제문제에 관련된 매스컴 해설자로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에 빈번히 출연하고 있다. 트위터(@magosaki_ukeru)의 3만 9천 명이 넘는 팔로어와 함께 ‘독도’ 문제 등 소신 있는 발언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저서에는 『미일 동맹의 정체―미로 속의 안전보장』, 『불유쾌한 현실―중국의 대국화, 미국의 전략 전환』, 『일본의 영토문제―독도, 센카쿠
1943년생, 1966년 도쿄대학 법학부를 중퇴하고 외무성에 입성. 36년간 외무성에서 근무한 외교 관리. 주 우즈베키스탄대사, 국제정보국장, 주 이란대사를 거친 뒤 2009년까지 방위대학교 교수 및 쓰쿠바대학 강사를 역임했고, 현재 국제문제에 관련된 매스컴 해설자로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에 빈번히 출연하고 있다. 트위터(@magosaki_ukeru)의 3만 9천 명이 넘는 팔로어와 함께 ‘독도’ 문제 등 소신 있는 발언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저서에는 『미일 동맹의 정체―미로 속의 안전보장』, 『불유쾌한 현실―중국의 대국화, 미국의 전략 전환』, 『일본의 영토문제―독도, 센카쿠, 북방영토』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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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동대학원 졸업, 1994년 일본 게이오대학 정치학박사 학위 취득. 미국 듀크대학교 방문교수,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전문위원, 현대일본연구회 회장, 한국정치학회 한일교류위원장, 한국국제정치학회 일본분과위원장 등 역임. 2012년 일본 릿쿄대학에서 강의, 일본국제교류기금 펠로십 도호쿠대학에서 초빙연구원을 지냈다. 현재 성공회대학교 일본학과 교수와 (사)한일미래포럼 운영위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일본의 영토분쟁』(번역),『2010년 한일 지성의 대화』(공편), 「일본민주당의 정책노선과 생활정치」, 『신한일관계론』(공저), 『일본지역연구』(공저)
1984년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동대학원 졸업, 1994년 일본 게이오대학 정치학박사 학위 취득. 미국 듀크대학교 방문교수,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전문위원, 현대일본연구회 회장, 한국정치학회 한일교류위원장, 한국국제정치학회 일본분과위원장 등 역임. 2012년 일본 릿쿄대학에서 강의, 일본국제교류기금 펠로십 도호쿠대학에서 초빙연구원을 지냈다. 현재 성공회대학교 일본학과 교수와 (사)한일미래포럼 운영위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일본의 영토분쟁』(번역),『2010년 한일 지성의 대화』(공편), 「일본민주당의 정책노선과 생활정치」, 『신한일관계론』(공저), 『일본지역연구』(공저), 『일본의 지방정부와 정책 과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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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양기호
1961년 출생.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4년 일본 게이오대 정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국제정치학회 일본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성공회대학교 일본학과 교수와 한일미래포럼 운영위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 『2010년 한일지성의 대화』(공편), 『신한일관계론』(공저) 등이 있다.
해제자 : 김충식
1954년 출생. 고려대 졸업 후 게이오대에서 법학박사(저널리즘 전공) 학위를 취득했다. 77년부터 동아일보에서 30년간 기자로 일했고, 현재는 가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이자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다. 2002년부터 3년간 동아일보 도쿄특파원 겸 지국장으로 근무하면서, 한일관계를 주제로 칼럼 기고, 대학 특강 등을 수차례 했던 일본통이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43쪽 | 390g | 140*200*20mm
ISBN13
9788994612300

책 속으로

더 놀라운 일은 20년 전에는 중국의 명목GDP가 일본의 약 10%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중국은 지금의 일본이 별것 아니라는 거만함을 품고 있다. 최근 중국의 행동에서는 본래 중국에 속해야 하는 섬이 지금까지 부당하게 일본령이었으므로 센카쿠열도를 돌려받아야 한다는 의기양양함도 묻어난다. 그것이 바로 센카쿠열도 영유권주장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다른 한편, 일본에서는 중국은 국력이 강해지니까 거기에 힘입어서 어처구니없게 영토요구를 하고 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 p.97---98

1946년 1월 연합국 최고사령부 훈령은 일본의 주권은 ‘4개 주요 섬과 쓰시마, 북위 30도선 이북 류큐열도를 포함한 약 1천 개 섬으로 하되, 독도, 치시마열도, 하보마이열도, 에토로프군도, 시코탄섬을 제외한다’고 되어 있다.
일본은 패전 후 이 점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었다. 1951년 8월 17일 요시다吉田 총리는 중의원 본회의에서 ‘영토 포기 조항은 이미 항복문서에 적혀 있다. 즉, 일본영토는 4개 주요 섬과 부속도서로 한정되어 있다. 즉, 다른 영토는 포기한 것이다. 이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늘날 대부분의 일본인들이 이 사실을 모른다. --- p.111

미국은 일소 간 접근을 경계하여, 일본이 구나시리와 에토로프섬을 주장하여 소련과 갈등을 벌이도록 했다. 미국은 한때 ‘소련이 구나시리와 에토로프섬을 영유하는 것은 지나치다’라고 심각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냉전시대에 소련은 미국의 적이었다. 그렇지만 미국은 소련과 전략핵무기 등에서 합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미국은 소련한테 약속을 지키는 않는 나라로 낙인찍히기 싫었다. 루스벨트가 스탈린에게 약속했던 얄타협정 등이 무효하다고 어떻게 말하는가? 당연히 말할 수 없다. 루스벨트가 스탈린에게 약속한 얄타협정이 버젓이 살아 있었다. 미소 간 얄타협정이 유효하다면, ‘일본영토는 앞으로 결정될 주변 도서로 한정된다’는 내용 속에 구나시리와 에토로프섬이 포함되는 일은 없었다. --- p.115

영토문제는 국민감정에 호소한다. 내셔널리즘을 고양한다. 한번 타오르면, 불을 끄기 어렵다. “북방영토 문제의 핵심은 포츠담선언과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달려 있다”는 주장도 ‘일본 고유의 영토를 수호한다’는 국민감정 앞에서 무력해진다. 미국은 ‘일본과 소련의 관계개선에 일정한 장애물을 집어넣겠다’는 목적을 확실하게 달성했다.
지금도 미국은 똑같은 수법을 써서, 센카쿠열도 문제를 중국 견제 카드로 사용하고 있다. 오늘날 미국의 안전보장에서 최대 과제는 중국이 되었다. 미국 국내 여론은 중국을 껴안으려는 비둘기파와 대결하기를 바라는 매파로 나뉜다. 전자는 금융과 산업계이다. 후자는 군산복합체이다. 둘 다 미국 내에서 기반이 단단하다. 어느 일방이 완전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의 대중對中정책은 앞으로도 협조와 대결노선 사이를 끊임없이 오갈 것이다. --- p.142-143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북방영토 시찰도 마찬가지이다. 미일동맹의 균열을 꿰뚫어 본 러시아와 중국의 노골적인 흔들기 전략이다. 이 모든 것은 외교안보전략의 기축인 미일동맹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이런 주장은 일본 국내에서 널리 확산해 있다. 그만큼 집요하게 선전해 대면, 대다수 일본인은 여기에 동의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것은 진실일까? 주일미군이 일본방위에 어떻게 관여하는가? 그것을 규정한 것이 미일안보조약으로, 제5조는 다음과 같다. ‘각 체약국은 일본국 시정하에 있는 영역 내에서 일방에 대한 무력공격이 자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고 인식할 경우, 헌법상의 규정과 절차에 따라 공통의 위협에 대처하고자 행동한다.’ --- p.153

러스크 미 국무차관보의 발언 내용에 따르면, 한국 내 외교당국이나 학자들의 노력으로 미국 지명위원회는 독도를 한국령 표기로 수정했다. 미국이 독도를 한국령으로 간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일 간 무력분쟁이 발생하면, 미군이 일본을 지원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일본은 북방영토, 독도, 센카쿠열도를 안고 있다. 영토 수호를 위해 강고한 미일관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에도, 북방영토와 독도는 미일안보조약 제5조와 전혀 관계가 없음을 알 수 있다. --- p.163

셸링 교수의 주장을 전제로, 국가에 있어 영토문제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국가 목표에서 ‘국민이 평화롭게 번영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서 영토문제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영토를 확보하는 것은 당연히 국가 목표 중에서도 중요한 목표다. 그러나 역사를 검증해 보면, 영토 확보가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말할 수는 없다. 국민이 평화롭게 번영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과 상반될 때도 있었다. --- p.209

2차대전 이후 독일과 프랑스의 관계에서 배울 점이 많다. 중일 양국은 ‘복합적인 상호의존 관계’를 만들어낸 프랑스와 독일의 역사에서 교훈을 배워야 한다. 나는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도 같은 흐름 속에 있다고 본다.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이 중요한 이유는 단지 경제 효율을 높이는 것에 있지 않다. 본래 공동체 구상은 매우 정치적이다. 중일 양국 국민이 영토분쟁의 씨앗을 극복하고 경제협력을 토대로 ‘집단적인 상호의존 관계’를 구축할 가능성은 항상 있다. 독불 양국이 석탄철강공동체를 만든 것과 마찬가지로, 중일 양국은 영토분쟁을 초월한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다.

--- p.220

출판사 리뷰

한·중·일·러에는 영토문제를 이용하려는 세력이 있다

독도·센카쿠열도·북방영토 등 동아시아 영토분쟁에는 일본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왜 그런가? 2차대전에서 일본이 패전한 후 과거 식민지 영토의 귀속이 분명하게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분쟁 중인 북방영토의 네 섬은 일본이 패전하면서 본래 일본 땅이었던 것을 놓쳤다는 주장에 일리가 있다. 그러나 독도와 센카쿠열도는 역사적으로 각각 한국과 대만의 영토로 일본은 억지스럽다.

일본의 우익이 자신들의 세력 확장을 위해 영토문제를 이용하고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런데 외국과의 긴장관계를 이용하려는 세력은 일본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영토문제는 단독으로 떼어서 생각할 것이 아니라 국가 간의 관계에서 종합적인 이익을 따져가면서 잠시 보류할 수도 있는 문제다. “다음 세대에게 영토 문제를 넘기자”고 말하며 실리를 취한 덩샤오핑 등의 사례를 비롯해 다양한 사례가 있다.

그럼에도 지금 동아시아 각국의 정치인 중에는 경기침체 등 국내불안을 영토문제라는 외부 문제로 돌파하려고 시도하는 부류가 있다. 중국 군부의 일부는 센카쿠에서 일본의 앞선 도발을 기다릴지도 모른다. 저자는 2012년 9월 도쿄신문 인터뷰에서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것이나 이시하라 도쿄 지사가 센카쿠를 매입 추진한 것이나 똑같은 의도가 아니냐”며 일갈했다.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도 2010년에 소련과 러시아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분쟁 중인 북방영토에 방문했다.

독도에서 영토분쟁이 발생하면 미국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저자는 강연할 때마다 일본인 청중에게 묻는다. “북방영토에서 러시아와 일본이 무력충돌한다면, 미군이 일본을 위해 싸워 줄까요?” 청중 대부분은 일본에 주둔한 미군이 일본을 위해 싸워줄 것이라고 믿어 왔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미국은 일본의 영토분쟁과 관련된 문제에 개입한 적이 없었다. 이는 독도와 센카쿠열도에도 적용된다. 미일안보조약에 따르면, 일본이 관할하는 영토가 공격을 받으면 미국은 자국 헌법규정에 따라 행동한다. 일본 언론의 유포로 일본 대중들은 독도·센카쿠열도·북방영토가 일본영토라고 믿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따라서 미국은 일본의 영토분쟁에 출동하지 않는다.

저자는 ‘일본은 영토 문제를 안고 있으므로 강고한 미일관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의 허구성을 고발한다. 그런데 저자는 왜 독도를 국제사법제판소로 끌고 가자고 제안하는가? 일본 외교관이었으므로 일본의 국익을 우선하는 부분이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저자는 독도 문제에서 미국의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2008년 미국 부시 대통령이 한국에 방문하면서 미국 지명위원회가 독도를 한국령으로 표기한 것을 결정적 사건이자 이에 반발하지 않은 것을 일본의 패착으로 본다. 1951년에 러스크 미 국무차관이 독도를 시마네 현의 일부라 했던 편지를 끄집어내면서 한국의 미국에 대한 외교가 독도의 귀속을 결정한 요인이었다고 본다. 따라서 일본은 차라리 독도문제를 미국을 비롯한 제3자에게 맡겨서 누구의 땅인지 따지다 보면 의외의 소득을 얻을 수 있다는 셈법으로 보인다.

미국은 센카쿠 분쟁을 이용하고 있다

일본의 패전 이후, 미국은 일본과 소련이 가까워지는 것을 경계했다. 북방영토는 일본과 소련 사이에 있는 섬들로 미국은 일부러 북방영토의 귀속을 모호하게 남겼다. 이것이 일소관계 정상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기를 바랐고, 이는 성공했다.

미국은 마찬가지로 센카쿠열도를 중일관계의 장애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중국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경제력뿐만 아니라 군사력도 이미 일본을 능가하고 미국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미국은 일본이 중국과 가까워져서 미국이 소외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센카쿠열도에 조직적으로 중국 어선을 보내고 있다면서 일본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저자가 보았을 때, 중국이나 대만이 현재로서는 일본이 실효지배하는 센카쿠를 탐했다면, 단지 이따금 배를 몇 척 보내는 데 그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중국이 과거에 덩샤오핑 등이 미해결보류로 남긴 센카쿠 문제를 들쑤시지는 않는다고 본다.

독불이 화해한 것처럼 동아시아 공동체로 가자

일본이 2차대전 패전으로 너무 많은 것을 잃었는가? 저자는 똑같은 패전국인 독일을 보라고 한다. 전후 처리를 비교해 보면, 독일이 훨씬 더 가혹했다. 소련이 폴란드 동부 지역을 차지하면서, 독일은 그만큼을 폴란드에 할양했다. 대한민국 전 국토 면적보다 더 넓은 11만 제곱킬로미터에 달한다. 또한, 독일은 포츠담회담에 따라 한국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면적의 알자스로렌 지방을 프랑스에 할양한다. 당시 알자스로렌에서는 독일계 언어인 알자스어 사용자가 90% 이상이었다. 마치 조상 대대로 일본인으로 살았던 사람들이 패전했기 때문에 중국인이나 한국인으로 국적을 바꾼 격이다.

그렇지만 독일은 프랑스와 영토분쟁을 하지 않았다. 독일의 실질적인 영향력을 꿈꾼 아데나워의 구상에 따라서 유럽연합의 중심이 되는 길을 걸었다. 영토수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에서 영향력의 확대로 바꾼 것이다. 저자 마고사키는 이제는 중국의 도약으로 어쩔 수 없이 약소국 견지에서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일본에게 독일과 같은 영향력을 키우는 길을 가라고 권한다. 해양자원개발 등 동아시아 공동체가 도모할 수 있는 일에 앞장서라는 것이다.

독도, 센카쿠에 이어 최근에는 이어도 문제까지 영토분쟁은 도무지 해결이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저자는 상대방 측에서 분쟁해결이 더 낫다고 판단하기만 하면, 사태는 간단히 해결된다고 말한다. 실익을 위해서 영토문제의 비중을 낮추고 대립을 회피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이 평화를 담보한다는 것이다.

해제자 김충식은 이 지점에서 일본의 고민을 읽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옮긴 이 역시 동아시아인이라면 누구든지 저자의 평화적 해법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역자 후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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