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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제1장 무인 이순신 제2장 전란의 서막 제3장 부전자전, 원준량과 원균 제4장 남해의 전신(戰神) 제5장 삼도수군통제사 제6장 아군 속의 적 제7장 조선수군 붕괴의 원흉 제8장 그러나 이순신이 있었다 제9장 신화의 끝 제10장 성웅이 떠난 후 맺음말 21세기 이순신을 꿈꾸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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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은 적은 나라를 침략한 왜구만이 아니라 아군 속에도 존재했다. 이순신을 존경하고 추앙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이순신을 폄하하거나 왜곡하는 이들이 있었다. 그러한 폄하와 왜곡은 이순신이 생존했던 당시부터 꾸준히 이어져왔다. 이순신에 대해 왜곡된 역사를 주장하는 '아군 속의 적'은 지금까지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임진왜란이 끝난 지 어느덧 4백여 년이 흘렀지만, 이순신의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머리말' 중에서
그러나 곧 선조의 눈에 이순신의 대안이 보이기 시작했다. 불행은 선조가 ‘이순신에 버금가는’ 인물을 찾은 것이 아니라, ‘자신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이순신을 싫어하는 인물을 찾았다는 데에 있었다. …… 선조는 대안으로 삼을 인물의 능력도 그릇도 헤아리지 않았다. 다만 자신의 말을 잘 듣고 이순신을 싫어하기만 한다면 충분했다. 그리고 그렇게 찾아낸 대안이 바로 경상우수사인 원균이었다. 이순신과 불화를 일으켰던 주인공이 선조의 마음에 들어왔던 것이다. --- '제6장 아군속의 적' 중에서 정작 그 누구보다도 역심을 품을 만한 이순신은 묵묵히 자기 일에 몰두할 뿐이었다. 하지만 배도 부족한 데다, 그나마 있는 배도 움직일 사람이 없고 지원도 기대할 수 없어 그야말로 설상가상이었다. …… 하지만 바다를 포기하는 것은 적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일이기에 이순신은 포기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이순신은 그 유명한 ‘아직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말이 담긴 장계를 올리면서 수군 철폐령을 거부한다. 이는 오로지 나라를 위한 결단이었다. --- '제8장 그러나 이순신이 있었다' 중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도 시기를 받아 죽을 위기를 넘겼고, 나라를 다시 구했음에도 끝까지 왕의 견제를 받았으며, 사후에는 역사를 왜곡하며 깎아내리는 자들이 등장했다. 이순신은 위대했지만 그가 걸어간 길은 험난하기 짝이 없었다. ---'맺음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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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이순신,
새롭게 밝히는 그의 진면목 누가, 왜, 이순신을 왜곡하는가? 이순신은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영웅이다. 그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이나 드라마를 통해 전해지는 이순신에 대한 정보들을 아무런 여과 없이 받아들이곤 한다. 그러나 그렇게 알려진 정보가 모두 다 역사적 진실은 아니다. 근거가 불충분하거나 잘못된 속설이 마치 역사적 사실인 것처럼 통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순신은 역적의 자손이다' '명량대첩에서 철쇄를 사용했다' '거북선은 세계 최초의 철갑선이다' 등의 속설이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그런 잘못된 속설 중에는 떠도는 소문이 사실처럼 굳어진 것도 있지만, 이순신을 폄하하려는 이들이 의도적으로 역사를 왜곡하여 만들어낸 것도 있다. 너무나 올곧고 뛰어난 영웅이었지만, 그래서 오히려 그를 질시하고 배척하는 이들이 있었던 것이다. 이순신의 적은 나라 바깥만이 아니라 나라 안에도 있었던 셈이다. 이러한 왜곡은 이순신이 생존했던 당시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져왔다. 아군 속의 적, 원균과 선조 당시 이순신을 배척한 대표적인 인물은 선조와 원균이다. 한 사람은 이순신에 기대어 나라를 지킬 수 있었던 왕이었고 한 사람은 수차례나 함께 싸운 전우였지만, 그들은 시종일관 이순신을 비방하고 깎아내렸다. 이순신은 연전연승을 거두며 왜구를 물리쳤지만 선조로부터는 인정받지 못했다. 선조는 이순신의 공을 치하하기는커녕 폄하하기 바빴다. 임진왜란 초기에는 대신들의 반대를 물리치고 기용할 정도로 그의 능력을 신임했지만, 파천을 한 이후부터는 태도가 달라졌다. 왜란을 피해 명나라로 망명하려 했던 선조의 입장에서는 백성들의 추앙을 받는 영웅의 존재가 불편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선조는 점점 이순신을 멀리했고, 그 자리를 대신할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 그런 선조의 눈에 든 사람은 이순신과 불화를 빚고 있던 원균이었다. 원균이 저지른 실책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고 그의 탐욕스러운 성정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높았지만, 선조는 그를 추궁하거나 벌하지 않았다. 오히려 먼저 나서서 그를 옹호하고 추켜세우기 일쑤였다. 결국 선조는 이순신을 파면시키고 원균을 수군통제사로 임명했다. 그러나 단지 이순신에게 치욕을 갚고 싶다는 이유에서 그 자리에 오른 원균이 제대로 싸울 리가 없었다. 이순신의 지휘 아래 무패를 자랑했던 조선수군은 원균으로 인해 오합지졸로 전락하고 말았다. 선조의 선택은 이순신 개인에게만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라 조선 전체의 위기를 불러왔던 것이다. 순국한 영웅, 그러나 왜곡은 계속된다 이순신은 모함으로 인해 파직과 하옥을 당한 후에도 변함없는 충정을 보였다. 수군통제사로 복직한 후 붕괴해가는 수군을 재건하는 데 온 힘을 다했으며, 목숨을 바쳐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전사할 때조차 나라를 걱정한 진정한 영웅이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이순신에 대한 왜곡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원균 옹호론이 등장하면서부터 왜곡된 사실이 널리 확산되기 시작했다. 잘못된 사실 관계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 출간되었고, 인용 오류를 범하며 이순신을 폄하하는 역사서도 등장했다. 더 나아가 원균 옹호론의 시각에서 제작된 드라마도 있었다. '아군 속의 적'과 맞서는 이순신의 전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순신에게 덧씌워진 역사적 왜곡을 바로잡는다 이 책은 '이순신을 바로 알기 위한 안내서'라 할 수 있다. '을파소의 역사산책'이라는 역사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다양한 사료를 토대로 이순신의 삶을 재조명한다. 동시에 이순신과 임진왜란에 관련된 각종 속설들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진실을 밝혀낸다. 여러 기록들을 꼼꼼하게 분석하여 뒤엉킨 역사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은 추리소설만큼이나 흥미진진하다. 저자는 사료에 근거해 원균 옹호론자들이 펼치는 주장의 오류를 지적하며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는다. 저자의 치밀한 검증과 추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이순신의 진정한 모습을 만날 수 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