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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문을 열면서 004
PAPT 1 수출 보복 전야의 현장! 이메일 한 통에 화들짝 놀라다 013 수출 규제 직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_야후 댓글로 읽는 일본 동향 PAPT 2 일본의 치밀함과 잠재력! ‘20초’ 일찍 출발시켜 죽을죄를 졌습니다 5분 늦는 건 지각인가, 아닌가?_일본인의 시간 개념 이건 자동차인가, 앙증맞은 벤또(도시락)인가? 스폰지밥 자동차와 사랑에 빠진 까닭?_경차 + 사각 = 인기 차종 내가 그렇게 좁쌀만 하게 보여? 한 기업의 치밀함에 혀를 내두르다_무라타제작소 견학 일기 배불뚝이 곰 인형의 정체를 밝혀라 멍 때리는 곰 인형 하나에 열광하다_캐릭터 ‘구마몬’의 탄생 비화 모든 직장에 낮잠을 허(許)하라 간덩이가 부었나, 감히 회사에서 낮잠을? _카페인 넵(Caffeine Nap) , 어떤가요? 중화인민공화국’은 일본에서 탄생했다? 한자(漢字)는 이제 한자(韓字)다 _한자 교육과 인재 경쟁력 PAPT 3 새롭게 파헤치는 일본! 우리나라 화폐 초상에 일본인이 들어간 까닭? 미워만 해서 이긴다면, 영원히 미워할 테다_시부사와 에이이치 vs. 윤치호 ‘80’과 ‘50’에 숨겨진 무서운 비밀 8050 문제라고?_중고령 히키코모리를 어쩌나 악기, 그 중에서도 피아노 교육의 중요성 도쿄대생은 왜 피아노를 잘 칠까?_도쿄대생이 지닌 비밀 하나 가장 악할 때 들어와 가장 선할 때 세상과 작별하다 오늘 그대가 가장 갖고 싶은 물건은?_사형제도로 보는 한국과 일본 만고의 진리, 혁신 없이는 생존도 없다 거악(巨惡)에게서 배우는 남다른 교훈_야쿠자란 무엇인가? 너는 나의 과거, 나는 너의 미래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로 엿보는 후반기 삶_센류(川柳)로 읽는 초고령 사회 대체 '스미마셍'이 어쨌다고? 메이와쿠와 가케루나!(폐 끼치지 마!) _일본인의 민폐 의식 글 문을 닫으면서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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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민간에서 회자되던 국교 단절 얘기가 마침내 ‘일한(日韓) 단교 완전 시뮬레이션’이란 제목으로 월간지『 문예춘추(文藝春秋)』 4월호에 등장했다. ‘단교’란 용어가 일본 지식층을 독자로 하는 출판물에 기사화된 건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일본 내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는 뜻이다. 지난 3월 말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 기업인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는 정치와 다르게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헌데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을 보면, 경제와 정치는 자전거의 앞바퀴와 뒷바퀴였다. 완벽히 한 몸이란 사실이다.
--- p.27 야쿠자는 일본의 고도 경제성장과 함께 지속적으로 행동반경을 넓혀왔다. 그러다 1990년대 초반 버블경제가 꺼지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이어 일본 정부의 폭력단대책법 과 폭력단배제조례 등이 야쿠자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더해 근래 젊은 층의 개인주의 심화와 완전고용에 가까울 만큼 취업시장이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야쿠자는 더 이상 인기직업(?)이 아니다. 화려하고 뜨거웠던 한 시절이 저물고 매서운 바람을 동반한 차가운 겨울이 야쿠자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이젠 스스로 생존을 저울질해야 할 처지다. 명심하라, 번영과 생존 방식은 늘 바뀐다. 변화 없이는 번영도 생존도 없다. 이게 비단 야쿠자에게 한정된 얘기는 아닐 듯하다. --- p.185 올해는 3.1 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다. 무려 100년이 흐른 지금도 일본은 가해자고, 한국은 피해자라는 프레임에 여전히 갇혀 양국은 끊임없이 충돌하고 있다는 현실엔 만감이 교차한다. 왜 그리 목소리를 높이는지, 어째서 그런 식으로 밖엔 할 수 없는지 이유조차 들어 볼 생각이 없다. 두 귀를 틀어막은 채 각자의 거울 앞에서 자기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도무지 접점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다 보니 상호 간의 인식 격차는 하늘과 땅 차이다. 그런 괴리를 상징적으로 표출하는 장면이 있다. 한쪽에선 국권 침탈의 원흉을 처단한 ‘의사(義士)’로 추앙을 받지만, 다른 한쪽에선 조국 근대화의 원훈(元勳)을 암살한 ‘테러리스트’로 지칭된다.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 두 사람이 그렇다. 자국에선 영웅으로 존경받건만 상대국에선 단지 파렴치범이나 악인쯤으로 취급당한다. 이런 감각 차이를 양국이 서로 인정했으면 좋겠다. --- p.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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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 간의 모든 문제는 앞으로도 변할 가능성이 없는 이웃나라라는 상수(常數)에서 비롯된다. 좋든 싫든 어느 한쪽이 이사 가지 않는 한 크게 달라질 것이 없는 처지로, 저자가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것도 바로 극일을 넘어 ‘공존’의 모색이다. 가해자, 피해자라는 흑백 프레임에 갇혀 끊임없이 충돌하기보다는 상대를 선의의 경쟁자로 인식, 성장·발전할 수 있는 관계로 나아가기를 바라고 있다.
이러한 저자의 의도는 책의 구성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일본의 치밀함과 잠재력, 최근 일본 사회와 문화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주요 키워드들을 가지고 풀어냄으로써 작금의 한일 관계를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냉철한 이성적 판단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독자들이 소중한 시사점을 얻기를 바라는 저자의 충정이 그대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