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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한국의 독자 여러분께

Ⅰ 오리엔테이션

정치가 모지리 같은 건 국민이 모지리라서?!
시간은 없고 공부하기는 싫고
사회에 대해 도대체 뭘 공부해야 하지?
인권, 그리고 나라
우리는 개혁을 위해 노력한 적 있었나?
‘공부한다’는 행위
현장에서 배운다
느껴지는 것들
‘원전과 원폭’을 생각하다
사회의 기본 단위로서의 가족

Ⅱ 사회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지?

제1화 알고 있나요? ‘사회과학’이라는 말
제2화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산다
제3화 정치는 재벌을 좋아해
제4화 미국은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려는 걸까?
제5화 미국과 함께라면 어디라도 간다?
제6화 대세는 평화
제7화 누구를 위한 전쟁이었나요
제8화 전쟁 없는 세계
제9화 침략을 반성하지 않는 나라
제10화 우리가 알아야 할 오늘의 현실
제11화 새로운 사회는 우리 손으로
제12화 자본주의 아닌 미래 사회를 상상하다

맺음말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2

이시카와 야스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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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여학원대학 종합문화학과 교수(경제학). 1957년 홋카이도에서 태어났다. ‘전국에서 가장 싼 학비’ 때문에 리쓰메이칸대학 산업사회학부 입학, 학생운동에 투신해 자치회 위원장까지 역임했다. 생활고와 건강 악화로 중퇴했다가 같은 학교 경제학부에 편입학, 만 29세 되던 해 졸업했다. 교토대학 대학원 진학 이후부터 진보적 경제학의 관점에서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학문적 커리어와 대중적 인기를 동시에 쌓아 올리는 활약을 거듭했다. 성노예 피해, 강제 징용 피해 등 일본의 과거사 문제와 관련, 보수파에 가장 강경하게 저항하며 줄곧 “NO 아베”를 외쳐온 양심 세력의 대표 주자이기도하다
고베여학원대학 종합문화학과 교수(경제학).
1957년 홋카이도에서 태어났다. ‘전국에서 가장 싼 학비’ 때문에 리쓰메이칸대학 산업사회학부 입학, 학생운동에 투신해 자치회 위원장까지 역임했다. 생활고와 건강 악화로 중퇴했다가 같은 학교 경제학부에 편입학, 만 29세 되던 해 졸업했다. 교토대학 대학원 진학 이후부터 진보적 경제학의 관점에서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학문적 커리어와 대중적 인기를 동시에 쌓아 올리는 활약을 거듭했다. 성노예 피해, 강제 징용 피해 등 일본의 과거사 문제와 관련, 보수파에 가장 강경하게 저항하며 줄곧 “NO 아베”를 외쳐온 양심 세력의 대표 주자이기도하다. 최근에는 그간의 학문적 궤적을 총괄하는 작업에 몰두하느라 한해 100건 넘게 밀려드는 강연 요청을 절반만 받고 있다.
폭넓은 독자층에 사랑받는 『마르크스는 처음입니다만』, 같은 대학 동료(종합문화학과 교수·철학)이자 친구인 우치다 타츠루와 같이 쓴 『청년이여 마르크스를 읽자』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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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학과 영상예술학 두 분야의 학위를 소지. 인문사회과학과 영화이론을 넘나드는 전문적 식견으로 한일 양국 매체에 글을 쓴다. 파리경제대PSE 토마 피케티와 『21세기 자본』 프로젝트를 진행한 도쿄대 시미즈 연구실 출신. 2008년 제주영화제 개막작인 장편다큐멘터리영화 [포 디 아일랜더스] 프로듀서를 맡았다. 지금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작지원작이자 디아스포라영화제 초청작인 [꽃의 집] 감독인 하야시 류타의 신작을 프로듀스 중이다. 2013년부터 월간 『게이자이』에서 담당하는 경제평론 지면은 에히메대학 와다 제미나르의 교재로 쓰인다. 나름북스를 통해 『늠름한 소국』, 『
정치학과 영상예술학 두 분야의 학위를 소지. 인문사회과학과 영화이론을 넘나드는 전문적 식견으로 한일 양국 매체에 글을 쓴다. 파리경제대PSE 토마 피케티와 『21세기 자본』 프로젝트를 진행한 도쿄대 시미즈 연구실 출신. 2008년 제주영화제 개막작인 장편다큐멘터리영화 [포 디 아일랜더스] 프로듀서를 맡았다. 지금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작지원작이자 디아스포라영화제 초청작인 [꽃의 집] 감독인 하야시 류타의 신작을 프로듀스 중이다. 2013년부터 월간 『게이자이』에서 담당하는 경제평론 지면은 에히메대학 와다 제미나르의 교재로 쓰인다.

나름북스를 통해 『늠름한 소국』, 『마르크스는 처음입니다만』, 『사회과학은 처음입니다만』, 『어쨌거나 괜찮아』 등 논쟁적이면서도 쉽게 읽히는 다수의 인문 사회과학 서적을 소개해왔다. 일본국제교류기금이 선정하는 “세계의 영화인 7인” 중 1인이며, [마이니치신문] 영화웹진 [히토시네마] 필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일본영화 어드바이저,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어드바이저, 다카사키영화제 시니어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현재 영화 전문 웹진 [코아르]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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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02g | 128*188*15mm
ISBN13
9791186036495

책 속으로

요즘 트위터에서 “정치에 무관심할 수는 있어도 정치와 무관하게 살 수는 없다”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 이거야말로 명언 아닌가요? “그런 거 관심없다”고 코웃음치면 저 멀리 밀어낸 기분이 들지 몰라도, 결국 정치는 세금이라든가 노동조건, 학비, 육아, 때로는 월급에까지 크나큰 영향을 미치니까요. 밀어냈나 싶다가도 우리 생활에 부메랑으로 되돌아온다는 겁니다. 정치와 무관하게 지내고 싶어도 그럴 수 없듯이, 우리와 정치가 끊고 싶어도 끊을 수 없는 관계라면, 그 정치는 당연히 ‘나쁜 정치’보다 ‘좋은 정치’, 우리에게 ‘차가운 정치’보다 ‘따뜻한 정치’인 편이 낫겠지요. --- p.22

노동시간은 정치가 법률을 통해 조절하는 것이고, 급여가 오르지 않은 건 정규직 노동자를 마음대로 줄이기 위해 법률을 ‘개정’했기 때문이며, 학비가 어처구니없이 비싼 건 정부가 교육 예산에 인색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이 뒤죽박죽인 상황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같은 고통을 후배들, 자녀들, 심지어 자손들까지 경험하게 될 테니까요. 생활이 워낙 힘들어 시간을 내기도 쉽지 않겠지만, 굴하지 않고 더 좋은 사회를 위해 다 같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어쩌면 젊은 분들 중에는 학교 다닐 때 공부를 못했으니 이렇게 살아도 별 수 없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을지 모르지만, 이 또한 사회가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랍니다. --- p.24~25

저는 대학 시절의 공부란 우선 학교 커리큘럼에 따른 것이 절반을 이루고, 자신의 성장을 위해 스스로 마련한 커리큘럼에 따른 것이 나머지 절반을 이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저는 공대생이라서” 같은 발언은 대학에서 주어진 것 외에는 공부할 생각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야말로 빈곤한 정신이죠. “하지만 사회에 대해 그렇게 가르쳐주는 과목이 없단 말이에요!” 아, 네, 그런가요? 그러니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는 겁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아서 책을 읽는 거예요. 스스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겁니다. 자발적으로 현장으로 발을 옮기고요. 공부란 단지 주어진 것을 내 안에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행위가 아니라, 스스로 주제를 고르고 해답을 찾아가는 능동적 행위니까요. --- p.48

이틀째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지내시는 ‘나눔의 집’을 방문해 당신들의 고통스러운 체험을 듣고, 그곳에 마련된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현장학습을 합니다. 말씀하시던 중 감정이 북받치자 옷을 벗어 일본도에 찔린 상처를 보여주신 할머니도 계셨습니다. [...] 일정이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은 많은 것을 체험하고, 많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눈앞의 할머니가 말씀하시는 그런 일들이 정말로 일어났단 말인가, 몸에 이런 상처가 남아 있다니, 자료관의 전시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을까. 학생들끼리 의견이 나뉘어 귀국 이후까지 논의가 이어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들의 분노, 슬픔, 억울함, 피로함, 또한 그 와중에 보여주시는 따뜻한 모습까지 접하면서 ‘생각하는’ 자세는 더욱 깊어집니다. --- p.57

직장의 양성평등 상황이 좀처럼 진전되지 않는 원인으로, 육아도 부양도 죄다 아내에게 맡겨 놓으니 사회보장에 쓸 예산이 없다는 정부의 자세를 꼽을 수 있습니다. 사회보장에 의지하지 않는 ‘가족의 사랑’이 ‘일본의 미덕’이라나요. 북유럽 국가들에서 초기 일하는 여성의 비율이 높아진 것은 의식 변화뿐 아니라, 충실한 사회보장이 병행됐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일본의 미덕’ 중에는 헌법을 바꾸고 싶어 하는 이들의 “양성평등이 이 나라의 가정을 망쳤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주장도 포함되니 실로 경악할 일입니다. --- p.72~73

‘자연과학’이 ‘자연에 관한 과학’을 가리키는 것처럼, ‘사회과학’은 ‘사회에 관한 과학’을 말합니다. ‘사회에 관한’ 것이라면 그리 복잡할 게 없겠지만, 중요한 건 이것이 ‘과학’이라는 점입니다. --- p.90

이처럼 개인의 자유나 의사는 그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구조와 사회적 입장에 따라 크게 제약을 받습니다. 제 경우 누군가에게 고용되어 일하고, 그 대가인 임금으로 살아가는 노동자라는 사실이 의사의 범위를 정하는 큰 요인이 됩니다. 그것은 유럽에 사는 노동자들도 기본적으로 마찬가지입니다. [...] 역시 일본의 현재 특징과 아베 정치의 폭주 같은 문제를 단지 역사적 우연이나 아베 개인의 생각에 따라 분석하려 하지 말고, 오늘날 그런 형태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우리 사회의 진짜 모습을 확실하고 깊게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겠죠? 이는 지금의 정치 흐름을 변화시키기 위해 중요한 지점을 알아두는 것과도 딱 맞아떨어지는 일일 테니까요. --- p.87~88

이렇게 과학의 세계에서는 자본의 이익 때문에 사회의 진짜 모습을 탐구하는 과학의 행위가 왜곡되는 일이 종종 일어납니다. 따라서 과학자들의 세계에도 진실을 탐구하는 것이 과학의 본분이라는 당연한 자세를 경제적 이해관계에 기초한 여러 유혹으로부터 지키고, 일관되게 유지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대학 등의 연구기관이 자본의 요청에 굴복하지 않는 것, 또는 자본의 요청에 따른 정부의 움직임에 굴복하지 않는 것은 인간 사회 발전에 커다란 의미가 있는 노력이라 하겠습니다. --- p.98

일찍이 일본이 벌인 전쟁은 자국 영토 확대가 목적이므로 정의로운 전쟁이라 할 수 없습니다.” 수업에서 이런 이야기를 해도 대학에 막 입학한 학생들은 “그렇군요”라며 쉽게 납득하지 않습니다. 대개 “공부해 본 적 없어요”, “일본사를 배우지 않았어요”라고 대답하죠. 게다가 “올바른 전쟁이었다”, “자위를 위한 전쟁이었다”라는 논의가 거대 미디어와 출판물, 심지어 인터넷상에서조차 반복되기에 ‘침략’이라는 해설을 처음 듣고는 당황하는 학생도 적지 않습니다. [...] “그 전쟁은 어쩔 수 없었어”, “그렇게는 말할 수 없지” 하며 학생들이 나름의 의견을 내놓습니다. 하지만 전쟁에 참여한 나라의 병사들뿐만 아니라 아이, 여성, 노인까지 수많은 사람의 유해가 나뒹구는 전쟁터의 참상을 보여주면, 학생들은 거의 예외 없이 입을 다뭅니다. 순간 교실에 정적이 흐르죠. --- p.149~150

일찍이 ‘자위’를 구실로 세계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가져왔던 일본은 오늘날 또다시 기로에 서 있습니다. 더 이상 잘못된 길을 가면 안 될 것입니다.

--- p.167

출판사 리뷰

일본 사회의 문제점 탐구를 통해 객관적 비판능력 기르기
반 아베 지식인이 쉽게 풀어주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마르크스는 처음입니다만』의 후속작

주권자로서 존엄을 지키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길은?
역사와 정치를 알고, 사회 구조를 공부하고,
세계를 이해하고, 문제를 비판하며 직접 행동하는 것!

당신이 공부하면 사회가 바뀐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진짜 모습 꿰뚫어보기

정치인들은 매일 싸우고, 경제는 늘 어렵고, 세상은 불공평하고, 미래는 불투명한 현실에서 ‘사회를 공부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세상 돌아가는 일에 무관심하더라도 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이상, 우리는 정치, 사회와 무관하게 살 수 없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묵묵히 순응하며 살아간다 해도 ‘이렇게 오래 일하는데 왜 월급은 제자리일까?’, ‘세금이 또 오른 이유가 뭐지?’, ‘무슨 법을 고친다는데, 나에게 영향이 있을까?’, ‘등록금을 내릴 수는 없나?’와 같은 질문에 맞닥뜨리게 된다. 저자는 사회에 대해 도대체 뭘 공부하면 좋을까 하는 질문에 대해 “입구가 어디든 상관없다”고 말한다. 세상에 관심이 생긴다는 것은 어떤 문제에 관해 자기 나름의 시각, 답을 제시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의욕은 ‘진짜’가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과 지적인 성장을 가져온다.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올바른 가치관과 당당한 삶의 방식에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사회에 대한 공부다.

오늘의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알아야 할 것은 현재가 있기까지의 역사다. 저자는 자본주의 사회의 계기가 된 정치혁명부터 인권과 평등을 향한 이상, 사회권과 헌법의 기본 정신 등을 먼저 다루며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일본의 ‘과거’를 바로 아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사회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저자가 제시하는 내용은 침략 전쟁을 일으킨 일본의 과오와 위안부 문제, 원전 문제 등 현재까지 연결된 역사뿐만 아니라 젠더, 노자관계, 국제관계 등을 망라하고 있어 현 세계의 핵심적 문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일본은 왜 그럴까? 고립을 초래한 진짜 이유
반反 아베 지식인의 과거에 관한 통찰

저자가 제시하는 일본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세 가지다. 첫 번째는 국민이 주권자라는 헌법 규정이 무색하게 재계와 대기업이 경제, 사회, 정치를 주무르는 권력의 최정점에 있다는 점이다. 돈의 힘이 정치를 지배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상당한 넓이의 국토를 미군이 차지하고 외교나 경제 정책에서도 미국이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미 종속 문제다. 저자는 미국에 의존하게 된 지난 역사를 돌아보며 정치 외교를 둘러싼 역학관계는 물론 세계의 경제구조도 크게 변화하고 있으므로 대미 종속 일변도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 번째 문제는 바로 “제국주의 일본은 올바른 사회였다”는 시대착오적 사상이다. 위안부 문제나 강제 징용 문제에 일본 정부가 성실히 대처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저자는 서술한다. “사이좋은 나라가 한 군데도 없는” 일본의 현실을 알기 위해선 50년 동안이나 반복된 침략 전쟁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본의 영토 확장 야욕과 전쟁법 문제,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 등 우리에게도 민감한 여러 사안을 상세히 비판한다. 세계 각국이 전쟁을 불법화하고 전쟁 없는 세계를 향해 노력하는 가운데 예전의 침략전쟁을 긍정하려는 강한 충동을 전후 70년 동안이나 간직하면서 오늘날까지도 정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현대 일본 사회의 심각한 병리다.

역사와 현재를 직시한다는 것,
인간의 존엄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사회과학

저자 이시카와 야스히로는 일본에서 “철학의 우치다, 경제학의 이시카와”라는 별칭으로 통한다. 우치다 타츠루와 함께 아베 내각에 쓴 소리를 하는 비판적 지식인의 양대 산맥이자 가르치는 학생들과 매년 ‘나눔의 집’을 방문하고 이를 출판하는 등 위안부 문제에 관심이 깊은 반전 활동가이기도 하다. 저자는 일본이 일으킨 전쟁으로 아시아에는 지금도 심신에 깊은 상처를 입은 사람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일본 정부와 사회에 사죄와 존엄 회복을 요구하는 수많은 사람의 고통에 마음을 기울여 전쟁의 책임을 자각하지 않는다면, 일본은 언제까지나 아시아의 친구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뼈저리게 충고한다. 한일 양국의 갈등이 심화한 현재, 일본 정부가 폭주하는 이유와 이에 저항하는 지식인 및 동료 시민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세계정세를 이해하고 나아갈 길을 고민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사회를 알아야 한다”, “사회과학 공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일본 사회의 문제를 낱낱이 폭로하는 이유는 결국 주권자인 국민으로서 사회를 바르게 이끌어가기 위한 것, 그리고 인간의 자유와 존엄을 지키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다. 저자는 젊은 세대를 향해 사회를 바꾸려면 정치적인 힘, 냉정하게 판단하고 직접 행동하는 주권자로서의 성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즉 사회의 발전이란 주권자 자신의 성장을 말하며 국민의 단계적 성장에 부응해 사회도 성장한다는 것이다. 이는 정치와 경제, 사회적으로 큰 변화와 갈등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역사와 정세를 이해하고 사회의 ‘진짜 모습’을 직시할 때, 그리고 변화를 위해 공부하고 행동할 때 민주적이고 평화로운 미래의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다.

저자의 말

『마르크스는 처음입니다만』의 자매편 『사회과학은 처음입니다만』을 한국의 여러분께 소개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오늘날 일본 사회는 세 가지 큰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재계와 대기업, 즉 돈의 힘이 정치를 지배하고 있는 겁니다. 두 번째는 외교나 경제 정책에서의 대미 종속 문제입니다. 세 번째는 침략 전쟁과 제국주의를 긍정하는 시대착오적 사상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본 사회 고유의 문제를 포함하여 21세기 자본주의를 어떻게 파악해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므로 지금의 한국 사회를 분석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이시카와 야스히로

추천의 글

매우 쉽고 사회 공부 입문서로 좋다. 일본의 “침략 전쟁”이라는 감이 없었고 야스쿠니 신사에 관해서도 그다지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 일본이 해온 일을 알고 매우 놀랐다. 앞으로 미디어에 속지 않고 사회과학 공부를 계속하고 싶다. - honyomitai46(일본 독자)

평소 무심코 보는 뉴스만으로는 전혀 사회를 알지 못했음을 깨달았다. 이제 사회를 제대로 이해하고 내 의견을 갖는 사람이 되고 싶다. - 유키(일본 독자)

정치에 무관심할 수는 있지만, 정치와 무관하게 살 수는 없다는 명언. 사회에 대해 배운다는 것은 역사를 파고드는 과정에서 지식을 얻어 나름대로의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다. 역사, 특히 전후의 근대사를 제대로 배울 필요성을 통감했다. - 마유마유(일본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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