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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작품 소개: 피할 수 없는 비극과 가능한 치유에 관한 이야기

1부: 언약, 1690년
2부: 롯의 아이들, 1741년
3부: 가나안, 1840년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와일드 시드》와 옥타비아 버틀러가 그리는 생존

저자 소개 2

옥타비아 버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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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avia E. Butler

194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패서디나에서 태어났다. 유년기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할머니 손에서 자라는 동안 어머니가 일터에서 가져다주는 헌책과 잡지를 읽으며 이야기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열 살 때 어머니를 졸라 얻은 휴대용 타자기를 두 손가락으로 두드리며 작가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낮에는 공장 등에서 임시직 노동자로 일하고 밤에는 야간 전문대학에 다니며 꾸준히 글을 쓴 버틀러는 유명한 SF 작가이자 편집자인 할란 엘리슨에게 권유받아 클라리온 SF 작가 워크숍에 참석했고, 첫 단편을 상업 잡지에 팔면서 작가로서 첫발을 내딛는다. 마침내 1976년 첫
194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패서디나에서 태어났다. 유년기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할머니 손에서 자라는 동안 어머니가 일터에서 가져다주는 헌책과 잡지를 읽으며 이야기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열 살 때 어머니를 졸라 얻은 휴대용 타자기를 두 손가락으로 두드리며 작가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낮에는 공장 등에서 임시직 노동자로 일하고 밤에는 야간 전문대학에 다니며 꾸준히 글을 쓴 버틀러는 유명한 SF 작가이자 편집자인 할란 엘리슨에게 권유받아 클라리온 SF 작가 워크숍에 참석했고, 첫 단편을 상업 잡지에 팔면서 작가로서 첫발을 내딛는다. 마침내 1976년 첫 장편 소설 『패턴마스터The Patternmaster』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작가 경력을 시작한 버틀러는 이후 『킨』과 『블러드차일드』, 『와일드 시드』,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 『은총을 받은 사람의 우화』 같은 작품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작가로 성장했다.

이전까지 엘리트 백인 남성 작가들이 주도하던 20세기 SF계에서 흑인 여성 작가인 버틀러가 인종과 젠더, 환경, 사회 역학 같은 주제를 탐구하며 써낸 소설들은 SF의 새 지평을 가리키는 이정표로 여겨졌을 뿐 아니라, 21세기 들어 차별과 혐오가 극단화된 오늘날의 세계에서도 새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버틀러는 휴고상과 네뷸러상, 로커스상 등을 여러 차례 수상했으며, SF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이른바 ‘천재상’으로 불리는 맥아더 재단 펠로십을 수상했다. 2006년 2월에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타계했다. 2021년 2월, 미 항공우주국은 인류 상상력의 지평을 넓힌 버틀러의 공로를 기리고자 화성 탐사 로봇 퍼서비어런스호가 착륙한 지점을 ‘옥타비아 E. 버틀러 착륙지’로 이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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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를 졸업하고 과학서 및 SF, 판타지, 호러 등 장르소설 번역을 주로 해왔다. 옮긴 책으로 J. G. 밸러드의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헬로 아메리카』를 비롯하여, 『화성 연대기』, 『레이 브래드버리』,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와일드 시드』, 『더블 스타』, 『하인라인 판타지』, 『아마겟돈』, 『컴퓨터 커넥션』, 『타임십』, 『소용돌이에 다가가지 말 것』, 『물리는 어떻게 진화했는가』, 「나인폭스 갬빗 3부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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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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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34.6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2.7만자, 약 7.3만 단어, A4 약 142쪽 ?
ISBN13
9788934999157
KC인증

출판사 리뷰

전통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아프로퓨처리즘의 진수!

1690년 나이지리아의 어느 마을. 변신과 치유 능력으로 300년을 살아오며 마을 사람들에게 경이의 대상이 된 여사제 ‘아냥우’에게 한 남자가 찾아와 기이한 제안을 한다. “네 손으로 묻지 않아도 될, 죽지 않는 아이를 갖게 해주지.” 타인의 육체를 옮겨 다니며 4000년을 살아온 남자 ‘도로’의 목적은 단순했다. 초능력자끼리 아이를 갖게 함으로써 자신과 같은 불사의 존재를 만들겠다는 것. 하지만 도로의 제안을 받아들인 아냥우가 마주한 현실은 참혹하기만 했는데…….

인종과 젠더라는 묵직한 주제를 소설에 담으면서도 매혹적 스토리텔링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옥타비아 버틀러. 《와일드 시드》는 왜 그가 ‘그랜드 데임’이라 추앙받는지, 왜 작품이 발표된 지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새롭게 팬이 탄생하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나이지리아 전통 설화에 등장하는 악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인물인 도로. 인간과 동물의 세포 단위까지 완벽하게 파악해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아냥우. 그리고 독심, 염력, 귀신 보는 능력 등 다양한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들…… 다양한 개성의 인물들은 미스터리한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얽히고설키며 이야기의 한복판으로 독자를 홀리듯 끌어들인다. 매혹적인 우화는 역사적 사건이 교차되며 생생한 현실로 되살아난다. 《와일드 시드》는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전통과 판타지를 넘나들며 흑인 중심의 미래관을 드러내는 ‘아프로퓨처리즘’의 진수를 보여준다.

젠더와 인종, 차별의 역사를 전복하는 경이로운 상상력!

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클라크 등 SF의 거장들 이후 SF계에 새로운 흐름이 나타난다. 과학의 정의를 자연과학에 국한하던 하드SF와 달리, 인문학 계열로까지 확장한 소프트SF가 등장한 것. 근대 노예무역을 제재로 삼은 《와일드 시드》는 소프트SF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도로의 교배용 가축으로 전락한 초능력자들은 미국 남부에서 흑인 노예를 인위적으로 교배시킨 사건을 상징한다. 버틀러는 근대에 횡행한 노예제도의 폭력성을 고발하려고 도로와 아냥우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차별의 역사를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재단하지 않는다. 선과 악으로 단순화된 세상을 ‘애증’이라는 코드로 좀더 깊이 들여다본다. 애증은 버틀러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주요한 코드이다. 불사의 능력을 영원한 고독으로 받아들이는 도로와 아냥우는 ‘애증’이라는 자기모순적 감정을 통해 서로 닮아간다. 버틀러가 차별에 대해 궁극적으로 말하려는 것은 세상에서 배제된 인간의 근원적 소외감이다.

SF 작가 정소연은 〈작품 소개〉에서 “버틀러는 현실 세계의 선과 악을 이분법적으로 재단하지 않고 단계적이며 현실적인 것으로 본다”라고 언급했다. 환상적인 이야기를 탄탄한 서사에 담은 《와일드 시드》는 역사적 사건 이면에 자리한 복잡한 인간 심리를 유려하게 그려내는 한편 소설적 재미와 문제의식까지 놓치지 않은 SF의 걸작이다.

한편 《와일드 시드》는 ‘패턴마스터 시리즈’에서 네 번째로 출간된 작품이자 프리퀄로서 2011년 ‘야생종’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이번에 작품의 원제를 살려 새롭게 출간하면서 오늘의 어법에 맞는 새로운 번역과 함께 주석을 통해 역사적 배경을 설명했고 정소연 작가의 해제를 실어 이해를 도왔다. 2016년 장편소설 《킨》과 소설집 《블러드차일드》를 출간한 비채는 앞으로도 버틀러의 작품을 계속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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