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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타고난 게 하나도 없고 빈껍데기같이 느껴질 때 · 해피 해피 브레드 내가 그 사람보다 못한 게 뭘까? · 마리 앙투아네트 옳고 그름의 혼란으로 좀처럼 잠이 오지 않는 밤 · 모아나 내 인생에 한 방은 언제일까 · 해리포터 내 꿈과 열정을 다시 찾아달라고 떼쓰고 싶어질 때 · 마녀 배달부 키키 성공은 부럽지 않아. 그냥 아무나로 살면 어때 - 작은 아씨들 문득 가족이 그리워지는 날 · 이웃집 토토로 외로움이 침입한, 비 내리는 날 · 달팽이 식당 사람과 사람 사이, 그 의미를 알고 싶은 날 · 알프스 소녀 하이디 갑자기 다 떠나버리면 어쩌지? · 카모메 식당 남들이 쏜 비난의 화살들이 뼈아프게 다가올 때 · 소공녀 사는 거 참 힘든데, 사랑은 더 힘들어 · 벼랑 위의 포뇨 권태가 하늘을 찌르는 날 · 안경 벽 보고 얘기하는 기분이 드는 순간 · 빨강머리 앤 자기 말만 하고 귀를 닫아버리는 사람 옆에서 · 너의 이름은. 사랑이 끝나도 사랑은 여전하다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덮어두었던 상처가 터져버렸을 때 · 바닷마을 다이어리 스스로가 한없이 나약하게 느껴지는 순간 · 천공의 성 라퓨타 ‘네가 늘 옳다’고 말해줄 내 편이 필요한 날 · 플란다스의 개 색안경을 벗고, 있는 그대로 상대를 보는 법 · 로마의 휴일 누군가에게 내 이름이 불리고 싶은 밤 · 키다리 아저씨 세상에서 나 자신이 가장 싫을 때 · 추억의 마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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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행복이 충만한 삶을 원하지만 결핍과 실의, 갈망과 희구가 뒤섞인 것이 인생의 본질인 듯하다. 누구나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의 종합 세트인 인생을 살아가지만 모두가 이를 시시각각 깨닫긴 어렵다. 슬픔은 확실한 본래의 얼굴을 갖고 찾아오기도 하지만 기쁨의 가면을 쓰고 찾아왔다가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고, 불안으로 다가왔다가 행복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현재 힘든 상황에 놓여 불행을 겪고 있다면 그 종합 세트에서 잠시 ‘불행’만 꺼낸 것뿐이다. 이내 기쁨과 행복도 꺼내 쓸 날이 올 것이다.
--- p.15 꿈도 그런 것이 아닐까. 힘들면 너무 몰아치지 말고 잠시 틈을 주는 것. 다시 꿈이 그 틈을 타고 내게 와 부활하는 것. 일하다가도 멈춰야 할 때가 있고, 준비하는 것도 멈춰야 할 때가 있다. 키키도 자신을 잠시 놔두고 마법을 잊고 살다가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이 생기자 다시 날아오르는 데 성공한다. --- p.60 중학생이던 어느 날, 점심을 빨리 먹고 동생에게 전할 것이 있어 동생네 교실로 향했다. 동생은 한참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동생의 도시락 속 반찬은 내가 방금 먹고 온 도시락 반찬과 똑같은 멸치볶음과 달걀말이였다. 그날 생각했다. 가족이란 같은 밥과 반찬을 먹는 존재구나. --- p.74 어떤 사람이 어릴 적 생활기록부에 적힌 선생님의 코멘트를 봤는데,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은 ‘조심성이 없다.’로 적었고, 2학년 때 담임 선생님은 ‘모험심이 많다.’로 적었더란다. 평가받는 사람은 그대론데 단지 평가하는 사람의 시선의 차이로 사뭇 다른 판단이 나온 것이다. 나의 어떤 점이 어떤 시선으로 봤을 때는 단점이 되기도 하고, 또 어떤 시선으로 보면 무한한 가능성이나 장점으로 보일 수도 있다. --- p.111 영화 〈안경〉 속의 바다는 여름 바다가 아닌, 봄 바다이다. 봄에 바다를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색을 원하는 사람들이다. 봄 바다는 그 어떤 장식 없이 그저 자기 모습 그대로 사람들을 맞이한다. 봄 바다의 지루함마저 적응하고 받아들이며 멍한 상태를 즐기고 있자면, 나를 괴롭히던 세속의 잣대 따위는 이미 사라져버린 지 오래다. --- p.131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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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스스로는 다독이지 못했던
당신을 위한 에세이 송정연 작가는 《소공녀》, 《알프스 소녀 하이디》, 《빨강머리 앤》, 〈로마의 휴일〉 등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소설, 영화와 〈모아나〉, 〈벼랑 위의 포뇨〉 등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애니메이션 등 스물두 가지 작품을 통해 위로를 건넨다. 권태가 하늘을 찌를 때, 내 편이 필요할 때, 스스로가 나약하게 느껴질 때, 사랑이 끝났을 때 등, 영화 속 주인공이 겪는 고충을 현실에서의 우리들 고민과 엮어 공감을 이끌어내며, 이 모든 건 결국 우리가 스스로 극복해낼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저자는 음식을 통해 위로를 받은 영화 속 주인공을 따라 똑같은 음식을 해먹기도 하고, 이를 독자에게 권하기도 한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마카롱부터 흔히 먹어볼 수 없는 〈해리포터〉의 버터맥주까지, 음식에 담긴 작가의 소소한 에피소드는 읽는 이로 하여금 맛있는 상상을 하게 한다. 누구에게나 위로와 격려를 할 수 있지만, 정작 스스로를 위로하는 데는 서툰 사람들에게 이 책은 말한다. 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여기서 이렇게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맛있는 음식도 공유하며 조급해하지 말고 작은 행복을 누리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