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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예술가의 초상, 알폰스 무하
김은해
컬처그라퍼 201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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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 우리가 몰라봤던 예술가

서장 ‘나’를 브랜드화 하기
: 즐겨라, 통(通)하라, 다르게 보라

호모 루덴스, 날아오르다
플러스 알파가 필요해
아르누보, 자연에 꽂히다
청년 무하, 날아오를 준비를 마치다

제1장 색채의 톤을 입으라, 파리
: 장식미술의 향연, 세기말의 시선을 홀리다

아카데미 줄리앙의 보헤미안
하모늄 곁의 아티스트들
르네상스 극장, 미다스의 손을 잡다
파리는 그래픽아트의 물결 속으로
허물어진 심리적 경계
도전적인 그녀와 도발적인 그녀
포스트 산업혁명의 디자인 헤게모니
시공을 초월한 퓨전 예술
전략적 관찰과 동양의 오브제
신세기의 서막은 오르고

제2장 현대미술의 산실 뉴욕
: 창조적 영감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미지의 세계를 향하여
우리는 어디로부터 왔는가?
나를 세상에 알려라
희극과 비극의 자화상
아름다움에 헌정하다
렌즈에서 영원으로
예술과 과학의 교집합
메세나의 발견

제3장 유럽의 심장 프라하
: 스토리텔링의 시대, 화합의 이데아를 그려라

거장의 귀환, 내가 ‘무하’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무하! 대중의 손을 타다
러시아에서 발칸 반도까지
‘장엄한 놀이’에 부쳐
슬라브 서사시 1
- ‘우리’가 존재한다, 역사가 시작된다
슬라브 서사시 2
- 화합을 그리는 심포니, 화폭에 울려 퍼지다
슬라브 서사시 3
- 틀을 벗어난다는 것
침묵을 강요하는 권력
완전히 옳지도 완전히 그르지도 않은

무하 연보
참고 문헌

저자 소개 1

대구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라하 카렐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에서 수년간 슬라브 언어와 문화예술을 강의했다. 한·체코 정상회담을 비롯해 양국 교류의 현장에서 통번역 활동을 해왔다. 예술, 특히 그림이 지향하는 곳이 욕망과 좌절, 분노, 불안 등 인간의 감정임을 알게 된 계기로 그림에 푹 빠졌고, 직접 그림을 배우고 그리게 되었으며 미술작품 단체전에도 출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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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1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364쪽 | 697g | 152*225*30mm
ISBN13
9788970596563

책 속으로

창작의 고뇌를 갖는 예술가로서의 열망과, 상업성을 저버릴 수 없는 실존적 과제 사이의 딜레마를 무하는 그야말로 전략적으로 요리했다. 무하의 ‘팔리는’ 예술은 돈에 얽힌 예술가의 딜레마를 종식시켰다. 그는 예술적 갈증에 목말라 하는 시대적 트렌드를 간파하고 만인의 연인이 되는 사랑받는 작품들을 쏟아 냈다. 무하는 예술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소비를 창출하는 커뮤니케이션에 뛰어난 사람이었다. ---p.7

그래픽아트는 인쇄술과 예술이 만난 작품으로, 세기말 파리의 거리들은 상징주의의 영향이 진하게 스민 포스터의 물결 속으로 빠져들어 가고 있었다. 무하는 명실공히 파리 아르누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서 포스터와 북일러스트레이션 등 그래픽아트 작품들에 뛰어난 기량을 발휘해 아르누보 양식을 구현시킨다. 상업과 예술의 밀월관계가 깊어가면서 이제 파리의 무하는 철저하게 대중적인 아티스트의 길을 걷게 된다. 바야흐로 무하의 전성기였고 그래픽아트의 춘추전국시대였다. ---p.93

아르누보는 장식적 경향이 특징적인데, 아르누보 예술가에게 장식이란 단지 꾸미기 위한 목적으로 무언가 덧붙여진 것이 아니라 예술의 본질 그 자체였다. 아르누보의 이런 특징은 건축이나 회화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실용적 디자인을 추구하는 가구, 식기, 의상, 장신구, 북일러스트레이션과 포스터에까지 널리 적용되었다. 아르누보의 슬로건 중 하나가 ‘가난한 사람들도 아름다움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취지에서 실용예술로서의 아르누보는 대중과 허물없이 만날 수 있었다. ---pp.129-130

프랑스의 시인 겸 소설가 루이 아라공은 아티스트 무하를 이렇게 표현했다. “1900년경을 전후해 소위 모든 위대한 화가들은 ‘모던’이라 불리는 것에 대한 압박을 느꼈다. 그러나 반 고흐 속에 불어오는 폭풍도, 고갱이나 쉬라의 곡선 감각도, 혹은 툴루즈 로트렉의 단순화된 선묘의 판화도 ‘스타일’이라는 것을 창조해 내지 못했다. 색채로 타오르는 묘한 도시 프라하로부터 곡선의 부활이 도래했고 체코의 예술가 무하는 진정으로 세계적인 화가가 되었다. 그는 위대한 여행가였고 오랜 민족적 꿈에 국제적인 명성을 기어이 선사해 주었다.” ---p.155

이제 무하는 ‘변화’를 필요로 하고 있었다. 그는 상업미술을 탈피해 순수미술에 전념하고 싶었다. 자신이 ‘즐기는 일’을 통해 성공했지만 일말의 허망함도 느꼈다. ‘진정 사랑하는 일’을 갈망하던 무하의 마음속에서 ‘나는 어디로부터 왔는가’라는 정체성을 향한 물음이 끊이지 않았다. 무하는 슬라브 민족의 신화와 역사의 발자취를 파노라마처럼 그려 내고 싶었다. 아티스트로서 영광을 누렸던 파리를 뒤로 한 채 무하의 마음은 이미 신세계를 찾아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었다. ---p.165

〈슬라브 서사시〉는 호모 루덴스였던 알폰스 무하가 일생을 바친 ‘장엄한 놀이’로, 인문학과 인간의 존재적 근원에 대한 경의를 시각예술로 구현한 걸작이다. 무하는 〈슬라브 서사시〉 창작을 즐기며 거의 20년간 열정을 쏟아 부었다. 〈슬라브 서사시〉의 스펙터클한 장면들은 고대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슬라브 민족의 역사를 훑으며 시간을 거슬러 가는 기나긴 여행으로 우리를 이끈다. 그는 스무 점에 달하는 이 연작의 절반을 체코 민족의 역사에 헌정했고, 슬라브 민족의 화합과 평화를 그리는 심포니를 화폭에 연주해 갔다.

---p.279

출판사 리뷰

예술가의 성공이란 무엇인가
한 세기 전에 그 답을 제시한 거장의 삶을 만나다


창작에 대한 순수한 열망과 먹고 살아야 하는 실존적 과제 사이의 딜레마에 고뇌하지 않는 예술가는 없을 것이다. ‘상업적 성공’과 ‘예술적 성취’를 동시에 이루는 것은 모든 예술가들의 공통된 꿈이다. 평생 한 점의 그림만을 팔고 세상을 떠난 고흐와 아트 마케팅으로 막대한 상업적 성공을 거둔 앤디 워홀 사이의 간극에 아르누보의 거장 알폰스 무하가 있다. 그는 파리에서 아르누보 상업미술의 유행을 선도했고, 뉴욕에서 순수미술로 회귀하기 위한 창조적 자본을 창출했으며, 고국 체코에서 마침내 슬라브 민족의 자긍심을 일깨우는 초대형 걸작을 탄생시킨, 그야말로 예술계의 로망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다.

이 책은 컬처그라퍼의 〈위대한 예술가 시리즈〉 두 번째 책으로, 예술가로서의 자기실현을 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풍요로운 삶을 살다 간 불세출의 아티스트 알폰스 무하의 일대기와 작품세계를 탐구했다. 시대적 트렌드를 읽는 재능으로 예술소비자들의 욕망을 충족시키며 상업적 성공을 거둔 후, 민족을 위한 인문학적 메시지를 장엄한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알폰스 무하의 드라마틱한 일생과 ‘예술을 놀이로 즐긴 호모 루덴스’의 관점으로 무하를 읽어 내는 저자의 새로운 시각을 만날 수 있다. 전략적 삶을 고민하는 오늘날의 예술가들과 문화예술 분야의 직업에 종사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필독을 권한다.

21세기에 다시 보는 아르누보,
진정한 의미의 ‘올드 뉴(Old New)’를 이야기하다


‘아르누보(Art Nouveau)’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유럽과 신대륙을 휩쓸었던 예술사조로, 자연과 인간을 모티프로 한 ‘장식적 실용주의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장식을 배제하는 ‘모더니즘’ 예술이 곧이어 20세기를 휩쓸면서 아르누보의 생명은 짧았고, 특히 모더니즘을 먼저 받아들인 우리나라에서 아르누보는 과도기적 예술로 치부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아르누보의 탄생 배경에는 산업혁명으로 인한 급속한 산업발전이 가져온 인간소외를 치유할 수 있는 ‘힐링예술’에 대한 대중의 갈증이 있었고, 무하는 본능적으로 이 흐름을 짚어 새로운 예술 시장을 만들어 냈던 것이다. 자연으로부터의 영감과 세기말 인간 심리를 담은 아르누보는 대중의 요구에 응답한 실용예술이자, 감각적인 ‘스타일의 창조’였다. 그것은 인간과 자연의 가치에 대한 사유 속에서 꽃피었다.

오늘날의 라이프 스타일에도 자연주의로의 회귀가 있다. 웰빙, 유기농, 친환경 등은 21세기의 화두로 우리에게 익숙하다. 모두가 환경 문제를 피부로 체감하는 요즘, 아르누보의 자연주의는 예술과 환경이 손잡는 미래를 그려 가기 위한 대안으로서 되새겨 볼 가치가 있다. 또 환경과 인간의 융합을 통한 무하의 아르누보 상업미술은 현대의 비즈니스 논리에도 적용시킬 수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무하의 아르누보와 그의 정신적 궤적을 따라가며 새 시대의 아트 비즈니스를 이끌어 간 거장의 예술 속에 표현된 인문학적 통찰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예술을 놀이로 즐기며 한 시대를 풍미한 호모 루덴스,
현대인의 롤모델로 돌아온 알폰스 무하


공자가 『논어』에서 말했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즐기면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며, ‘즐기면서 일하다 보니 성공했다’는 것은 모든 사람의 꿈이라 할 수 있다. 일찍이 호이징하가 말한 ‘놀이하는 인간’, 즉 ‘호모 루덴스’라는 인간형을 저자는 바로 알폰스 무하에게서 발견했다. 그는 알폰스 무하의 성공의 원동력이 예술을 놀이하듯 즐겼던 데에 있다고 말한다. 무하는 예술을 통해 자신을 브랜딩하고 소비를 창출하는 커뮤니케이션에 뛰어난 스타 아티스트였다. 세기말에 떠돌았던 위기의식과 삶의 불확실성을 떠안은 인간의 속성이 스민 예술로 무하는 시대와 정면대결했고, 시대가 요구하는 예술은 새로운 시장과 소비를 창출했다. 이것은 오늘날에도 변함없는 법칙이다. 따라서 무하의 삶은 현재를 사는 현대인들의 롤모델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물론 무하 역시 이 모든 것을 한 순간에 이룬 것은 아니다. ‘학창시절에 재능이 없다고 통보 받아 미술을 시작조차 못할 줄 알았건만, 타인들의 평가에 구속됨 없이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다 보니 결국 승승장구한 아티스트’. 그것이 바로 알폰스 무하이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일어났던 시대에 체코인으로 태어나 유럽과 신대륙을 누볐던 무하의 삶은 파란만장했고, 성공의 수만큼 역경과 좌절의 이야기가 있다. 이 책에서는 무하의 주요 활동무대였던 세기말의 파리, 현대미술의 산실 뉴욕, 유럽의 심장 프라하를 중심으로 무하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그곳에서 독자들은 근사한 삶의 멘토를 만나게 될 것이다.

리뷰/한줄평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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