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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채색
7장. Long Time Ago(Lee jin-ha) 8장. 빛 9장. 내 아들 10장. Long Time Ago(Choi Soe-Jun) 11장. 크리스마스 미라클 12장. 8년 전 그때에 13장. 네가 어디에 있어도 3부. 완성 1장. 서해윤 1살 때의 이야기 2장. 서해윤 2살 때의 이야기 3장. 서해윤 3살 때의 이야기 3장. 서해윤 8살 때의 이야기 4장. 서해윤 8살 반 때의 이야기 5장. 서해윤 11살 때의 이야기 작가의 글 |
본명:이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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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해.
도톰하고 붉은 입술이 만들어내는 그 말을 다시 한 번 듣고 싶었다. “그럼 당신은…… 고양이 좋아해?” “응, 좋아해.” “초콜릿은?” “좋아하지.” “귤은?” “좋아해.” “해윤이는?” “해윤이는 사랑하지.” “사랑해?” “응, 사랑해.” --- p.64 ? “너, 참 로맨틱하구나.” “엄청 긴장했어. 숨을 못 쉬어서 죽을 것 같아.” “네가 환하게 웃는 게 좋고, 네가 밝게 빛나는 게 좋아. 그래서 난 네 장애물이…….” 입술에 뜨겁고 촉촉한 것이 가볍게 닿았다가 떨어졌다. 그것이 현민의 입술이라는 걸, 한 박자 늦게 자각했다. 어느새 한 뼘쯤 떨어진 곳에서 미현과 눈높이를 맞춘 현민이 부드럽게 웃었다. “눈높이는 내가 허리를 굽히면 맞출 수 있어. 빛나는 건, 당신이 나보다 훨씬 더 심하게 빛나니까 그 빛을 좀 나눠줘.” --- p.1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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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골목 꺾어지는 길에 있는 파란 대문
마당에서 강아지도 키울 수 있는 곳! “방 10평, 보증금 50만 원에 월세 15만 원! 그 조건에 방을 드리는 대신 밥을 좀 차려주셔야겠습니다. 하숙생을 모았는데, 하숙이라는 게 밥을 해주는 거더라구요. 밥 해줄 믿을 만한 사람을 찾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림 같이 살고 싶었어 그림처럼 살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마네의 그림에 나오는 여인들처럼, 그렇게 살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몽마르뜨 언덕에 앉아 파란색 물감을 흘린 듯 선명한 하늘을 보며, 세상의 바람에 휘말리지 않는 고고한 그림처럼, 그렇게 살고 싶었다. 뭉크의 절규보다 끔찍하고,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보다 고된 현실에 치여, 그림처럼 살고 싶었던 꿈을 내려놓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가슴 한 구석에 조용히 웅크리고 있던 꺼지지 않은 꿈 한 조각이 미현을 이끌었다. 넌 정말 내 오아시스야! “뭐, 뭐야, 갑자기.” “정말이야. 참 웃겨. 처음엔 그냥 건방진 양아치였는데, 이렇게 내 오아시스가 되다니.” “그럼 그 말은…… 당신, 이제 나 없으면 안 된다는 말?” “응, 이제 서미현은 주현민 없으면 안 되겠네.” “와, 그거 진짜 좋다.” 귓가에 닿는 현민의 숨결. “그럼 나랑 결혼할까?” * * * * 나는 당신을 10년 동안 사랑했어. 이제 당신과 이야기를 하고, 당신을 만졌으니 또 10년을 사랑하겠지. 그럼 서미현 씨. 10년 후에 또 고백할게.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