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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살 길은 내 안에 있다
1장 울고 싶을 땐 울어라 남은 인생 30년이 두렵다 열심히 달려온 당신, 어느덧 연료는 다 타버리고 중년에 찾아든 불안이라는 이름의 공포 나이든 아버지는 서럽다 남자에게도 갱년기가 온다 눈물이 남자를 살린다 아내가 왜 화내는지 모르겠다 왜 서로의 마음을 다 안다고 생각할까 헌 자존심은 꺾고, 새 자존심은 세우고 마음속에서 보내는 SOS 신호 노화를 받아들이고 살아가려면 퇴직에도 예행연습이 필요하다 2장 피로사회의 덫, 벗어나야 산다 회사는 나를 책임지지 않는다 나만의 탈출구가 절실할 때 겸손은 여전히 최고의 생존방법 당신도 알코올 중독자가 될 수 있다 참지 마라, 사표도 대안이다 대인공포증에 시달린 내 강의 인생 내 안의 잦은 분노를 다스리는 법 누구든, 어디든 내 고민 들어줄 사람은 있다 내 몸이 느끼는 경계경보에 귀 기울이자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이기는 지혜 담배 끊기가 애인 끊기보다 어려운 이유 걷는 보약, 걷기에 건투를 빈다 왜 월요병에 시달리는가 일에 쫓고 쫓기는 고리를 끊어버리자 심리적 홀로서기에 성공하는 삶을 살자 3장 이 삶이 다하도록 사랑하며 살자 마음속 쓰레기통 비우는 날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다 가족이 서로 멘토가 되는 저녁식사 결혼은 정년제가 필요 없나요? 부부가 각자 자기만의 방을 갖는다는 것 자식과의 대화는 늘 쉽지 않다 고운 말, 좋은 말, 기분 나쁜 말 4대가 모여 사는 조화로움 예찬 반세기를 넘나든 유리구슬 부모가 남기는 보이지 않는 유산 단 하나뿐인 나의 여동생에게 마음 부자는 작은 즐거움을 만끽한다 딸과 함께 보낸 1박 2일의 마음챙김 에필로그 나는 변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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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부장은 2년째 승진이 되지 않았고, 그로 인한 자존심 상실이 매우 컸다. 이번에도 탈락해서 이제 승진 대상자에서도 빠지게 되었다. 자연히 맡고 있던 팀장 직함은 떨어졌고 수도권으로 인사발령을 받았다. 이 정도면 회사에서 나가달라는 이야기라고 그는 열을 올린다. 언제까지 버텨야 할지 답이 없다고 한다. 사표를 쓰고 나와 무언가 새로 시작해보려 해도 밑천이 없고, 그러니 앞날이 막막하고 불안하기 짝이 없다는 것이다. 사무실에 나가도 딱히 할 일이 없다는 게 더 큰 고역이라고 했다.
“일이 없다는 게 편하겠습니까, 요즘 내 모습이 딱 무능과 왕따의 상징 같습니다…… 회의에도 부르지 않고, 함께 식사하자는 동료도 없으니까 혼자 식당에 가게 되고. 그렇다고 박차고 나오지도 못하는데…….” 띄엄띄엄 말하는 동안 그의 눈가에서 설움에 찬 마른 눈물이 느껴졌다. 그의 외로움에 나는 깊이 공감했다. 위로하는 내 처지도 별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가르쳤던 친구가 과장이 되니 나는 자연히 뒷방 차지를 할 수밖에 없었다. (중략) 현장에서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었다. 일 년 내내 나를 찾는 일은 거의 없었다. 나 역시 점차 다가가기가 어려웠다. ‘어려워서 그렇겠지’라고 스스로 위안을 해도 그것은 착각이었다. 그들에게 이제 내 경험이나 조언은 부담스러운 거였다. 나는 우리 집단에서 그렇게 이선으로 물러났다. 내팽개쳐진 느낌은 어쩔 수 없었다. ‘누워서 침 뱉기’이니 불평할 수도 없다. 되돌아보면 나 역시 그랬다. 나도 그동안 세상을 나만의 자로 재고 살아오지 않았던가. --pp. 21-23 퇴직 후에도 수십 년을 더 살아가야 하는데, 새로운 인생을 위한 준비는 외면적인 것 못지않게 내재적 접근이 더 중요하다. 최근 주변에서 퇴직 후 힘들어하는 사람과 그런대로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는 사람을 보면, 그 차이가 크게 두 가지 면에서 다르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잘 적응하는 사람은 퇴직 후의 생활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오래 준비해온 사람들이다. 그들의 앞날 계획은 막연하지가 않다. 퇴직 후 힘들어하는 사람들은, 앞날 걱정을 하면서도 어떻게든 되겠지, 아직은 퇴직금을 조금 쓰면서 내게 맞는 일을 찾아보자, 혹은 그간 못했던 해외여행부터 갔다 오자, 하며 현실을 우선은 회피하려 한다. 하지만 퇴직 후 자기 페이스를 잘 유지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자신의 예상 수입을 고려해 부동산을 갈아타거나 줄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간 해오던 골프 등 취미생활을 다운사이징 한다. 아내와 자식들을 이해시키고 지출의 우선순위를 정하도록 권유한다. 가족들 기죽이기 싫어서 저지르고 보는 불필요한 허세는 하지 않는다. 이전 생활에서 무엇을 줄여야 하는지, 버리고 포기할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정하고 행동한다. 노는 것도 크고 작은 계획과 함께 한다. 여행을 가더라도 구체적 계획 아래 새로운 일을 모색하는 준비차원에서 간다. 그리고 무엇보다 체면을 버리려고 무진장 애를 쓴다. --pp. 90-91 어제까지는 모든 것에 덧셈을 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뺄셈을 잘 해야 한다. 개인이나 회사도 성장이 당연시되었다. 월급이 오르고, 집값도 오르고, 통장에 돈이 쌓이고, 직책도 오르고, 물가도 오르고, 여태껏은 마냥 오르기만 했다. 그리고 늘 자신을 ‘갑’의 입장에 두고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 현실은 달라졌다. 어느덧 ‘을’의 입장이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뺄셈을 받아들여야 한다.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허다해진다. 자신의 가치와 수입이 줄어든다. 살고 있는 집값도 떨어진다. 자연히 지출도 소비도 줄여야 한다. 직위나 명함이 갖는 인센티브, 회사에서 혹은 가정에서 자신을 둘러싼 거품 또한 빼내야 한다. 회사 브랜드가 자기 개인의 브랜드가 아닌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그러면 희망이 보인다. 나의 경우 또한 다르지가 않다. 익숙하게 이름 앞에 붙던 ‘명의’란 칭호, 이것 또한 자연인 내게 주는 선물이 아니고, 세브란스라는 브랜드 내에 있었기 때문에 갖게 된 착시였다. 모든 것을 줄이고 놓아버리면 편해진다. 냉정히, 객관적으로 자신을 보고, ‘나’를 찾아야 길이 보인다. 결코 국가나 회사, 어느 누구도 나의 인생을 책임지지 않는다. ‘김진학 상무’가 아닌 ‘자연인 김진학’이 되어야 살 길이 보인다. 지금 자신이 당연하다고 느끼는 외면의 가치 중 돈, 명예, 권력 등 중요한 것부터 놓아버리자. 그래야 살 길이 보인다. 계속 손에 쥐고 있으면 골병만 든다. 과감하고 단호할수록 좋다. 놓아버리자. --pp. 101-102 “가족은 내 몸과 같아요. 조그만 상처가 나도 아픔을 느끼듯 어느 한 사람이라도 고통스러우면 가족 전체가 아픕니다. 딸은 아버지가 완벽한 분이길 기대하겠지만 가장으로서, 회사 책임자로서 수많은 어려움과 과도한 스트레스가 있기 때문에 아버지는 집에서 쉽게 화를 내기도 하는 겁니다. 딸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피해의식으로 보지 말고 한 걸음 떨어져서 아버지를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아버지 편에서 딸의 이해를 구했다. 딸은 고개를 끄덕이며 두 손깍지를 꽉 끼었다. --- p.233 누구나 보편적으로 추구하는 가치와 미덕을 자신의 삶에 실현시키며, 일상에 보석처럼 박혀 있는 작은 즐거움들을 찾아 만끽하는 게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이해인 수녀의 ‘저울에 행복을 달면’이란 시구가 나를 행복하게 한다. ‘불행과 행복이 반반이면 저울이 움직이지 않지만, 불행 49% 행복 51%면 저울이 행복 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행복의 조건에는 이처럼 많은 것이 필요 없다. 그저 1%만 더 가지면 행복한 것이다. --- p.2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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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 아픈 중년들을 울리는 가장 가슴 뭉클한 치유!
당신의 남편, 당신의 아빠 … 중년 남자들이 울고 있다 평생을 열심히 달려왔다. 참고 또 참으며 죽어라 일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회사에서도, 집안에서도 외톨이가 되어 있었다. 어디서도 편히 앉아 쉴 자리는 없다. 나는 왜 열심히 일해 왔는가, 내 삶은 지금 어떤가……. _ 42쪽 과거에는 항상 마음만 먹으면 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었다. 어느 순간, 몸은 따라가지 않고 주위에서도 나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젠 지난날들이 까마득한 신화처럼 느껴진다. 남은 인생 30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_ 62쪽 가진 것들을 급격하게 잃어가는 ‘상실의 세대’. 앞으로 잃어갈 것들에 대한 두려움은 점점 더 커져가는 중년의 남자들. 그들이 소리 없이 울고 있다. 실제로 우울증을 겪고 있는 50대 남자들이 2007년 2만 7천여 명에서 지난해 3만 2천명으로 급증했다. 사회경제적으로 성공한 남자들일수록 우울증에 빠지기 더 쉽다고 한다. 은퇴 뒤 초라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그만큼 더 크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가족으로부터 존경받다가 이제는 퇴물 취급, 찬밥 취급이 되어 존재감에 큰 상처를 받는 가장들. 마음 돌릴 데라곤 기껏해야 등산, 기댈 데라고는 술밖에 없는 외롭고 쓸쓸한 아버지들. 그간 사회적 성취와 돈 벌이에 급급하며 달려왔기 때문에 가족과의 소통이나 교감, 공감대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멀어져버렸고, 그 멀어진 관계를 어떻게 좁혀나갈지 막막하기만 하다. 그런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없다는 억울함에 울화만 쌓인다. 그런 감정이 쌓이고 쌓이면 분노와 우울증은 더욱 깊어져 알코올 중독에 빠지는 경우도 많고, 급기야는 자살에까지 이르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아닌 게 아니라, 50대 남자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 자살 사망률이 여자보다 2배나 높다. 이것이 지금 대한민국 50대 남자들의 자화상이며, 30~40대 남자들이 앞으로 겪어갈 우울한 인생 시나리오라고 생각해보라. 얼마나 마음 아픈 일인가. 당신의 남편, 당신의 아빠, 당신의 아들이 울고 있다. 울어야 산다, 벗어나야 산다, 사랑해야 산다! 정신의학 분야 명의로 35년간 동시대인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온 이홍식 저자는 바로 그런 우리세대 아픈 중년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그 역시 중년의 위기를 지나 노후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남자의 마음으로, 자신을 위로하고 사랑하는 길을 찾기 위해 써내려간 것이기도 하다. 평생 회사와 가족을 위하여 살아온 사람들 자신을 위해선 양복 한 벌 사 입지 못한 사람들 울고 싶어도 마음 편히 소리 내어 울어보지 못한 사람들 사표를 참고, 참고 또 참으며 손에 쥐고 살아온 사람들 그렇다고 자식이나 아내로부터 존경을 받지도 못하는 사람들 어느덧 몸과 마음에 훈장처럼 성인병만 주렁주렁 얻은 사람들 지금 자리도 불안한데 퇴직 후 30년을 돈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 나는 이들을 위로하는 글을 쓰고 싶었다 아니 나에게 쓰고 싶었다 - 프롤로그에서 그래서 이 책에는 그 자신이, 그리고 우리시대 아버지들이 아픔을 꾹꾹 눌러 담아야 했던 순간들이 담겨 있다. 그의 글은 어디서도 누구에게서도 위로받을 길 없던 마음을 따뜻하게 품고 다독이며 격려해준다. 공감하며 읽다보면, 어느 순간 울컥 눈물이 차오르기도 하고, 그러는 사이 위로받고 새로운 희망이 보이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오랜 임상경험에서 나오는 통찰, 그가 느낀 삶의 깨달음들은 다시 살아갈 힘을 찾을 수 있도록 견인하는 울림이 크다.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여러 가능성 중 어떤 것을 선책할지 두려워하지 말자. 일단 선택한 길을 가는 마차에는 지난 세월 우리가 쌓아온 ‘일과 삶의 귀중한 경험’이 가득 실려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이 시대 아버지들이 용기와 자신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되기를 진정 바란다. 저마다의 불안과 우울을 이겨내는 데 치유의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 저자는 가장도, 남자도 울고 싶을 때는 울라고, 무거운 가면 따윈 훌훌 벗어던지라고, 무엇보다 삶을 사랑하며 살라고 강조한다. 나 자신이 살아야, 가족도 산다. 중년 남자들이 깊은 우울의 덫에서 벗어나려면 아내와, 자녀들과 함께 자신의 외로움이나 힘든 감정을 나눠야 한다. 남자들은 감성적으로 털어놓는 데 익숙하지 않은데, 그러면 가족이 서로 도와야 할 필요도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크게 세 장으로 나뉘어 있다. 첫 번째 장(‘울고 싶을 땐 울어라’)에서는,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온 결과 “마치 연료가 다 타버리듯” 탈진한 이 시대 중년 남자들의 자화상을 스케치하듯 보여주면서 그들을 다독이며 격려해준다. 이제 “남은 인생 30년이 두렵다”고 느끼는 그들은 불안과 공황발작 증세와 맞닥뜨리는 한편, 서러운 아버지의 신세를 처량히 느끼고, 아내는 왜 화내는지 모르겠는 심정을 꾹꾹 눌러 삼킨다. 그런 그들에게 저자는 “남자에게도 갱년기가 있다”는 것을, “헌 자존심을 꺾고 새 자존심을 세우는” 지혜를, “노화를 받아들이고 살아가라”는 충고를, “퇴직에도 예행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눈물이 남자를 살린다”는 위로를 절절히 들려준다. 두 번째 장(‘피로사회의 덫, 벗어나야 산다’)에서는, 성공과 성취에 매달리다 탈진 상태에 이른 병리적 상황을 구체적인 상담 사례들과 함께 들려주며 좀더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 “회사는 나를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을, 그래서 무조건 참는 게 능사가 아니라 “사표도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속도를 위한 속도는 줄이고 느림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임을 역설한다. 아울러, “나만의 탈출구”를 찾고, “내 몸이 느끼는 경계경보에 귀 기울이며”, “걷는 보약, 걷기”를 생활화하는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소소하지만 중요한 방법들을 알려준다. 마지막 세 번째 장(‘이 삶이 다하도록 사랑하며 살자’)에서는 이홍식 저자 본인이 느끼고 깨달은 경험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퇴직 후 무겁고 힘들었던 짐들을 내려놓고 어떻게 새로운 삶의 이유를 찾아가고 있는지를 아주 진솔한 목소리로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삶의 지혜로 와 닿는다. 마음속 쓰레기가 꽉 찬 것처럼 힘에 부칠 때 어떻게 그것들을 비우고 떨쳐내는지, 마라톤을 통해 어떻게 스스로를 단련하고 살아있음을 느끼는지, 그 방법들이 그대로 읽는 이에게 전이된다. 가족과의 관계를 위해 식사 자리를 애써 마련하고, 함께 모여살고 싶은 마음을 실천으로 옮기고, 손자들과 작은 즐거움을 나누고, 멀리 사는 여동생을 마음으로 보듬고, 딸과 함께 1박 2일을 기쁘게 보내는 그의 이야기는 뭉클하게 읽는 이의 마음을 울린다.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까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해볼 기회를 던져주면서 큰 여운을 남긴다. 나를 살리는 힘은 내 안에 있다! 사회적 존재감에 익숙해 있던 가장이 하루아침에 명함이 빈 공란이 된다는 것은 그들 자신에게는 더없이 충격적인 사건이다. 그것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데에는 힘들고 긴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시간을 지나 끝내 자기 자신을 찾는다면 삶은 새로운 길을 보여준다. 에리히 프롬은 “당신은 당신 자신만이 치유할 수 있다”고 했다. 중국 명나라의 철학자 왕양명은 “사람은 반드시 자신을 위하는 마음이 있어야만 비로소 자기 자신을 이겨낼 수 있고, 자신을 이겨내야만 비로소 자기를 완성할 수 있다”고 했다. 아프고 힘겨운 시간을 치유하는 힘은 결국 자기 자신 안에서 나온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 안에서 우울, 불안, 절망을 이겨내는 길을 찾게 도와준다. 스스로 자신의 달라진 환경을 인정하고,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 시간보다 남은 시간의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그 꽃」)이라고 고은 시인이 노래한 것처럼, 남은 인생을 감지하는 중년이라는 기점에서 새삼 눈에 들어오는 삶과 존재의 의미들이 있기 마련이다. 숨 가쁘게 오를 때는 보지 못한 소중한 가치들을 차분하게 되새기며 남은 인생을 차분하게 조감하는 시간이 중년 남성들에게는 필요한 셈이다. 어쩌면, 인생의 진짜 꽃은 바로 이때 발견할 수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