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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여왕이 될까 보냐 1
또 여왕이 될까 보냐 2 또 여왕이 될까 보냐 3 또 여왕이 될까 보냐 4 또 여왕이 될까 보냐 5 (완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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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원하십니까?”
칼시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더 낮고 거칠었다. 보이지 않았으나 더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그가 얼마나 흥분했는지. “그래. 더, 원해.” “전 드릴 수 없습니다.” 난 순간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드높아진 목소리로 따지듯 캐묻고야 말았다. “왜 못 주는데? 왜 못 준다는 건데?” “기억하실 텐데요, 세 번째 공간에서 제가 무엇을 바란다고 했는지.” 난 다시금 떠올렸다. ‘그 이상을 바랍니다. 헤드비지스 님의 온전한 밤을, 완전한 몸을, 완벽한 마음을.’ “온전한 밤과…….” 내가 말하자, 칼시가 말을 받았다. “완전한 몸. 그리고 그 뒤에 제가 무엇을 말했는지 아시지요?” “알아. ……완벽한 마음.” “그것을 주시겠습니까?” “내 마음을…… 아직 몰라?” 짧게 생각해 보니, 내가 분명하게 말한 적이 없어서 모르는 게 당연한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이곳으로 오게끔 한 것일 테니. 그러나 대답은 예상과 달랐다. “사실, 압니다. 헤드비지스 님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알고 있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정말 미안해졌다. 칼시는 분명하게 요구했다. “소리 내어 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갖지 않겠습니다.” 협박 같은 선언이었으나 내겐 좀 다르게 들렸다. 절실한 애걸처럼 느껴졌다. ‘나를 사랑하는 남자를 이렇게 만들다니.’ 이건 전부 내 탓이었다. 내가 제대로 표현하지 않았기 때문.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 “사랑해.” - 본문 내용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