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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피의 꿈
마지막 한 방울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길 내 마음의 비밀 너무나 무서운 적 용서의 기술 혼자서 가라 이렇게 읽었다-김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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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네 삶에 만족하니?”
“아니요…….” “모든 코뿔소는 일생의 꿈을 갖고 태어난단다.” “좋아요, 함께 가겠어요. 어디가 지름길이지요?” “올바른 길을 찾는 게 문제란다. 약간 돌아가는 게 앞으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일 때도 있거든.” “네가 영리하다면,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거지. 두꺼비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해 보거라. 그렇게 해서 만약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다면, 아마도 그건 바람에게 이렇게 저렇게 불라고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밖에 안될 거다. 날마다 나 자신이 강물 속의 물방울 하나라는 걸 눈앞에 생생하게 떠올리렴.” “큰 소원을 먹고 사는 귀신이 있는데, 그게 바로 남의 꿈을 빨아 먹는 꿈귀신이란다. 우리 일생의 꿈이 그들에게는 매우 맛있는 먹이지. 그들의 입맛에 아주 잘 맞거든. 그들은 남의 마음속에 있는 꿈을 툭하면 빨아 마신단다. 아주 작은 한 방울이 남을 때까지. 그런데 무슨 일이 있어도 그 마지막 한 방울은 절대로 마셔 없애지 않아.” “너는 끊임없이 너 자신에게 상처를 주고 있단다.” “내가요?” “대결투는 자기와의 싸움을 그만두는 걸 말한단다. 네 생각 속에서 누군가를 모욕하면 너 자신을 모욕하는 거란다. 원한을 계속 되살려 내다보면 자신을 원수처럼 대하게 된단다. 용서는 자기 마음에 상처 주는 걸 그만두는 거지, 그 이상은 아니란다. 네가 상상 속에서 누군가와 싸우고 있다면 너는 너 자신과 싸우는 거야. 대결투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과 좋은 친구가 돼야 하는 거지.” “오늘이 내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란다.” “매일매일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란 건가요?” “나는 내일이 되면 내일에 전념할 거란다. 꾸준히 네 소원에 충실하고 그걸 성취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말이지. 그걸 실천하면 활기가 넘치게 되거든. 그게 바로 대결투의 목적이란다.” “네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들여다보렴. 네가 보고 있는 것에 집중하거라.” 그는 보통 때 같으면 느끼지 못했던 자신의 호흡 소리를 듣고 있었다. 그는 심장의 고동소리도 느꼈다. 바람이 귀를 어루만지는 것도 느꼈다. “꿈귀신은 끊임없이 내가 사자를 머릿속에 떠올리도록 했단다. 사사 할아버지와 바다로 가는 도중에도 언제든 사자가 내 앞에 나타날 수 있다고 믿게 했거든. 환상 속에서 그 사자는 더 크고 위험해 보여서 점점 더 무서워졌단다.” “할아버지처럼 다 큰 코뿔소는 사자를 쉽게 다룰 수 있잖아요.” “그렇긴 하지만 사자를 생각할 때마다 꿈귀신은 내가 나 자신을 아이처럼 느끼도록 조종했단다. 물론 나는 그걸 몰랐지.”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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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 감고 들여다 보라
내 안의 코뿔소 남을 미워하는 적개심의 뿌리는 남이 아니라 나의 내면에 있다. 내가 남을 찌를 때 나의 칼은 나를 찌른다. 내가 남을 욕할 때 나는 나를 모욕하고 있다. 내 마음은 늘 나의 칼에 찔려 피를 흘린다. 내 마음은 나의 것이어서, 나만의 지옥이다. 남을 들이받을 때 코뿔소의 뿔은 저 자신을 부수고 있다. 내 안의 코뿔소는 나를 받는다. 그 뿔은 공격 무기이지만, 가장 슬프고 외로운 신체 부위다. 남을 향한 증오와 분노는 모두 내 마음에 쌓인다. 그래서 마음은 가엾고, 늘 상처투성이다. 그것이 내가 알 수 없는 내 마음의 비밀이다. 이 책은 할아버지와 손자, 두 코뿔소가 여행을 통해서 자신과 화해함으로써 삶의 고통과 미움을 극복하고 저 자신을 해방시키는 마음의 행로를 보여준다. 마음아 아프지마, 라고 코뿔소의 뿔은 말하고 있다. 그 코뿔소들이 공격 무기인 뿔로 서로를 쓰다듬고 있다. - 소설가 김훈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 우리가 살아가면서 진정으로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소크라테스가 일찍이 그 답을 내놓았다. “너 자신을 알라!” 하지만 사람들은 누구나, 다른 건 몰라도 자기 자신은 잘 안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만약 그렇다면 왜 우리는 하루하루를 불만과 불안과 미움과 질투와 분노와 고독과 좌절과 연민 속에서 자신을 들볶으며 살아가는 것일까? 이 책은 우리가 모르는 우리의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 마음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코뿔소 ‘요피’를 통해 알려준다.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하루하루 황폐한 삶을 살아가던 요피는 어느날 벼락처럼 나타난 할아버지 메루를 만나 예정에 없던 ‘자아 찾기 여행’에 나선다. 강과 산과 초원과 황무지와 계곡과 사막을 지나 최종 목적지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동안 요피는 툭하면 짜증과 심술과 분노와 미움으로 자신과 타인에게 상처를 준다. 그런 요피의 모습에서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는 할아버지 메루는 요피에게, 분노가 마음을 얼마나 피폐하게 하는지, 두려움은 어디서 오는지, 우리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것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 자신과 타인을 용서할 때 얼마나 평화로워지는지, 왜 끝까지 꿈을 갖고 살아야 하는지, 가르쳐 준다. 삶이 버거울 때 만나야 할 단 한 가지 이 작품은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만나는 캐릭터들을 통해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한다. 한시도 마음이 평화롭지 못하고 늘 뭔가 불만이 가득하고 불현듯 세상이 두려운 요피. 그렇지만 그는 한편으론 순진하고 호기심 많으며 우직한 데다 유머가 있기도 하다. 요피와 완전 다른 캐릭터 메루는 여유 있고 온화하며 지혜롭고 인내심 있는 우리들의 할아버지 같은 존재다. 두 캐릭터가 밀고 당기는 신경전을 보면서 우리가 지금 당장이라도 만나야 할 것은 바로 우리의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무엇보다 이 작품에서 눈길을 끄는 캐릭터는 동물우화에서는 보기 힘든 ‘꿈귀신’이다. 이 ‘꿈귀신’은 영화 「스타워즈」의 악역 ‘다스 베이더’ 같은 캐릭터로 우리 마음속에 늘 살아 있는 ‘악의 세력’이다.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들어앉아 있는 이 캐릭터는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신하면서 사람들의 꿈을 빨아마시고, 그것도 모자라 우리의 기억과 생각을 과장하고, 조작하면서 우리 내면에 분노와 미움과 공포와 좌절감을 만들어낸다. 천둥벌거숭이 요피는 물론 지혜로운 할아버지 메루까지 제마음대로 휘둘러대는 이 악역이 바로 우리 스스로도 어쩌지 못하는 우리의 마음을 갖고 노는 존재다. 대적하기 쉽지 않은 이 캐릭터에 맞서 자기 마음의 주인이 되려는 요피의 힘겨운 노력과 메루의 통찰력 가득한 해법이야말로 작가가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다. 동양의 정신세계로 마음의 문제를 풀어내는 서양의 우화 서양의 언론인이자 작가인 올리버 반틀레는 현명하게도 ‘마음의 문제’를 풀어가는 해법을 동양의 정신세계에서 찾고 있다. 에피소드의 주요 모티브를 동양적 세계관에서 빌려오고 있는 것이다. 세상사의 번뇌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루를 명상으로 시작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에서부터, 만물과 다투지 않고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처럼 살라는 노자의 메시지,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상대에게 행하지 말라는 공자의 가르침이 잔잔히 흐르고 있다. 작가는 이같은 메시지를 정교하게 설정해 놓은 에피소드 속에 배치해 놓고는 속도감 있게 이야기를 끌고 간다. 이를 위해 장황한 수식어나 묘사, 복잡한 이야기 구도 대신 간결하고도 핵심을 찌르는 대화체를 채택했다. 하드보일드식 짧은 문장과 목적성 뚜렷한 이야기 전개 덕분에 메시지는 명료하다. ■ 추천의 말 ‘나는 무엇 때문에 분노하는가?’ ‘나는 무엇 때문에 용서하지 못하는가?’ 우리가 평생 짊어지고 가는 마음의 비밀을 이 책은 새삼 일깨워준다. 그 비밀을 알고 나면 우리 마음이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 하루하루가 얼마나 행복한지, 존재하는 모든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옮긴이의 말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가 코뿔소로 다시 태어났다 ---부흐페를렌 만족스러운 삶을 위한 세심한 매뉴얼북 ---베스트팔렌포스트 이 책은 우리의 마음 한가운데로 한발한발 다가온다. 차분하고 사랑스럽게 전개되는 이야기는 마음속에 오래 남아 우리를 기쁘게 한다. 진정한 어른을 위한 동화의 세계가 이 책에서 펼쳐진다. ---아마존 독자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