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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록밴드를 결성할 거예요.” …… 여자 아이처럼 예쁜 이목구비를 지닌 소년 카포는 록밴드를 좋아하는 아버지 영향으로 드럼을 연습하고 있었다. 겨울이 긴 판란드에서는 열정적인 록 음악이 인기가 많다.
p.57 - 핀란드 헬싱키 편, 카포, 7살 오토의 아버지도 핀란드에서 통나무집을 짓고 있다고 했다. 그런 오토의 꿈은 아버지와 같은 목수가 되어 가족이 살 커다란 집을 짓는 것. 그렇게 말하며 그린 그림에는 분홍색 옷을 입은 어머니와 지붕 위에서 잠들어 있는 동생들, 그리고 집 안에서 아버지의 퇴근을 기다리는 오토의 모습이 담겨 있다. p.62 - 에스토니아 파르누 편, 오토, 8살 블루가 즐겨 착용하는 줄무늬 목걸이에는 ‘PACE(이탈리아어로 평화라는 뜻)’라고 적혀 있다. 세계의 평화에 관심이 많은 그녀의 꿈은 모두가 미소 짓고 살아갈 수 있는 지구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는 것. 이미 단편영화에도 출연한 경험이 있는 블루가 가장 동경하는 배우는 마릴린 먼로이다. p.81 - 이탈리아 로마 편, 블루, 12살 케냐와의 국경지대에 인접한 우간다 동부 마을 토로로. …… 모두에게 꿈을 물었더니 ‘축구선수’와 ‘운전사’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엠마는 우간다 국기에 들어가는 색깔들을 이용해 그들이 ‘마타투스’라고 부르는 미니버스를 그려주었다. p.123 - 아프리카 우간다 편, 엠마, 8살 미국의 고생물학자 O.C. 마슈를 존경한다는 애덤. “마슈 선생님처럼 로키산맥에서 공룡 화석을 발굴해보고 싶어요! 화석 하나를 발견하면 몇 천만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요.” 뜻밖의 현실적인 이유도 함께 들려준다. 역시 화석 발굴은 남자 아이들의 로망인가 보다. p.186 - 미국 뉴욕 편, 애덤, 8살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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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커서 뭐가 될래?
이 질문 앞에서 요즘 아이들은 한참을 망설인다. 마음속에 품은 단어 하나만 말하면 되는데, 도대체 뭐가 그리 힘든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심지어 ‘장래희망이 없어요’라는 고민은 인터넷 질문 게시판에 종종 올라오는 단골 질문이 되어버렸다. 2012년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꿈: 1위 공무원, 2위 연예인, 3위 운동선수 한 텔레비전 방송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너의 꿈이 뭐니?”라고 물었던 설문조사 결과는 지금 우리나라 사회가 어떤 것을 가치 있게 여기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안정적인 공무원, 화려하고 높은 수입을 자랑하는 유명 연예인과 운동선수. 물론 순위에 오른 직업을 좋지 않다고 평할 수는 없지만, 왠지 화려함과 물질적인 풍요로움에만 이끌린 꿈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세계 아이들은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내 꿈은 동물원 사육사예요!” “항공 엔지니어가 될 거예요.” “사람들을 웃기는 광대가 되고 싶어요.” “이슬람 지도자인 울라마가 될 거예요.” 전 세계 53개국을 돌아다니며 아이들에게 꿈을 물어보았다. 평범하기도 하고 기상천외하기도 하며, 자라온 환경에 따라 그럴싸한 꿈을 말하기도 하고 과연 가능할까 싶은 막연한 희망사항을 늘어놓기도 한다. 하지만 꿈을 말하는 아이들에게서 찾아낸 공통점은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말한다는 것, 그리고 꿈을 말하는 눈빛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반짝이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한 번, 너는 커서 뭐가 될래? 꿈은 ‘꿈’이라는 단어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고 값지다. ‘내가 지금 가장 소망하는 것, 장래에 가장 되고 싶은 무엇’을 설명하는 단어이기에 어떤 비교도, 귀천의 따짐도 필요가 없다. 이 세상에서 가장 평등한 것이 있다면 ‘꿈꾸는 자유’ 말고 무엇이 있겠는가. 이 책이 일상에 지친 어른들에게, 아직도 꿈이 없다고 망설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좀 더 넓은 시야로 가장 자기답게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하는 희망의 메신저가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