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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장 물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아침식사에 소비되는 물의 양 물은 생존을 위해 필요하다 물 사용에 대한 간략한 역사 아이폰, 비행기, 물 내려온 것은 반드시 올라간다 우리는 물을 모른다 점심식사에 필요한 물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물은 돈과 권력을 향해 위로 흐른다 2장 물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법 독자에게 전하는 말 산업혁명이 물을 공급하고 오염시킨 과정 물 안보의 중요성 무지와 지속 가능성 기본적인 물 소비량 블루워터, 그린워터 수도꼭지를 열다 물 전쟁이 정말 일어날까? 물을 수입하다 돈을 따라가는 물 물 문제 관점에서 바라본 미래 점심식사를 함께 먹자 물을 형식에 맞추다 컴퓨터 칩 한 개를 만드는 데 물이 얼마나 필요할까? 발밑을 보고 배워라 물 부족 문제의 위험성 3장 선진국의 성공적인 물 관리 정책 악몽을 꾸다 다시는 굶지 않겠다 이 장에서 다룰 내용 미국 : 지속 가능한 물 안보를 위한 역할 영국 : 자본주의 위기관리의 결정판 스페인 : 유조선을 돌려라 4장 물로 지구를 구한 브릭스 국가들 중국 : 이해하기 어려운 물 구원자 브라질 : 세계의 급수탑 5장 어려운 상황을 해결해 나가는 개발도상국 평등하지 않은 세상 인구의 악한 근성 이 장에서 살펴볼 나라들 이집트 : 물 전쟁을 피하다 베트남 : 전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찾다 에티오피아 : 최악의 상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다 6장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가상수 강력한 보이지 않는 것들 물 환경을 둘러싼 문제들 틀린 것을 잘 하다 물 안보를 지키는 확실한 방법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다 농부에게서 배워야 할 것 농부를 존경하라 모든 것의 가격과 아무것도 아닌 것의 가치 무한 경쟁 이 책의 결론 콤바인 위에서 생각하다 마지막 경고 이기기 위해 먹다 값싼 식품 문제와 해결책 감사의 글 가상수 갤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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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은 새로운 방식으로 우리 행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최근 몇 년간 소비자 행동, 매장 내 물건 배치를 조사하고 연구해서 과학적인 마케팅 전략이 발전했다. 슈퍼마켓 제과 코너에서 빵 냄새를 풍기거나 주력 상품의 진열 위치를 계속 바꿔 소비자들이 평소에 잘 가지 않던 곳으로 가게 만든다. 여기서 모든 슈퍼마켓이 꼭 알아둬야 할 점은 소비자는 가게를 둘러보면서 밝은 색 포장지에 든 사탕이나 과자 같은 단 음식에 끌린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바로 물 때문이다. 진화 초기에 인류는 물에 대한 욕구를 대부분 물을 직접 마셔서 해소하는 게 아니라, 지나가는 길에 있는 나무에 열린 빨강, 주황, 파란색 열매들로 충족했다. 고대 선조들은 편리하고, 시원하고, 신선하고,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물을 공급하는 과일을 먹어 수분을 섭취했다. 경제적 · 영양학적으로 쉽지는 않지만 현대 상점에 진열된 제품들은 어떻게든 옛날 열매들의 색을 흉내 내고 있다. 인기 있는 음료 캔의 색깔이 밝은 빨강, 주황, 파란색이라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pp.26-27
‘물은 돈과 권력을 향해 위로 흐른다!’ 이 날카로운 논평은 21세기 초에 암으로 사망한 미국의 환경운동가이자 기자였던 마크 레이즈너의 것이다. 그는 미국이 처한 물 문제를 정확하게 분석했다. 역사적으로 물은 언제나 가난한 사람에게서 부자에게 흘러갔다. 선진국의 부유한 도시에서는 물 기근 현상이 심각하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식품을 비롯한 여러 상품들을 수입해 가상수를 부자들에게 흐르게 하는 세계 무역에서 찾을 수 있다. 문제는 이런 필수 자원이 잘못 분배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 분배는 보이지 않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여기에도 해결책은 있다. 가상수의 흐름을 이해하면 무역을 통해 이런 자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서 물 안보를 확보할 수 있다.--- pp.28-29 현재 5명 중 2명은 개발도상국에 살고 있다. 이 수치가 2배 이상 늘어나면 지구는 물 수요를 충족할 수 없다. 개발도상국들이 물 생산성의 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따라잡지 못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선진국에 사는 5명 중 1명이 물을 심하게 과소비하더라도 대부분 고기와 유제품을 많이 먹는 식습관 때문이고 세계적으로 보면 그 숫자는 소수에 불과하다. 또한 핵가족화 현상으로 노령인구의 경제적인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지만 물 측면에서는 희소식이다. 안정적인 인구는 선진국의 물 수요가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선진국들의 물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이는 식습관의 변화를 장려하고 물 낭비를 줄이고 물을 재사용하면 가능하다. 브릭스 국가들의 이야기는 복잡하다. 중국은 인구기록이 독특하다. 한 자녀 정책은 세계 자원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중국이 현재 누리고 있는 인구배당효과는 전쟁 · 자연재해 · 전염병이 일어나는 경우 외에는 보지 못한 것이다. 이렇게 기대하지 않았던 인구배당효과의 가장 큰 매력은 빅워터의 수요 감소다. 이것은 인도와 대조적인 현상이다. 인구가 증가하면 절제하기보다는 낭비적인 성향이 강해진다. 2050년까지 인도의 인구는 60% 증가할 예정이다. 인도는 물 수요의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다. 국가적 · 개인적으로 생활이 풍족해지면서 채식주의를 하는 문화가 변한다면 이 세상은 한 세대 이내에 심각한 경고를 받을 것이다. --- pp.245-2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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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에 물이 얼마나 필요할까? 무려 140리터!
우리는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물을 소비하고 있다 지구의 가장 소중한 자원인 물을 지키기 위한 심각한 경고 2012년 3월 OECD가 발표한 ‘2050년 환경전망’ 보고서는 한국을 OECD 회원국 중 물 부족이 가장 심각한 나라로 지목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용 가능한 수자원 중 실제 사용하는 비율이 40%를 넘어 물 스트레스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물 문제가 핵심 이슈로 제기되고 있다. 물은 각국에서 민영화의 첫 번째로 꼽힌다. 1989년 영국은 당시 수상이었던 마가렛 대처가 수도 민영화를 적극 추진했다. 영국 수도 민영화는 물 공급과 지역이 소유한 자본과 기반시설에 대한 권리를 모두 민간 기업에 판매하는 것이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프랑스의 민영화는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기업들이 공급 과정을 맡아서 처리할 수 있는 반면 국가는 수도사업의 소유권을 계속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수도를 민영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며, 4대강 사업으로 인해 환경과 물 문제가 국가적인 이슈로 등장했다. 심각한 물 부족국가에서 수도가 민영화 된다면 최악의 결과가 예상된다. 수도요금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지금 물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이 책은 가상수(virtual water)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물 문제를 분석한다. 가상수란 식품과 제품이 생산되어 유통을 거쳐 소비될 때까지 들어가는 물의 총량을 의미한다. 가상수를 적용하면 커피 한 잔에 140리터의 물이 들어간다. 이는 커피콩을 재배해서 생산, 포장, 유통, 소비까지 모든 과정을 계산한 물의 양이다. 햄버거 한 개에는 2,400리터, 청바지 한 벌에는 11,000리터의 물이 소비된다. 음식에서부터 옷과 컴퓨터까지 우리가 구매하는 모든 제품들을 가상수 개념으로 생각하면 우리는 매일 엄청난 양의 물을 소비하고 있다. 이처럼 가상수는 지구촌 곳곳의 물 소비량에 대한 숨겨진 진실을 폭로한다. 세계 자원이 급속도로 고갈되고 있는 지금 지구의 가장 소중한 자원인 물을 위협하는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가상수 개념의 창시자이자 세계적인 물 전문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현대인의 생활방식이 물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고, 개인과 정부가 지속가능하고 지구에 적합한 방식으로 물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침식사에 소비된 물의 양 우리가 먹는 아침식사에 물이 얼마나 소비될까? 당신은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또는 커피에 들어가는 물이나 우유를 떠올릴지도 모른다. 서구식 아침식사는 커피나 차 한 잔, 토스트 한두 조각, 베이컨과 달걀, 우유 한 컵, 과일 정도다. 여기에는 물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을까? 앞에서 언급했듯이 커피 한 잔에는 140L의 물이 들어간다. 토스트 한 조각이 식탁에 오르려면 물 40L가 필요하다. 생산하고 운송하고 빵을 굽는데 쓰인 물이 그만큼이다. 사과는 70L, 달걀은 120L, 우유 한 잔에 240L가 들어간다. 베이컨은 1인분에 480L가 필요하다. 이런 아침식사를 먹으면 모두 다 합쳐 약 1,100L의 물이 소비되며, 이는 1m3가 조금 넘는 양이다. 물 1m3가 얼마나 되는지 감이 안 잡힌다면 물로 가득 찬 욕조를 떠올려보라. 그런 욕조 3개가 있다고 보면 된다. 당신이 아침식사를 하면서 소비하는 물의 양이 그만큼이다. 욕조 3개 분량의 물 중에서 2/3 이상이 동물성 식품인 우유, 달걀, 베이컨을 만드는 데 들어간다. 육류는 물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식재료다. 비非채식주의자는 식사하면서 매일 5m3의 물을 소비한다. 한 사람이 단순히 먹고 마시는 데만도 매일 욕조 15개 분량의 물이 필요하다. 채식주의자는 물을 조금 더 절약한다고 볼 수 있다. 하루에 욕조 8개만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제 1년 동안 소비하는 물의 양을 생각해보자. 당신이 고기를 즐겨 먹는 사람이라고 하자. 매일 소비하는 물의 양을 알고 싶다면 멋지고 큰 3층짜리 집을 상상해보라. 층마다 넓은 방이 세 개 있고, 높이와 폭이 10m인 커다란 주택이다. 이 집의 방과 복도가 모두 다 찰 때까지 물을 채워라. 물의 압력 때문에 창문들이 덜거덕거리고 벽이 터져버리기 직전까지. 매년 당신이 소비하는 물의 양이 그만큼이다. 물론 마시는 물은 그 중에 일부분이다. 물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옷장 하나 정도의 물이면 충분하다. 목욕, 샤워, 요리, 설거지, 세탁, 변기 사용처럼 우리가 직접 사용하는 물은 방 하나면 해결된다. 식품 외에 우리가 구입하는 모든 상품에 들어가는 물도 방 하나면 충분하다. 나머지는 식품 때문에 소비되는 물이다. 우리가 소비하는 물의 대부분은 식품에 사용된다. 채식주의자가 되면 변기 물탱크에 벽돌을 넣어 절약하는 물보다 몇 배 더 절약할 수 있다. 물전쟁이 정말 일어날까? 생존에 필수적인 물을 확보하기 위해 국지적인 분쟁과 무력 충돌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특히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20여 개 나라들이 모두 물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다. 에티오피아, 케냐, 사헬 지역의 수자원은 심각하게 부족하다. 물이 부족하다는 것은 단순히 물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상황을 뜻하는 게 아니다. 물 부족은 굶주림이고 죽음이다. 다행히 대규모 물전쟁이 발발하지는 않았지만 논쟁의 중심에 가상수가 있다. 물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이 주요 충돌 지역이 될 것이라 믿었다. 그곳은 부의 불평등이 심각하고 국가 간의 관계가 좋지 않으며 자국 내 치안도 불안하기 때문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그 지역 대부분의 국가들이 수자원을 자국 안으로 흘러오는 나일강, 티그리스강, 유프라테스강처럼 일부 강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지도자들과 공무원들 물전쟁이 임박했다고 심각하게 경고했다. 최근에 발생한 물전쟁은 1962년과 1964년에 시리아와 이스라엘이 소규모로 충돌했던 사건이 전부였다. 그 이후에는 물로 인한 폭력적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지구의 수자원 위기는 악화되고 있지만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물 가상수 덕분에 실질적인 충돌을 피할 수 있었다. 세계에 충돌이 일어날 것 같은 기운은 감돌아도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 물이 부족한 이 모든 분쟁 지역에서도 식량은 넉넉하게 생산되고 있다. 정치 지도자들 이 의도적으로 무엇인가를 시행하지도 않고 현재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도 식량 생산에는 문제가 없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가상수는 물 집약적 제품들을 조용히 보이지 않게 거래해 지역별 물 부족 현상을 개선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그렇다면 물 안보를 확보하면서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먼저 식습관을 살펴보자. 물 소비량의 80%가 식량 생산에 들어가기 때문에 음식 소비 습관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고기와 유제품에 많은 물이 들어가기 때문에 고기 소비를 줄이거나 채식해야 한다. 특히 자연방목을 통해 풀을 먹여서 생산한 고기가 아닌, 곡물을 먹여 가축 사육장에서 생산한 고기가 문제다. 가축 사육장에서 길러진 동물들은 사람들이 직접 사용하는 곡물을 생산할 수 있는 땅에서 물로 재배된 제품을 먹기 때문에 물을 많이 소비한다. 완전한 채식이 어렵다면 풀밭에서 기른 고기를 먹는 것이 물 환경에 도움이 된다. 우리가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식습관뿐만이 아니다. 생산자에서 식탁까지, 식탁에서 쓰레기통까지 식품의 유통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 선진국에서는 구입한 식량의 30%를 버린다. 가장 소중한 자원의 1/3을 버리는 사회는 생존할 수 없다. 찬장과 냉장고에서 썩어가는 음식도 많다. 우리는 낭비되는 음식을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 두 번째로는 농부들이 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인간이 사용하는 물의 80%가 식량을 생산하는데 사용되는데, 이 물을 직접적으로 절약하면서 생산성을 높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농부들이다. 이들이 물을 적게 사용하면서 많은 식량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중한 가격 장려책이 시행되어야 한다. 가격 장려책은 기후ㆍ시장ㆍ사회적 변동에 취약한 농부들이 안정적으로 식량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실제로 선진국ㆍ브릭스(BRICs)ㆍ개발도상국의 많은 나라들이 이 가격 장려책을 통해 농축산물의 생산성을 크게 개선했다. 마지막으로 공정한 국제 무역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가상수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가상수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국제 무역에서 불공정한 조건들이 약소국 농업에 가혹한 희생을 강요한다.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농업은 경제적으로 중요하지만, 이 지역 농부들의 물 생산성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 유럽과 미국에서 건너온 값싼 수입품들이 아프리카 농가를 심각한 가난에 빠뜨렸다. 그래서 개발도상국들은 딜레마에 빠져있다. 그들은 보조금이 지급된 값싼 외국 식량에 중독되어 있다. 외국 식량이 없으면 아프리카 도시 주민들은 굶주릴 것이다. 값싼 수입 식량이 자국 경제를 압박하고, 시골 주민들은 가난과 영양실조에 빠지게 된다. 공정한 국제 무역이 등장한다면 아프리카 가난한 농부들의 생계가 보장될 것이다. 세계 물 안보를 위해 우리는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농부들의 물 생산성을 두 배로 높이도록 도와야 한다. |